적벽강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첫 번째 별미는 바로 '인삼어죽'이다. 빠가사리(동자개), 피라미 등 청정지역에서 갓 잡아 올린 민물고기를 갈아 만든 '인삼어죽'은 적벽강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최고의 메뉴. 만드는 방법은 추어탕과 거의 흡사한데 인삼, 소면이 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파와 마늘이 가득 들어가 비리지 않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

보통 양은냄비에 끓여 나오는데 국그릇에 두 번 정도 덜어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으로 건강 및 스태미너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적벽강 두 번째 별미는 '도리뱅뱅'이란 요리다.

튀겨진 작은 피라미를 둥근 모형으로 둘러 지어진 이름인데 민물고기 특유의 담백한 맛과 소스의 맛이 조화를 이루며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미나리 등과 함께 먹어도 일품이고 술안주로도 좋다.

적벽강 일대에는 두 요리를 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한데 강나루 가든(041-751-4477) 등이 대표적인 식당이다.

이들 음식점들은 대부분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맛에 대한 입소문이 널리 퍼지며 평일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인삼어죽'의 가격은 1인분 5000원이고 '도리뱅뱅'의 가격은 1만 원이다.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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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판매상들로 즐비한 금산 재래시장의 모습은 이곳이 인삼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각인시킨다.

하지만 금산에는 인삼 외에도 명물·명소들이 있다. 12폭포와 보석사, 태고사, 칠백의총 등이 그것이다.인삼의 유명세에 가려 덜 알려졌지만 저마다의 운치로 여행객들의 눈길을 끈다. 금산에서 꼭 들봐야 할 명소들을 알아보자.



▲신비감이 느껴지는 12폭포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에서 골짜기를 따라 동남쪽으로 2㎞가량을 들어가면 12폭포를 만나게 된다.

울창한 숲과 층암절벽 사이를 누비며 쏟아지는 크고 작은 12개의 폭포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바로 이곳이 12폭포로 폭포의 수를 따라 이름 지어졌다.

가장 큰 폭포는 높이가 20m나 되며 가을엔 단풍이 더해져 점입가경을 이룬다.

폭포와 관련된 전설은 12폭포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빼어난 경치의 태고사


이 절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대둔산 낙조대 아래 위치해 있다.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조선시대 진묵대사가 재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암 송시열이 이곳에 머물며 수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절 입구의 바위에는 '석문(石門)'이라는 우암의 필적이 새겨져 있다.

석가모니불과 문수,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는 대웅전은 1200년의 역사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건축물이었지만 6·25전쟁 중 소실되며 1976년 복원됐다.


   
▲ 진산자연휴양림 내 통나무집
▲산속에서의 휴식 진산자연휴양림


진산면 묵산리에는 산림욕이 가능한 진산자연휴양림이 위치해 있다.

산막, 물놀이장, 청소년수련원, 농구장, 극기 훈련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산막인 숲속의 집 이용요금은 1일 4만∼15만 원이다.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료는 받지 않는다. 진산자연휴양림 안에는 임진왜란 당시 군량미 확보를 위해 호남 진출을 노린 왜적을 맞아 싸웠던 이치대첩지가 있다. 


▲은행나무로 유명한 보석사

금산시내에서 약 9㎞ 떨어진 진악산에는 보석사가 자리하고 있다. 신라 헌강왕 12년에 조구대사가 창건한 역사 깊은 절로 한국불교 31본산의 하나이다.

   
▲ 보석사
보석사라는 이름은 산중허리의 암석에서 금을 캐내어 불상을 주조했다고 해 붙여졌으며, 주위에는 울창한 숲과 맑은 시냇물이 인상적인 등산로가 있다.

보석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높이 40m, 둘레 10.4m, 1100년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65호)이다.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장관을 이루는데 사진 촬영지로 유명하다. 



▲칠백의총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조헌 선생을 비롯한 칠백의사의 무덤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종용사를 헐고 순의비를 폭파했지만 지난 1952년 금산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의총과 종용사를 다시 지었다. 지난 1976년 건립된 기념관에는 이들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각종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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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드넓은 자연과 만나게 된다. 사람들이 발길 닫지 않는 곳일수록 회색 빛깔보다는 천연색 빛깔이 감돌고 인간이 만든 구조물은 유난히 왜소해 보인다. 대전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 채 안 되는 거리에도 대자연을 엿볼 수 있는 풍경들이 있다. 또 그것을 벗 삼아 살아가는 슬로시티 사람들이 있다. 휴일이 짧게 느껴져 짜증스럽다면 도심에서 가까운 농촌마을들을 찾아보는 것을 어떨까. 기다림으로 결실을 맺는 사람들과 자연을 체험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바쁜 일상의 덧없음과 함께 느림의 철학을 배우게 된다.

  대자연의 발견 '적벽강 드라이브'

대전과 맞닿아 있는 시·군들 가운데 충남 금산은 길이 펑 뚫려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아주 제격이다. 다니는 차량도 그다지 많지 않고 도심을 빠져나가면서부터 웅장한 자연과 만날 수 있어 좋다. 출발 40여 분만에 금산에 도착, 부리면 수통리로 향하다보면 그와 같은 생각은 더욱 굳어진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적벽강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깎아질 듯 절벽이 맑을 강을 만나 절경을 이루고 드넓게 펼쳐지는 조약돌밭은 어린 시절 뛰어놀았던 물가를 떠올리게 만든다.

사계절 래프팅이 가능하고, 물고기 체험, 다슬기잡기, 강변 산책도 할 수 있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대장금 촬영세트도 만나볼 수 있고 인근에는 우리나라 인삼의 유래를 알 수 있는 개삼터와 1000년 이상된 은행나무가 유명한 보석사가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 들러 인삼의 유래를 알아보고 전나무숲을 산책해 보는 것도 좋다.  

슬로시티 '바리실마을'

드라이브로 기분전환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슬로시티와 만나볼 시간이다.

지난 1999년 이탈리아에서는 '슬로시티 운동'이 시작됐는데 자연친화적 환경 속에서 지역 고유의 먹거리와 전통문화를 느끼며, 현대인들의 인간다움을 회복하고 마음의 고향을 찾아보자는 운동이 벌어졌는데 이것이 바로 슬로시티 운동이다.

충남 금산에도 슬로시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 있는데 바리실마을이 그 중 하나다.

제원면 명곡리에 위치한 이곳은 여느 농촌마을과 다름없는 풍경이지만 10월이면 사과 맛보기 축제가 열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마을 앞을 흐르는 개천에서는 1급수에서만 자라는 버들치가 살고 있고 사과떡, 사과튀김, 사과술, 사과깍두기, 사과고추장 등 다양한 먹거리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

각 체험프로그램마다 체험비를 받는 대신 농산물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이 마을이 특징으로 관광객이 묵어갈 수 있는 숙박시설, 모노레일,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 편의시설도 구비돼 있다.

전화예약을 하게 되면 마을대표가 직접 농가를 배정해준다. 토속음식으로 된 점심식사도 즐길 수 있으며 1박에 필요한 숙박료는 인원에 관계없이 5만 원이다. 리조트처럼 주방도구들이 완벽히 구비돼 있고, 요리에 필요한 야채 등은 현지 조달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남일면에 위치한 홍도인삼마을(010-4516-6862)에서는 인삼 캐기, 인삼튀김 만들어 먹기와 디딜방안,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하고 부리면 어재리(011-486-8185)에서는 숲길 트레킹, 밤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막상 이들 농촌마을에 들르게 되면 어색해하기 마련이다. 마을사람들의 친절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부지런하면서도 느리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앞만 보고 바쁘게 달려온 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ady.co.kr



◆ 찾아가는길

ㅤ▲자가용 이용 = 대전-금산방향→금산시내에서 제원면 방향→양전삼거리서 무주방향→한국타이어 뒤편→ 바리실마을(약 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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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부터 한글사랑


2008 한글사랑 사진전시회가 9일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열려 지나가는 시민들이 전시된 한글 오·남용 사례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 전시회는 목원대 국어교육과 학생들이 562돌 한글날을 맞아 마련한 것으로 7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허만진 영상기자




한글 옷이 최고에요!



한 글 옷 입기 경연대회가 한글날인 9일 대전 법동초등학교에서 열려 어린이들이 직접 꾸민 한글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한글 사랑 나라 사랑 국민 운동 본부의 도움으로 마련한 이 행사에는 법동초 4학년 어린이 200여명이 참가하여 2주일 전부터 미술ㆍ실과 시간 등에 틈틈이 만든 한글 옷을 선보였다. /허만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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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Daejeon

2008. 10. 9. 07:34 from 문화 & in


'대전 창작센터 개관기념 展' It's Daejeon

2008년 9월 25일부터 11월 23일까지 대전 창작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센터로 개관한 대전 창작센터는 개관기념전으로 대전 문화의 일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It's Daejeon展을 열고 있다.


지금은 사라진 대전의 옛 모습을 그림과 사진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는 It's Daejeon展은 '렌즈로 본 대전의 시간' '화가의 눈에 비친 대전' '일상의 눈으로 원도심 읽기'라는 3가지 시선으로 대전을 바라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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