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판매상들로 즐비한 금산 재래시장의 모습은 이곳이 인삼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각인시킨다.

하지만 금산에는 인삼 외에도 명물·명소들이 있다. 12폭포와 보석사, 태고사, 칠백의총 등이 그것이다.인삼의 유명세에 가려 덜 알려졌지만 저마다의 운치로 여행객들의 눈길을 끈다. 금산에서 꼭 들봐야 할 명소들을 알아보자.



▲신비감이 느껴지는 12폭포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에서 골짜기를 따라 동남쪽으로 2㎞가량을 들어가면 12폭포를 만나게 된다.

울창한 숲과 층암절벽 사이를 누비며 쏟아지는 크고 작은 12개의 폭포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바로 이곳이 12폭포로 폭포의 수를 따라 이름 지어졌다.

가장 큰 폭포는 높이가 20m나 되며 가을엔 단풍이 더해져 점입가경을 이룬다.

폭포와 관련된 전설은 12폭포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빼어난 경치의 태고사


이 절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대둔산 낙조대 아래 위치해 있다.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조선시대 진묵대사가 재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암 송시열이 이곳에 머물며 수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절 입구의 바위에는 '석문(石門)'이라는 우암의 필적이 새겨져 있다.

석가모니불과 문수,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는 대웅전은 1200년의 역사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건축물이었지만 6·25전쟁 중 소실되며 1976년 복원됐다.


   
▲ 진산자연휴양림 내 통나무집
▲산속에서의 휴식 진산자연휴양림


진산면 묵산리에는 산림욕이 가능한 진산자연휴양림이 위치해 있다.

산막, 물놀이장, 청소년수련원, 농구장, 극기 훈련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산막인 숲속의 집 이용요금은 1일 4만∼15만 원이다.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료는 받지 않는다. 진산자연휴양림 안에는 임진왜란 당시 군량미 확보를 위해 호남 진출을 노린 왜적을 맞아 싸웠던 이치대첩지가 있다. 


▲은행나무로 유명한 보석사

금산시내에서 약 9㎞ 떨어진 진악산에는 보석사가 자리하고 있다. 신라 헌강왕 12년에 조구대사가 창건한 역사 깊은 절로 한국불교 31본산의 하나이다.

   
▲ 보석사
보석사라는 이름은 산중허리의 암석에서 금을 캐내어 불상을 주조했다고 해 붙여졌으며, 주위에는 울창한 숲과 맑은 시냇물이 인상적인 등산로가 있다.

보석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높이 40m, 둘레 10.4m, 1100년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65호)이다.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장관을 이루는데 사진 촬영지로 유명하다. 



▲칠백의총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조헌 선생을 비롯한 칠백의사의 무덤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종용사를 헐고 순의비를 폭파했지만 지난 1952년 금산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의총과 종용사를 다시 지었다. 지난 1976년 건립된 기념관에는 이들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각종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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