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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지역 대학생 등록금 가계부담 인식도조사 발표 기자회견이 23일 충북참여연대에서 열려 충북등록금네트워크 회원들이 조사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
충북지역 대학생들의 대다수가 등록금이 매우 비싸고, 대학 등록금의 사용도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생 절반 이상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갖고 있는 등 대학 등록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금 대책을 위한 충북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충북도내 대학생 457명을 대상으로 '대학 등록금
가계부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가 '현재 등록금이 매우 비싸'며 70%는 '등록금이 적절하지 못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등록금 마련을 위해 응답자 중 52%(237명)가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의 45%(204명)는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대출 경험자의 주요 대출 이용처는 정부보증학자금 대출(59.3%)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9%(91명)가 등록금 마련을 위해 가족들이 부업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심각성을 드러냈고, '등록금 문제로 가족
간의 다툼이나 불화', '등록금 문제로 학업포기 고려'에 대해서도 각각 30.4%(139명)와 19.6%(90명)가 경험이
있다고 밝혀 등록금으로 가족 전체가 부담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등록금 마련에 대해서는 부모지원이 43.1%(197명)로 가장 많았고, 부모지원과 본인 아르바이트 21.9%(100명), 대출 18%(81명), 장학금 5.9%(27명), 본인 아르바이트 4.2%(19명) 순으로 집계됐다.
등록금 액수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매우 높음 74%(338명), 비교적 높음 20.8%(95명)로 대학생 대부분은 등록금이 과다하다고 답한 반면, '매우 낮다'와 '비교적 낮다'는 의견은 1.8%(8명)에 불과했다.
등록금 사용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전혀 적절히 사용되지 못 한다' 18.6%(85명), '별로 적절히 사용되지 못 한다'
51%(233명)로 나타나 대학들의 등록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69% 이상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비싼 등록금과 매년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 자신뿐만 아니라 가계 전체가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정부의 대책 또한 미흡해 고통이 더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네트워크는 등록금으로 인해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ㅤ▲정부는 대학 지원을 늘리기 위해 2010년
내에 교육 재정을 현재 GDP 대비 4%대에서 6%까지 확대할 것 ㅤ▲등록금 상한제와 등록금 후불제, 차등부과제 등이 입법으로
즉시 추진 ㅤ▲학자금 무이자와 저리 대출을 전면 확대·실시해 서민경제의 안정화할 것 ㅤ▲등록금 수입과 지출에 대한 독립된
회계관리의 실시 등을 주장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