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도 정신은 챙기세요.’

한 여름철 노상에서 인사불성의 취객을 부축하는 척 하며 금품을 훔치거나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든 취객의 주머니를 노리는 일명 ‘부축빼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부축빼기가 절도로 뭉뚱거려 분류되는 탓에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는 않지만 경찰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부축빼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전 1시경 청주시 복대동 한 노상.

일정한 직업이 없는 A 모(62) 씨는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자고 있던 B 모(37) 씨에 접근했다.

B 씨는 고개를 숙인 채 곯아 떨어져 있었고 A 씨는 B 씨를 툭툭 건드려 보았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B 씨를 부축하는 척 하며 10만 원 상당이 들어있는 지갑을 꺼냈다.

순간 이상한 점을 느낀 B 씨가 깨어났고 A 씨를 밀쳐냈다.

결국 A 씨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붙잡힌 A 씨의 주머니에는 다른사람 명의의 신용카드와 지갑 등이 있었다.

피해자 B 씨는 경찰조사에서 “누가 내 몸을 건드리는 것 같아 순간적으로 밀쳐냈다”며 “부축빼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부축빼기는 경찰의 은어로 저항력이 없고 범죄에 무방비 상태인 취객의 지갑을 터는 절도 범죄를 말한다. 과거 취객들의 비틀거리는 모습이 아리랑 민요의 춤추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아리랑치기’로 불리기도 했다.

부축빼기 피해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취객들이다. 범행장소의 경우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잠이 든 사람이 있는 모든 곳이 범행장소가 된다.

수법은 대개 30분~1시간 이상 특정 장소에 쓰러져 있거나 자고 있는 취객에게 다가가 깨우는 척하며 상·하의를 뒤져 금품을 훔쳐 달아난다.

부축빼기는 현행범이 아니면 잡기가 쉽지 않은 탓에 다른 범죄보다 재범률도 높은 편이다. A 씨의 경우에도 부축빼기 동종전과가 있었다.

특히 부축빼기범들은 범행을 시도하다 피해자가 깨어나면 흉기 등으로 사람을 내려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일명 ‘퍽치기’로도 돌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부축빼기를 예방하려면 술을 마시더라도 정신을 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부축빼기가 취객에게 접근해도 주변 사람들은 일행이나 동료인 줄 알고 주의해서 보질 않는다”며 “과음을 했다면 동료가 콜택시나 모범택시를 잡아 줘 혼자 외진 길을 가지 않도록 챙겨야 하고 소형 호루라기를 갖고 다니면서 위급할 때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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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천안에 있는 북일고가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돼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 대전·충남·북에서 자사고 지정은 북일고가 유일하다.

본보가 단독 보도한 한화그룹 임직원 자녀 특별전형은 도민 정서 등을 감안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본보 7월 21일자 1면 보도>도교육청은 천안 북일고를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지정·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첫 신입생 선발은 도내 일반계고교 입시 전형에 앞선 오는 11월 중순께 여타 특성화고와 함께 전기 전형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공식적인 개교는 내년 3월이다.

◆학생 모집방식

개교 첫해 신입생은 충남도내 거주 학생 50% 이상, 타 시·도 전국 단위에서 50% 이내로 학교가 정해 모집하게 된다. 학년당 ‘12학급 415명’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학생모집 비율을 70%로 확대하는 것을 놓고 북일고, 교과부와 협의를 벌였으나 도교육청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전국 자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해 대전, 충북 등 충청권은 물론 서울등 수도권 인재들의 대거 지원이 예상된다.

이는 서울 등 전국의 자사고 지정학교가 법인전입금을 자율형사립고 기준인 3~5%에 맞춘 것과 달리 북일고는 전국 단위 학생모집이 가능한 자립형사립고의 25%(9억 원)를 크게 웃도는 40억 원가량을 학교에 전입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지정 방식은 자율형사립고이나 학생선발전형은 자립형사립고에 가깝다.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전체 학생 가운데 20% 이상 선발하도록 의무화했으며, 학비는 국가와 교육청에서 3년간 전액 부담하게 된다.

◆학교운영 어떻게

자율형사립고는 수업과정의 절반은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50% 이상만 편성하면 된다. 교과교실제, 특성화 교육도 가능하다. 학교장 의지에 따라 무학년제와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이를 장점으로 꼽고 있다. 단점도 분명하다. 입학금과 수업료는 일반계고의 3배 안팎까지 올려 받는다. 북일고의 경우 연간 3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기숙사비등 수익자 부담경비는 여타 고교와 같이 별도로 추가된다. 서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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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자정 대전 대덕구 중리동 주민센터 근처 카페촌에는 젋은 여성들이 호객행위를 위해 가게 앞을 서성이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지난달 31일을 넘어서 날과 달이 바뀌려는 자정 무렵의 대전 대덕구 중리동 카페촌 일대.

대전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였던 중구 유천동이 폐쇄된 후 이곳은 풍선효과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었다.

중리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줄지어 늘어선 업소에서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저마다 트랜디한 옷차림으로 지나가는 남성들을 유혹한다.

수년 전까지 40~50대 여성들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

중리동 모텔촌부터 중리동주민센터를 거쳐 중리시장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중심으로 40~50개 업소가 영업을 하던 중리동 카페촌은 지난해 유천동 성매매업소들이 문을 닫은 후 최근 업소가 늘면서 70곳 이상이 성업 중이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취객들의 방문은 자정을 넘어서며 절정을 이룬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취객 3명이 거리를 지나가자 각 업소들의 닫힌 문이 열리면서 속칭 에이스라는 여종업원이 말을 건다.

"오빠들 놀고 가~. 3명에 45만 원으로 2차까지. 딴 데 가볼 것도 없어, 여기가 제일 물이 좋아."

"비싸면 그냥 40만 원으로 하고, 추가는 없다."

"알았어, 오빠. 그 대신 딴 가게 가서는 이 가격을 말 하면 안돼."

대전지방경찰청이 성매매 집결지의 원천봉쇄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지난해 유천동 일대 집창촌을 강제 폐쇄시킨데 이어 지역의 대형 안마시술소 등 기업형 성매매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리동과 같은 제2의 성매매집결지는 오히려 성업 중이다.

대전 서구 둔산동과 월평동, 유성 등 대형 성매매업소들이 대부분 문을 닫고, 일부 업소들이 비밀리에 영업을 하고 있는 반면 이 곳 중리동 카페촌은 대형 조명간판 속에서 여전한 호객행위를 하며 '당당히'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3명의 여성들이 소규모 영업을 하던 이곳이 지난해 말부터 대형 업소 중심으로 개편됐다"며 "불과 1㎞ 안에 지구대가 있지만 단속하는 것을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중리동 카페촌의 영업형태도 이미 유천동을 뺨치고 있다.

기본적인 가격은 고객 1인당 10만~15만 원으로 맥주와 기본적인 안주를 제공하고 있으며, 맥주 1박스가 추가될 때마다 20만 원의 별도 요금을 받는다.

밤 11시가 넘으면 각 업소마다 호객행위를 위해 젊은 여성들이 길거리로 나와 속칭 2차(성매매를 암시하는 단어)를 강조하며, 이곳을 방문하는 취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특히 각 업소는 바지사장으로 통하는 매니저가 영업 및 종업원 관리를 전담하고 있었고, 업소 인근에 세워져 있는 차량에는 업소의 실질적인 사장들이 휴대전화 등을 통해 단속에 대비해 원격으로 업소관리를 하고 있었다.

한 달에 한두 번 이곳을 방문한다는 직장인 B 씨는 "카페 내부는 칸막이로 나뉜 테이블이 여럿이고, 간단한 신고식 후 음주가무와 함께 옆 쪽방에서는 성매매가 즉석에서 이뤄지는 등 성매매 집결지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불만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올 초부터 업소들이 서서히 늘더니 이제 주택가 사이까지 침투했다. 저녁만 되면 아이들 문밖 출입을 일절 금지시키고 있다"며 "평생 살던 이곳이 성매매 집결지가 되면서 겪는 불편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경찰은 '생계형 업소'라는 논리로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곳은 대부분 나이든 여성 1~2명이 운영하는 영세업소들로 약간의 성매매는 있을지 몰라도 대규모 집장촌은 아니고, 현재 집중 단속할 인력도 없다"고 짧게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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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실 대덕밸리CC 및 골프연습장이 풍성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여름철 땡볕 라운드를 피하려는 골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정규 9홀 퍼블릭 골프장인 금실 대덕밸리CC는 “오는 21일까지 4인 플레이시 1명 무료 라운딩 혜택(토, 일, 공휴일 제외)을 제공하고, 퇴근 전후 라운딩을 실시해 퇴근 전은 오전 5시부터, 퇴근 후는 오후 6시부터 운영하며, 카트비도 할인(토, 일, 공휴일 제외)해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퍼들에게 평일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쉽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희소식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많은 고객들이 금실 대덕밸리CC를 찾고 있어 골프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클럽하우스 3층에 위치한 전문 레스토랑 ‘온지원’에서는 기업체 세미나, 기업체 회식모임, 상견례, 가족식사모임 등 각종 연회를 위한 소, 중, 대형 룸을 구비하고 있다.

또 고객의 입맛에 맛는 맛깔스런 음식들과 멋스러운 골프장 전경과 도심의 야경을 감상보며 식사를 할 수 있고, 세미나 행사시 회의장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골프연습장도 여름이벤트 행사로 회원가입시 개월 수에 따라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으로 그린피 무료 이용권(주중 9홀)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연습장 일일이용고객을 위한 마일리지행사와 8월의 이벤트행사로 ‘골든볼을 잡으세요’라는 이벤트가 준비 중에 있으며, 행사기간은 5일부터 20일까지다.

낮 시간대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을 위해 1개월 100분 이용으로 이용요금을 저렴하게 책정,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스포츠센터도 풋살, 배드민턴, 헬스, 에어로빅이 가능하며, 특히 헬스의 경우 인근 산업단지 종사자에게 주중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인근 직장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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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광역경제권 추진기구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충청권 발전을 위한 선도산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충청광역경제권 양대 선도산업인 의약바이오와 뉴 IT를 총괄하는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이 기구 구성을 마치고, 4일 출범식을 갖는다.

이로써 충청권 추진기구는 지난 6월부터 가동된 광역경제권 발전위원회와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으로 이뤄진 이원체제를 갖추게 됐다. 지역발전위원회 소속의 발전위원회는 광역사업인 SOC사업,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 등 광역경제권 사업의 전반적인 업무를 맡게 되고, 지원단은 선도산업에만 주력하게 된다.

선도산업을 이끌어갈 지원단은 현재 대덕특구 내 테크노벨리 3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미 입주를 마쳤다. 지원단은 유재근 호서대 부총장을 단장으로 4개 세부사업을 총괄하는 PD(프로젝트 디렉터) 등 총 15명의 박사급 연구원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지원단은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선도산업의 프로젝트 기획 및 선정, 세부 주관기관 평가 및 관리, 사업비 집행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선도산업별 세부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충청권을 비롯해 권역별 추진기구가 구성을 마치면서 초광역개발권, 기초생활권 등과 함께 정부의 3대 지역발전 정책인 ‘5+2 광역경제권’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충청광역경제권은 △국내 최고 IT·BT 산업의 핵심거점 △전문인력 양성 및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 △과학기반형 광역거점 육성 및 연계 강화 △첨단과 문화·환경이 융합된 신발전지역 창출 등 4개 목표로 추진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메카트로닉스산업, 첨단부품 소재·에너지, 문화·관광산업, 녹색그린 산업, BIGT 첨단산업 등 5가지 충청권 발전축이 자리 잡게 될 예정이다.

이중 선도산업은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중심, 대한민국 실리콘밸리’ 육성을 목표로 의약바이오와 뉴IT 분야로 추진된다.

양대 선도산업은 각각 2개의 프로젝트로 나눠 진행되며, 의약바이오는 기업 맞춤형 의약바이오 허브 연계사업과 첨단 신약 및 의료소재 실용화 지원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뉴 IT 분야는 차세대 무선통신 단말기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사업과 IT기반의 그린 반도체산업 성장 거점화사업이다. 의약바이오는 향후 바이오제약(자원)과 의료기기, 뉴 IT는 방송·통신 융합시스템과 IT 융합시스템 등의 신성장 동력과 연계돼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충청광역경제권 추진을 위한 기구가 마련된 만큼 선도산업 등 세부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며 “세부 프로젝트에 대한 기업 공모가 끝나는 9월에는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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