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대전지역 일부 병·의원들도 토요일 휴무를 예고했다.

29일 대전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병·의원들이 오는 1일 '토요 휴무 투쟁'에 동참키로 했다.

이에 앞서 의협은 지난 24일 "의사들이 살인적인 노동시간과 낮은 진료수가로 인한 과잉진료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의 개선책이 나올 때까지 단계적인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네 병의원들도 의료수가 현실화와 주 40시간 근무를 요구하며 토요일 휴업에 참여키로 했으며, 의협은 내달 15일부터는 전면 휴폐업을 선언했다.

의협 측은 "우리나라의 진료수가는 OECD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병의원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 불성실 진료와 과잉진료를 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주 50시간 이상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전공의 의사는 주 100시간의 살인적인 근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전의사협회도 각 자치구별 의사회와 공동으로 대책회의 등을 열고, 회원들에게 "토요 휴무 투쟁에 동참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으며, 내과·재활의학과 등 일부 지역분과에서는 공동 휴무를 의결했다.

대전의협 관계자도 "대한의협에 100% 공감하지는 않지만 이번 동맹 휴무에 동참키로 했다"며 의료계가 주장해 왔던 저수가 문제의 해결에 정부가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의료 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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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부터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축구명문 FC바로셀로나, 세계최대 보험회사 알리안츠, 세계적인 통신사인 미국의 AP통신과 같이 5인 이상이면 누구나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협동조합 설립과 활성화를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운영하는 등 입체적인 지원에 나선다. 시는 기존 상법상 주식회사와 다른 독특한 기업모델인 협동조합의 설립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설립지원 등을 위해 경제산업국 일자리추진단에 전담부서를 설치해 상담과 교육, 지도감독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정하윤 시 경제산업국장은 “협동조합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물가 안정을 위한 사회적인 경제 대안 모델”이라며 “경제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정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역시,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교육·홍보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도는 내달 11일 (사)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와 함께 천안시청서 민간 사회적경제 조직과 협동조합 전문가 및 설립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과 함께 민·관합동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서 도는 설립 조건 등 협동조합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전문가들의 조언과 함께 조합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한다.

도는 앞으로 조합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유발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호혜와 연대의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또 사업성 사전 검토, 발전 전략 지원 및 협동조합 관련 기관과 네트워크를 통한 멘토링에 나서며 시·군별 중간지원 조직 육성도 병행한다.

황천규 기자 hcg@cctoday.co.kr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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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송화댁’의 정원.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숲을 이루고 마당 한가운데로 실개천이 굽이굽이 흘러가 더욱 운치가 있다. ‘송화댁’ 정원은 외암민속마을의 3대 정원에도 꼽히는 곳이다.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자연을 거스르기보다 함께 조화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도 산의 형세와 물의 흐름에 어우러지려 했는데,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마을이 됐다. 어느덧 밀려든 도시화의 물결 속에 옛 마을들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거나 모양이 변했지만, 충남 아산의 외암민속마을은 아직도 자연과 어우러진 삶이 남아 있는 곳이다.

다른 전국의 민속마을들이 관람객을 위한 전시공간이라면 외암민속마을은 현재도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공간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더욱 생동감 있는 전통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 전체가 거대한 민속박물관인셈이다.중요민속자료 제234호인 외암민속마을은 조선 초 강씨와 목씨 등이 정착해 마을을 이뤘고, 선조 때 예안 이씨들이 모여 살면서 집성촌이 됐다. 외암이란 마을 이름은 영조 때 성리학의 대가 외암 이간 선생의 호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외암민속마을의 한옥에는 저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송화댁’, ‘참판댁’, ‘교수댁’, ‘군수댁’, ‘종손댁’ 등 집 주인의 관직이나 지위를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 중 유명한 건재고택과 더불어 송화댁과 교수댁의 정원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지혜, 마당 속 작은 숲

가을과 겨울이 서로 자리를 바꿀 즈음 찾아간 외암민속마을. 매표소를 지나 마을 입구에 이르니 한옥과 초가집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온듯 하다.

돌담 골목길에 접어드니 조용한 마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끔 무리를 지어 이곳을 구경 온 사람들이 지나갈 때 말고는 마치 마을에 혼자 있는 듯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돌담길을 따라 길을 걷는 데 대문이 빼꼼이 열린 기와집이 보인다.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담장 안에는 산 보다 더 자연스러운 작은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안내지도를 찾아보니 ‘송화댁’이라고 한다. 송화댁은 송화군수를 지낸 이장현(1779~1841)의 호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기를 내어 조용히 집 안으로 발을 디뎠다. 외암민속마을 주택 중 일부는 주인의 동의를 얻어 관람객들에게 개방되는데, 엄연히 한 가정의 생활 공간인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넓지도 않은 정원에 노송과 과실수 등이 어우러져 작은 숲을 이루고, 나무 사이사이로 석조물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당 한 가운데로 지나가는 실개천이다. 주인은 마을 뒤 설화산에서 내려오는 냇물 줄기가 집 마당을 지나가는 것을 막지 않고, 또 물줄기를 일부러 돌리지도 않았다. 실개천이 마당 한복판을 구불구불 흐르도록 해 자연 속에 있는 즐거움을 집 안에서도 느끼고자 했나보다.

집 안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니 한 걸음 한 걸음 더욱 조심히 걷게 된다. 사진 찍는 소리도 집 주인에게 방해가 될까봐 조용히 빠져나왔다.

   
▲ 겨울나기를 준비 중인 외암민속마을의 고목
◆집에도 이름이 있다

처음 걷는 마을길이라 특별히 어딜 가겠다는 계획도 없이 이어진 돌담을 따라 걷는데, 제법 넓은 공터가 나온다. 공터 앞 집에서 흥겨운 사람소리가 나길래 가까이 가보니 ‘교수댁’이라고 적혀 있다.

교수댁은 집 주인 이용구(1854~?)가 성균관 교수를 지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는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 별채 등 전통 한옥 구조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다 사라지고 안채와 행랑채, 사당만 남아있다. 그리고 옛 사랑채 자리에는 새로 건물을 들여 전통마을체험 민박으로 활용하고 있다. 활짝 열린 대문으로 들어가 둘러봐도 될지 청하니 주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신다. 안채 옆 마당에는 소나무 사이로 텃밭이 꾸려져 고풍스러움 속의 소박함이 전해진다. 마당을 둘러보는데, 외국인 3명 일행이 서투른 한국말로 들어와 인사를 하고는 다시 영어로 둘러봐도 좋을지 주인 아주머니께 여쭌다. 외국인들은 고개를 돌릴 때마다 ‘뷰티풀’이라고 조용히 외친다.

   
 
◆건재고택에서 본 또 다른 삶

교수댁을 나와 외암민속마을을 대표한다는 한옥 ‘건재고택’을 찾아갔다.

건재고택은 집 주인 이상익(1848~1897)의 영암군수를 지낸 것에서 ‘영암댁’ 또는 ‘영암군수댁’으로도 불린다. 이곳은 또 마을 이름의 기원이 된 외암 이간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건재고택의 대문은 굳게 닫혀있다. 한옥의 정원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건재고택을 못본 것이 아쉬워 문 앞에서 어슬렁거리다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기이한 소나무들이 마음을 더욱 안따깝게 만든다.

마침 주인인듯 한 아주머니가 마당에 빨래를 널러 나오기에 간청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못들어가는 마음때문인가, 담장 너머로 본 꾸밈없는 듯 제멋대로 자라는 듯 하면서도 나름의 질서를 갖고 있는 정원수들이 신비감마저 준다.

그런데 담장 옆을 보니 마굿간이 붙어 있는 작은 방 한칸의 초가집이 있다. 바람막이 담장도 없이 겨우 두 명이나 누울까싶은 작은 방, 이곳에서 말이나 소와 나란히 살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 곳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과 잠자리의 경계는 오로지 얇은 창호지 한 장 뿐이었을 것이니.

   
 
◆사람에게서 나오는 외암민속마을의 가치

다시 돌담길을 따라 가는데 초가지붕위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겨울을 앞두고 새 지붕을 입히고 있다. 지금이야 관람객들을 위한 볼거리지만, 예전에는 한 겨울을 나기 위한 삶의 일이었다. 마당에서는 한 노인이 지붕에 올린 볏짚을 능숙한 손놀림으로 엮고 있다.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더니 예전에 TV 프로그램에도 여러번 나왔다고 소박한 자랑을 하며 사진 찍기 좋은 장면을 만들어 주신다.

외암민속마을의 자산은 남아 있는 가옥 뿐만 아니라 이렇든 옛 삶을 알고 있는 ‘사람’도 중요하다는 것을 세삼 깨닫는다. 실제 외암민속마을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외암민속마을에서는 떡메치기, 전통 혼례, 다듬이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짚과 관련해서는 짚풀문화제가 유명한데, 예는 엣 선조들처럼 사랑방에 앉에 짚신과 이엉엮기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재미가 남다르다고 한다. 또 음력 1월 14일 정원대보름 저녁에는 달집태우기를 하는 장승제도 널리 알려져있다.

단풍이 지는 겨울의 입구에서 자연과 삶이 어우러지는 외암민속마을을 추천한다.

글·사진=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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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발사 15분 전 발생한 나로호 3차 발사의 중단 원인은 2단부에 있는 추력방향제어기(TVC)에서 이상 전류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TVC(Thrust Vector Control)는 나로호 상단 로켓의 방향을 제어하는 장치다.

조광래 나로호 발사추진단장은 “추력기를 제어하려면 힘이 필요한데 이를 제어하는 펌프 부분에서 수백 미리암페어의 과전류가 발생했다”며 “갑자기 전류를 많이 소모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쇼트에 의한 현상이기 때문에 전자 소자 문제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은 당초 발사 예정일인 지난달 26일엔 문제가 없었고, 28일 최종 리허설 때와 발사 당일인 29일 두 차례 점검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조 단장은 덧붙였다.

2단부는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것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부품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0세트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점검을 위해 나로호를 분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발사대에서 기립상태로 있는 나로호를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해 1단과 2단부를 분리해야 한다. 게다가 발사를 위해 채워진 액체산소와 헬륨, 키로신 등 추진제와 산화제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이 중 액체산소는 발사체 내부를 부식시킬 수 있어 5회까지만 재주입이 가능하다. 1단부의 내구 연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나로호 1단부는 지난 2009년 1차 발사 때 사용하던 것과 동일한 것으로 올해 말이면 제작된지 5년이 된다.

이에 대해 조 단장은 “3개월마다 발사체 체크를 했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일반적으로 저궤도 위성의 수명은 3~5년, 정지궤도 위성은 10년 이상이며, 우리도 그에 준한 부품을 사용해 5년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나로호는 우리나라 우주 개발의 중요한 프로젝트로, 재발사 일정은 과학기술에 근거해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성공 가능성에 최우선 초점을 두고 일정을 잡겠다”고 말해 재발사 결정에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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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침체기에도 새 아파트로의 갈아타기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대전 서구·유성구 등 고밀도 지역의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상당수 실수요자들이 이른바 신도심인 노은과 도안 등으로 갈아타기를 꾀하고 있다.

29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실상 유일한 민간분양 단지인 노은3지구 ‘노은 계룡리슈빌Ⅲ’의 계약률이 75%를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계룡리슈빌Ⅲ의 인기몰이는 올 들어 민간아파트 신규 분양이 없었고, 새 아파트로의 이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계룡건설의 노은 계룡리슈빌Ⅲ 계약자 분석 결과, 전체의 95%가 대전시민이었고, 이 중 50%는 서구와 유성구민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 자료를 볼 때 서구와 유성구의 준공 후 10년 이상 된 아파트들 거주자들 중 노은동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새 아파트를 원했던 실수요자들이 많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아파트 건설현장을 직접 다녀온 뒤 모델하우스를 찾는다거나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부동산 침체기에도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가 상존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청약 당첨자 및 예비 당첨자들의 초기 계약률이 70%에 달한 이후 꾸준한 계약이 성사되고 있고,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모델하우스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은 계룡리슈빌Ⅲ 모델하우스는 2주 전부터 오후 8시까지 연장영업을 하는 등 계약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또 “초기계약률이 70%에 육박한다는 언론보도 이후에도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맞벌이 가족이 늘어나면서 퇴근 후 가족단위 방문객 수요가 여전해 2주 전부터 오후 8시까지 모델하우스 연장운영을 실시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던 새 트렌드를 가미시킨 단지 프리미엄 역시 실수요자들을 끌어모으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노은 계룡리슈빌Ⅲ’는 단지 내 녹지율이 52%에 달하고, 단지 내 3개소(1885㎡)의 웰빙텃밭을 입주민에 제공해 도심 속 전원생활이 가능한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또 ‘여성이 행복한 아파트’를 구현하기 위해 여성전용주차장 확대 및 주부들의 동선 편의 확보, 여성 전용 공간 확대 등이 새 아파트를 원하는 여성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는 것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 예상보다 높은 계약률을 기록한 것은 새 아파트를 열망하는 실수요는 물론 다양한 옵션 제공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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