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충남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표기 오류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자료를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예산안 심사를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이를 수습하고 나선 것이다. 권희태 도 정무부지사는 29일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제출한 예산안 자료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기 때문에 오기가 있었다”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 간부회의를 통해 질타하겠다”고 사과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8일 15개 시·군으로 표기해야 할 예산 자료에 여전히 연기군이 포함된 16개 시·군으로 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에 문복위 의원들은 도의 준비 소홀 등을 이유로 예산 심사를 전면 중단했다. 문복위는 권 정무부지사의 공식 사과와 자료를 전면 수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받으며 복지보건국에 대한 예산 심의를 정상적으로 재개했다.
조치연 의원(계룡)은 “도내 장애인 복지시설 대부분이 도의 복지정책 추진현황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도가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데 정작 시설은 알지 못하는 것은 소통 부재”라고 지적했다. 김장옥 의원(비례)은 “도가 국공립 어린이집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와 수요자를 전혀 파악하지 않고 지원을 하고 있다”며 “신설도 좋지만,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25261건
- 2012.11.29 오기 속출한 충남도 예산안, 道, 공식사과… 바로잡기나서
- 2012.11.29 청주상의 골깊은 내부갈등 ‘폭발직전’
- 2012.11.29 충북시민단체 “도의회 행감 합격점”
- 2012.11.29 청주도매시장 낙찰 논란 ‘점입가경’
- 2012.11.29 전격 은퇴 박찬호, 향후 행보는 …
청주상공회의소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오흥배 회장 취임 후 불거진 한명수 전 사무처장 부당전직 문제와 독단적인 상의 운영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상임의원들은 회장 불신임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29일 청주상의에 따르면 이날 전체 18명의 상임의원 중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추경예산과 내년도 사업계획·예산편성안을 처리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상정된 안건에 대한 의결보다는 오 회장 취임 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상의 내부 갈등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회의장은 오 회장과 일부 상임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가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임의원들이 안건 논의에 앞서 전임 사무처장 부당전직 건과 독단적인 상의 운영 등에 대한 오 회장의 해명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임 사무처장의 부당전직과 관련, 일부 상임의원들이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도 부당전직 판결을 내렸다며 오 회장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한 전 처장의 거취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오 회장은 한 전 사무처장 부당전직 건은 행정소송을 제기하거나, 원직에 복직시킨 뒤 징계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발언해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자리에서 이두영 부회장은 오 회장 취임 이후 상의의 위상이 급속도로 추락했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날 상임의원회는 3시간에 이르는 난상토론 끝에 의원들이 내년 2월 열리는 정기총회 전까지 한 전 처장의 복직 문제와 오 회장의 미흡한 사업 현안 대응능력, 독선적인 상의운영 등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장을 불신임하기로 결의하고 일단락됐다.
3개월 남짓 되는 기간 동안 오 회장이 이 같은 상임의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만약 의원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청주상의 역사상 회장 불신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전임 사무처장 문제와 현 회장의 운영방식에 대한 일부 격앙된 의원들의 지적에 회의장 안이 다소 소란스러웠지만 잘 마무리됐다"며 "오 회장이 실타래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또 조직 내부적으로도 잘 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올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주부패방지네트워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예년보다 더 진보한 의원들의 모습을 보며 도의회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 감사에서 도의원들은 성실한 태도를 유지했고 해당 부서에서 제출한 서류만으로 문제의 사안을 지적하지 않고 실제 현장에 다녀왔다는 흔적을 발견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민과 함께하려는 도의회의 열린 자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 의정모니터를 실시할 때 도의회와 마찰이 있었던 것과 비교해 올해 행정사무감사 방청에 대한 도의회의 열린자세는 도민과 소통하고 함께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정된 공간에 많은 공무원들이 들어와 모니터단의 자리가 구석에 배치돼 행정사무감사장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아쉬움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매년 지적되는 반복되는 사안과 형식적인 질의는 문제점으로 꼽혔다. “매년 지적되는 사안이 또다시 거론되는 것은 피감기관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의원들의 지적을 주의 깊게 듣지 않고 감사 기간만 넘기면 된다는 자세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청주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편익·수산상가 입찰 논란과 관련해 적법여부 판단에 따라 낙찰취소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치자 낙찰자 ㈜건웅건설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건웅건설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범덕 청주시장이 적법절차에 따라 선정된 건웅건설을 낙찰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는 시가 객관적인 근거 없이 뒤집는 것으로 법리와 상식에 비춰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청주시장은 입찰을 무효 내지 취소하겠다는 입장 표명을 철회해야 하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법적 쟁송을 통해 권리를 실현할 수밖에 없다"고 시를 압박했다.
'페이퍼 컴퍼니'라는 일부 의혹제기에 대해선 "영업실적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 설립 이후 지방세, 법인세 등 제세공과금을 성실하게 납부해 왔다"고 해명했다.
또 시장 운영 경험이 전무한 건설회사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회사 대표이사 김미영은 농산물관련 유통업에 20여 년간 종사해 왔고, 이사 고철곤과 유영대도 대전 노은동 수산도매시장 운영 등 수산물유통과 도·소매업에 수년간 종사했다"며 "앞으로 시장 운영에 필요하면 추가로 경험있는 인력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건웅건설은 "기존 시장 종업원들의 고용승계와 시설 인수를 적극 검토해 시장 상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시는 아무 근거 없고 불법적이고 부당한 낙찰 무효화 내지는 취소 추진을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는 한 시장의 발언대로 적격성 검토결과 하자가 발견됐을 때는 낙찰 취소도 가능하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한 시장은 지난 2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의 응찰을 막는데 노력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며 "유령업체, 페이퍼컴퍼니라는 소문이 나오는데 검토를 통해 법적인 오류를 발견하면 무효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 시장은 "만일 하자가 발견돼 낙찰을 취소하면 낙찰된 업체가 소송을 걸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기존 상인들이 계속 상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하는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은 현재 최종 낙찰결정을 보류하고 건웅건설에 대한 적격성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988년 개장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2001년 청주수산이 청주시에 기부했다. 이후 수의계약으로 점포를 임대한 관행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어긋난다는 시의회 등의 지적을 받자 지난 22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예정가의 3배 가까운 7억 3100만 원을 제시한 건웅건설이 낙찰자로 잠정 결정됐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 |
||
박찬호가 29일 현역은퇴로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그의 앞으로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도자의 길과 야구 행정가의 길, 야구 외의 길 중 하나의 길을 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지만 한화와의 인연은 더이상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국내 구단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단 한화 코칭스탭이 모두 구성을 마친 상황에서 한화를 제외한 사장과 감독과 인연이 많은 NC로의 행에 대한 가능성이 바로 그것이다.
박찬호는 NC 이태일 사장과 김경문 감독과 누구보다도 큰 인연을 갖고 있다.
특히 NC 이태일 사장은 박찬호의 10월 초 올 시즌 마지막 등판경기에 직접 대전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할 정도로 박찬호와 친분이 두텁다. 또 김경문 감독은 공주고 선후배로 박찬호에게 멘토역할을 해줬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NC는 신생팀으로서 박찬호의 지도자 영입 효과는 매우 크다는 점에서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또 야구 행정가로서의 변화도 예측되고 있다.
박찬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지도자 수업을 제의받는 등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치 등 지도자 수업을 받는 경우도 예상되지만 단순히 지도자 수업 뿐만 아니라 야구단 경영에 대한 부분을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특히 박찬호가 지난 한 달여 동안 미국으로 가 메이저리그 여러 지인과 만났다는 점에서도 이 같은 예상은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가능성이 적지만 야구와는 완전히 이별하고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유소년 야구 발전에 큰 관심 있는 박찬호로서는 야구 발전을 위한 측면지원을 하고 본인은 수년간이라도 야구에서 완전히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
이 같은 가정은 30일 오전 11시 박찬호의 은퇴 기자회견에서 밝혀지겠지만 누구보다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한 레전드급 선수였기 때문에 그의 앞으로 행보는 큰 관심을 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