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내 대부분 대학들이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돌입했지만 소위 ‘운동권’이 출마한 경우는 한 대학도 없고 선거공약 또한 정치색이 없는 학생 복지·후생부문, 취업역량 강화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총학생회장 입후보 등록을 마감한 충북대의 경우 비운동권 후보 2명만 각각 러닝메이트와 함께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는 비운동권 2명과 운동권 1명 등 모두 3명이 대결을 벌여 비운동권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올해 후보들의 공약도 아직 확정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대학 내 현금지급기 증설, 등록금 인하, 장학금 확대, 취업 강화를 위한 학적 관련제도 개선 등 학생 복지와 취업과 관련되 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 총학선거일은 26일, 선거운동기간은 12일부터 25일까지다.

청주대도 오는 19일 치르는 총학선거에 비운동권 후보 2명만 총학생회장에 출마했다.

이들의 공약도 등록금 인하, 교육환경 개선 등 학생 복지와 관련된 내용이 주류이고 정치색이 담긴 공약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원대 또한 지난 6일 입후보 등록을 마친 결과 비운동권 2명만 총학생회장에 출마했다.

총여학생회장엔 1명이 단독 출마했다. 총학 선거일이 오는 24일인 서원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학교 정상화와 관련된 공약 내용이 담겨질 것으로 보인다.

충주대는 지난 5일 비운동권 2명만 총학생회장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대학은 이제까지 한번도 운동권이 출마한 경우가 없다고 한 교직원이 전했다. 충주대 총학 선거일은 오는 26일이다.

충청대도 비운동권 2명이 출마한 가운데 학교식당 개선, 스쿨버스 확충 등 학생 복지증진이 주요 공약인 것으로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소위 운동권이 학생회를 장악하던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며 “학생들은 당장 눈앞의 취업을 걱정해야 할 판인데 정치 이슈, 이념 대결에 관심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총학 후보들의 공약도 등록금 인하, 학생 복지개선, 취업 역량 강화에 쏠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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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인플루엔자A 학생 단체 백신접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9일 충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시작되는 등 이번주부터 전국 시·도별 일정에 맞춰 일제히 실시된다.

대전·충남교육청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9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계성초등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학생 1200명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접종에 나선다.

이 학교는 지난 6일 당진군보건소가 예방백신 1200개를 확보하자 예방접종을 앞당겨 실시하려 했으나 질병관리본부가 ‘11일 전국 접종 개시’ 일정을 지켜달라며 제동을 걸어 취소됐던 곳이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백신접종개시일을 지자체에 일임키로 다시 결정하면서 관계기관의 협의 끝에 9일 계성초에 대한 단체 백신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일부 시·군에서 확보된 백신물량을 토대로 단체백신접종 일정을 앞당기고 있으나 대전과 천안 등 타 시·군의 접종 개시는 당초 보건당국이 예고한 11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전은 11일 △동구 가오동 △중구 목동·중촌동 △서구 가수원·기성·관저 일부 △유성구 송강·송정동 일부 △대덕구 대화·오정동 일부 특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관할 보건소 학생예방접종팀이 일정에 따라 학교를 방문해 백신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학생 단체무료 백신접종은 약 4주간에 걸쳐 ‘특수학교→초→중·고교’순으로 진행되며, 9~11일부터 약 2주간 특수학교와 초등학생 접종을, 23일께부터 약 2주간 중·고교생들에 대한 접종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1인 1회 접종이 원칙이나 만 9세 미만 초등학생의 경우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번 학생 무료 백신접종은 학부모가 접종을 동의한 희망학생들에 한해 이뤄지며 접종 인원은 대략 대전·충남 초·중·고교생 40만~5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대전은 현재 서구 8개 팀을 비롯해 25개 학교현장예방접종팀을 꾸린 상태며, 충남도 88개 접종팀 구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관련 지침이 2~3일마다 뒤바뀌어 현장마다 혼란을 빚고 있는데다 백신수급과 예방접종 인력 구성에 기관간 엇박자를 드러내 시행과정에서 크고 작은 혼선이 우려된다.

충청투데이는 이번 대규모 단체백신접종에 대한 시·도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급 학교별 백신접종 일정을 입수, 본보 홈페이지(www.cctoday.co.kr)에 게재한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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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대전의 한 3학년 교실에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거칠게 쏟아붓던 가을비가 잠시 주춤해진 8일 오후.

본보 취재진이 찾은 대전둔원고 3학년 교실은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수능 전 마지막 휴일을 책과 씨름하며 보내기 위해 학교를 찾은 수험생들로 교실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지만 어느 곳에서도 18세 아이들의 장난기나 부산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침묵 속에 간혹 들려오는 건 학생들의 기침소리와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만들어내는 마찰음 뿐이었다. 수능을 4일 남겨둔 학교는 모든 학습 환경이 철저하게 수험생 위주로 짜여져 있었다.

비로 인해 온도가 떨어졌지만 온풍기를 트는 것 또한 쉽지가 않아 학교엔 약간 쌀쌀한 기운이 돌았다.

안과 밖의 온도차가 지나치게 크면 오히려 더욱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김종윤 3학년 부장교사는 “바깥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온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고3 학생들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시점이기 때문에 작은 부분 하나도 간과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실을 둘러보다보니 마치 벌을 받듯 교실 옆 복도에 책상을 꺼내놓고 앉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답답한 교실보단 트인 공간이 집중하기 좋다는 일부 학생들이 자신의 교재들을 복도에 잔뜩 쌓아놓고 막바지 학습을 진행하면서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복도에 앉아있던 이유정(18·가명) 양은 “신경이 곤두서 있는 시점이다보니 학교에서도 최대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며 “많이 힘들지만 그런 작은 배려가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학습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둔원고는 학생들의 실전감을 키워주고자 수능과 거의 흡사한 환경에서 마지막 모의고사를 진행했지만 그마저도 원하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했다.

자칫 자신이 계획했던 학습 전략을 모의고사로 인해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최근엔 신종플루가 창궐하면서 학생과 교사 모두 건강관리에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다.

김수영(18) 양은 “지금은 신종플루 뿐 아니라 감기몸살만 걸려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교실에 있는 손세정제를 시간날 때마다 쓰고 있고 조금만 열이 있어도 병원에 간다”며 “그냥 무사히 수능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남은 4일의 관건은 건강이라는 점을 새삼 강조했다.

김 부장교사는 “잠을 많이 자고 음식도 기름기가 많은 것을 피해 소화가 잘 되는 것만 먹도록 당부한다”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명상이나 가벼운 스트레칭도 수시로 실시토록 지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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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우리 사교육은 주택시장처럼 거품이 많다”며 “일관된 사교육비 경감정책을 추진해 거품의 절반 이상을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지난 6일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다채널 사교육비 경감방안 세미나’에 참가해 “사교육 비용이 아파트·금융 투자와 마찬가지로 꼭 필요한 것이 아닌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방식으로 달려들어 거품이 생겼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사교육 거품으로 인해 결국 피해는 서민층이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교육 경감을 위해 무엇보다 공교육 내실화가 중요하다”며 사교육 경감의 방안으로 △입시제도 변화 △공교육 내실화 △학원운영의 투명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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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도안택지개발지구에 막바지 분양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입지 차이가 크지 않은 12블록과 13블록 간 상대성이 작용하고 있다.

12블록 ‘휴먼시아 하트’의 경우 지금까지 도안지구에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특징 때문에 1, 2, 3순위와 무순위 청약접수 결과, 870명이 청약해 총 세대수(1056세대) 대비 82.4%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특히 74.82㎡형 A타입(확장형)의 경우 196가구 모집에 450명이 몰려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난 지난 2~4일 본계약을 실시한 결과 계약률은 15%선에 그치는 등 상대성을 보였다.

이는 금성백조주택이 오는 20일 도안지구 13블록 ‘예미지’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예미지’ 분양에 눈을 돌린 것은 아닌지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내 도안지구의 남은 물량에 대기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물량이 덕명지구 ‘하우스토리 네오미아’를 비롯해 도안지구 9블록 ‘트리풀시티’, 도안지구 16블록 ‘엘드 수목토’, 도안지구 3블록 ‘한라비발디’, 도안지구 6블록 '휴먼시아’, 도안지구 14블록 ‘파렌하이트’, 학하지구 4블록 '리슈빌 학의 뜰', 학하지구 2블록 '오투그란데 미학 1차' 등이 있고, 내년에 도안지구와 학하지구에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 역시 무리하게 서두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물량이 많아 천천히 비교한 뒤 사도 된다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며 “계약률이 저조해도 새 아파트에 대한 구매 의사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닌 만큼 위치나 아파트 품질, 가격 등에 따라 분양률도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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