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A 학생 단체 백신접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9일 충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시작되는 등 이번주부터 전국 시·도별 일정에 맞춰 일제히 실시된다.
대전·충남교육청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9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계성초등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학생 1200명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접종에 나선다.
이 학교는 지난 6일 당진군보건소가 예방백신 1200개를 확보하자 예방접종을 앞당겨 실시하려 했으나 질병관리본부가 ‘11일 전국 접종 개시’ 일정을 지켜달라며 제동을 걸어 취소됐던 곳이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백신접종개시일을 지자체에 일임키로 다시 결정하면서 관계기관의 협의 끝에 9일 계성초에 대한 단체 백신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일부 시·군에서 확보된 백신물량을 토대로 단체백신접종 일정을 앞당기고 있으나 대전과 천안 등 타 시·군의 접종 개시는 당초 보건당국이 예고한 11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전은 11일 △동구 가오동 △중구 목동·중촌동 △서구 가수원·기성·관저 일부 △유성구 송강·송정동 일부 △대덕구 대화·오정동 일부 특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관할 보건소 학생예방접종팀이 일정에 따라 학교를 방문해 백신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학생 단체무료 백신접종은 약 4주간에 걸쳐 ‘특수학교→초→중·고교’순으로 진행되며, 9~11일부터 약 2주간 특수학교와 초등학생 접종을, 23일께부터 약 2주간 중·고교생들에 대한 접종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1인 1회 접종이 원칙이나 만 9세 미만 초등학생의 경우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번 학생 무료 백신접종은 학부모가 접종을 동의한 희망학생들에 한해 이뤄지며 접종 인원은 대략 대전·충남 초·중·고교생 40만~5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대전은 현재 서구 8개 팀을 비롯해 25개 학교현장예방접종팀을 꾸린 상태며, 충남도 88개 접종팀 구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관련 지침이 2~3일마다 뒤바뀌어 현장마다 혼란을 빚고 있는데다 백신수급과 예방접종 인력 구성에 기관간 엇박자를 드러내 시행과정에서 크고 작은 혼선이 우려된다.
충청투데이는 이번 대규모 단체백신접종에 대한 시·도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급 학교별 백신접종 일정을 입수, 본보 홈페이지(www.cctoday.co.kr)에 게재한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