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이 검출된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에게 1인당 위자료 70만 원을 배상하라는 조정결정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석면이 검출된 보령메디앙스㈜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지난 4월 신청한 집단분쟁조정사건에 대해 소비자 68명에게 1인당 위자료 70만 원 씩 모두 4760만 원을 배상하라는 조정결정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위원회는 소비자들이 1등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됨에 따라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자녀를 석면에 노출시켰다는 죄책감까지 갖게 됐기 때문에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또 조정과정에서 문제가 된 보령메디앙스의 베이비파우더 4개 제품(2006년 5월~2009년 3월 생산제품)에 대해 석면전문시험기관 2곳에 시험검사를 의뢰한 결과 1~5% 농도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정결정은 조정결정서가 송달된 날로부터 15일 이내 당사자(보령메디앙스)들의 거부의사표시가 없으면 성립된다. 조정이 성립되면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인정된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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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국제공항 미사일기지 설치 문제가 장기화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이번 주 중 국방부·공군과 청주공항 미사일기지 건립 문제와 관련해 2차 협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측은 지난달 청주공항을 방문해 현지 실사를 벌인 뒤 도와 1차 협상을 벌였다.

이어 두 번째 협상 자리가 마련돼 양측의 논의 결과에 따라 미사일기지 건립문제에 진척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국방부·공군측이 협상 일자를 잡지 않고 미온적 태도를 보여 결국 이번 주 협상 계획이 무산됐다.

공군측은 기지건설 계획을 연기하면서 지난 9일 열린 '충북도 MRO 건립 용역결과 최종 보고회'에도 참석해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도와 합의점 도출에 협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협상 결렬로 당초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도에 협상 날짜를 통보해 주기로 사전에 양측 실무진과의 논의가 오고갔지만 협상 결렬 사유나 차후 재협상 계획 등 아무런 회신을 보내오지 않고 있어 미사일기지 이전 불가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아직까지 미사일기지 건립을 둘러싼 양 측의 입장에 새로운 변화는 없지만 국방부측이 도에 미사일기지 이전 부지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내·외에 현재 기존 설치부지와 같은 규모의 대체 부지 마련이 이뤄질 경우 미사일기지 이전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도에 전달했다.

반면 도는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체 부지를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문제와 민원이 발생해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양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청주공항 미사일기지 설치 문제가 올해를 넘겨 장기화 모드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에 협상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국방부측에서 협상 일정 등 아무런 연락이 오질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며 "연말이라 업무 마무리로 바쁠 것으로 짐작되며 협상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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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고용길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사진 왼쪽)과 남상우 청주시장이 각각 청주·청원통합 관련 청원군측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청주시청 제공  
 

정우택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여야 정치권, 지역유력인사 등의 통합 지지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남상우 청주시장과 청주시의회가 청원군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관련기사 2면

이로인해 통합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면서 청원군의회도 외부적으론 통합 반대 의사를 고수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이 통합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져 의견청취 등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의 포퓰리즘식 발언이 통합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청주시-시의회, 청원군측 입장 수용

남상우 청주시장은 이날 오전 제287회 청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답변을 통해 "청원·청주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 청원군 측에서 제안한 구청의 청원군 지역 배치와 시의원 정수 구성 등 여러 제안에 대해 청주시장으로서 백년대계와 영원한 공동발전을 위해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남 시장은 이어 "현재 청원군청사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청주시청사와 상당구청을 통합청사로 활용할 경우 상당구청사도 시민·군민과 협의해 청원군지역에 배치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청주시의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6일 오성균 한나라당 청원군당협위원장이 제안한 청주·청원 통합시의회의 청원·청주지역 출신의원 동수 구성 제안에 구체적인 방법까지 거론하며 수용입장을 밝혔다.

고용길 시의회 의장은 "오 위원장이 제안한 내용이 군의회를 포함한 청원군민의 뜻으로 알고 오늘 청주시의회 전체위원회를 개최해 이를 집중 논의했다"며 "그 결과 통합시의 4개 구청은 청원군 측이 제시하는 곳에 설치하는 것을 적극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고 의장은 의원 동수 구성 제안에 대해 "현행 공직선거법상 의원수는 인구비례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의원동수 구성이 불가능하지만 통합시설치특별법에 예외규정으로 명시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따라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7일 고용길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사진 왼쪽)과 남상우 청주시장이 각각 청주·청원통합 관련 청원군측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청주시청 제공

◆청원군의회 전방위 설득-책임론 부담

이와 관련 청원군의회 청원·청주통합반대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는 이날 오전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원군의회는 청원·청주 통합반대의견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특별위는 "청원·청주 통합은 지방자치의 주인인 지역의 주민들이 주체가 돼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며 "지역갈등해소에 역할을 다해야 할 일부 사회지도층과 정치인사들이 통합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군민들과 군의회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부적 입장과는 달리 군의회 내부적으로도 소속 정당과 유력인사들의 설득으로 일부 의원들이 통합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통합여론의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우 도당이 당론으로 통합 찬성의사를 밝히고 지역 당협위원장 통합시 요구조건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통합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지원되는 이번 통합이 무산될 경우 책임론도 제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충북도당이 진정성을 갖고 소속 군의회 의원들을 설득할 경우 통합 찬성 의견을 공개할 수 없지만 조만간 이들 의원들의 커밍아웃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변재일 의원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청원은 궁극적으로 통합해야 한다"며 "다만 청원군민들이 통합에 찬성하기 위해서는 청주시가 더욱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정부도 특별법 외에 지원안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 전날 군의회에 통합을 촉구한 같은 당 소속 홍재형·오제세·노영민 의원과는 다소 온도차이를 보였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ay.co.kr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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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은 춥고, 손님도 없는데 가스값마저 올라 답답하네요.”

하루 12시간씩 일해도 월 100만 원 벌기 어렵다는 택시기사 심모(42) 씨의 하소연이다.

대전에서 5년 째 영업용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심 씨가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버는 돈은 3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반나절 이상을 쉬지 않고 일해 손에 쥐는 돈은 최저 임금 수준. 심 씨는 “사납금 맞추기도 어려운 판에 가스비까지 올라 하루 18시간 정도 일해야 예년 수준으로 번다”며 “동료 기사들 중에는 끼니를 빵으로 때우면서 하루 20시간 정도를 쉬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택시업계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 등 LPG공급업체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공급가격을 77~105원 올렸다.

SK가스는 프로판과 부탄을 각각 ㎏당 77.56원, 77.57원씩 올렸고, E1도 ㎏당 78.00원을 인상했다.

GS칼텍스의 국내 LPG공급가격도 프로판은 ㎏당 105.00원, 부탄은 79.00원 오른 상태다.

대전지역 LPG 충전소 가격도 크게 올라 이달 두째주 현재 자동차용 LPG 판매가격은 지난달보다 ℓ당 45.13원(5.2%) 뛴 901.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택시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LPG 가격 상승은 물론 추운 날씨와 대리운전 이용 증가 등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마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택시 운전사 이모(55) 씨는 “하루 2만 원 벌려고 이 고생을 해야되냐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며 “손님도 줄은 상황에서 급등하는 LPG가격은 기사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호소했다.

개인택시 운전사 김모(58) 씨도 “대부분 손님들이 대리운전과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영업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사납금을 채우기도 버거운 일이지만 온 종일 쉬지 않고 운전대를 잡아도 예전만큼 벌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어렵기는 택시회사 사장들도 마찬가지다.

대전 동구 소재 A 택시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택시기사를 하겠다며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줄었다”며 “그나마 벌이가 안 되고 힘들어 얼마 못버티고 나가는 운전기사도 많다”고 토로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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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로봇올림피아드2009대회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열려 한 참가업체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로봇을 선보이자 어린이들 및 참가자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세계 로봇 공학 꿈나무들의 잔치, 국제로봇올림피아드가 17일 대전에서 막을 올렸다.

전세계 14개국에서 1500여 명이 참가한 ‘제11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2009((International Robot Olympiad 2009, IRO) 대회’는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20일까지 4일 간 일정에 돌입했다.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라(Mission to Mars)’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시와 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IROC)가 공동주최하고 유네스코(UNESCO)와 교육과학기술부, 충남대가 후원한다.

대회는 초등부 대상 주니어리그(Junior League)와 중·고등학생 대상 챌린저리그(Challenge League)로 나뉘며, 주요 종목은 카트롤링볼 미로찾기(Cart rolling ball maze solving)와 트렌스포터(Transporter) 등 20개에 달한다. 시는 이번 국제 로봇행사를 계기로 서비스·국방로봇산업을 특화분야로 선정, 오는 2012년까지 108억 원을 투자해 로봇관련 마케팅 지원사업등을 추진키로 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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