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춥고, 손님도 없는데 가스값마저 올라 답답하네요.”
하루 12시간씩 일해도 월 100만 원 벌기 어렵다는 택시기사 심모(42) 씨의 하소연이다.
대전에서 5년 째 영업용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심 씨가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버는 돈은 3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반나절 이상을 쉬지 않고 일해 손에 쥐는 돈은 최저 임금 수준. 심 씨는 “사납금 맞추기도 어려운 판에 가스비까지 올라 하루 18시간 정도 일해야 예년 수준으로 번다”며 “동료 기사들 중에는 끼니를 빵으로 때우면서 하루 20시간 정도를 쉬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택시업계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 등 LPG공급업체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공급가격을 77~105원 올렸다.
SK가스는 프로판과 부탄을 각각 ㎏당 77.56원, 77.57원씩 올렸고, E1도 ㎏당 78.00원을 인상했다.
GS칼텍스의 국내 LPG공급가격도 프로판은 ㎏당 105.00원, 부탄은 79.00원 오른 상태다.
대전지역 LPG 충전소 가격도 크게 올라 이달 두째주 현재 자동차용 LPG 판매가격은 지난달보다 ℓ당 45.13원(5.2%) 뛴 901.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택시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LPG 가격 상승은 물론 추운 날씨와 대리운전 이용 증가 등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마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택시 운전사 이모(55) 씨는 “하루 2만 원 벌려고 이 고생을 해야되냐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며 “손님도 줄은 상황에서 급등하는 LPG가격은 기사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호소했다.
개인택시 운전사 김모(58) 씨도 “대부분 손님들이 대리운전과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영업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사납금을 채우기도 버거운 일이지만 온 종일 쉬지 않고 운전대를 잡아도 예전만큼 벌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어렵기는 택시회사 사장들도 마찬가지다.
대전 동구 소재 A 택시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택시기사를 하겠다며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줄었다”며 “그나마 벌이가 안 되고 힘들어 얼마 못버티고 나가는 운전기사도 많다”고 토로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하루 12시간씩 일해도 월 100만 원 벌기 어렵다는 택시기사 심모(42) 씨의 하소연이다.
대전에서 5년 째 영업용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심 씨가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버는 돈은 3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반나절 이상을 쉬지 않고 일해 손에 쥐는 돈은 최저 임금 수준. 심 씨는 “사납금 맞추기도 어려운 판에 가스비까지 올라 하루 18시간 정도 일해야 예년 수준으로 번다”며 “동료 기사들 중에는 끼니를 빵으로 때우면서 하루 20시간 정도를 쉬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택시업계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 등 LPG공급업체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공급가격을 77~105원 올렸다.
SK가스는 프로판과 부탄을 각각 ㎏당 77.56원, 77.57원씩 올렸고, E1도 ㎏당 78.00원을 인상했다.
GS칼텍스의 국내 LPG공급가격도 프로판은 ㎏당 105.00원, 부탄은 79.00원 오른 상태다.
대전지역 LPG 충전소 가격도 크게 올라 이달 두째주 현재 자동차용 LPG 판매가격은 지난달보다 ℓ당 45.13원(5.2%) 뛴 901.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택시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LPG 가격 상승은 물론 추운 날씨와 대리운전 이용 증가 등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마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택시 운전사 이모(55) 씨는 “하루 2만 원 벌려고 이 고생을 해야되냐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며 “손님도 줄은 상황에서 급등하는 LPG가격은 기사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호소했다.
개인택시 운전사 김모(58) 씨도 “대부분 손님들이 대리운전과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영업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사납금을 채우기도 버거운 일이지만 온 종일 쉬지 않고 운전대를 잡아도 예전만큼 벌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어렵기는 택시회사 사장들도 마찬가지다.
대전 동구 소재 A 택시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택시기사를 하겠다며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줄었다”며 “그나마 벌이가 안 되고 힘들어 얼마 못버티고 나가는 운전기사도 많다”고 토로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