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미사일기지 설치 문제가 장기화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이번 주 중 국방부·공군과 청주공항 미사일기지 건립 문제와 관련해 2차 협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측은 지난달 청주공항을 방문해 현지 실사를 벌인 뒤 도와 1차 협상을 벌였다.
이어 두 번째 협상 자리가 마련돼 양측의 논의 결과에 따라 미사일기지 건립문제에 진척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국방부·공군측이 협상 일자를 잡지 않고 미온적 태도를 보여 결국 이번 주 협상 계획이 무산됐다.
공군측은 기지건설 계획을 연기하면서 지난 9일 열린 '충북도 MRO 건립 용역결과 최종 보고회'에도 참석해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도와 합의점 도출에 협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협상 결렬로 당초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도에 협상 날짜를 통보해 주기로 사전에 양측 실무진과의 논의가 오고갔지만 협상 결렬 사유나 차후 재협상 계획 등 아무런 회신을 보내오지 않고 있어 미사일기지 이전 불가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아직까지 미사일기지 건립을 둘러싼 양 측의 입장에 새로운 변화는 없지만 국방부측이 도에 미사일기지 이전 부지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내·외에 현재 기존 설치부지와 같은 규모의 대체 부지 마련이 이뤄질 경우 미사일기지 이전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도에 전달했다.
반면 도는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체 부지를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문제와 민원이 발생해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양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청주공항 미사일기지 설치 문제가 올해를 넘겨 장기화 모드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에 협상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국방부측에서 협상 일정 등 아무런 연락이 오질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며 "연말이라 업무 마무리로 바쁠 것으로 짐작되며 협상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충북도는 이번 주 중 국방부·공군과 청주공항 미사일기지 건립 문제와 관련해 2차 협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측은 지난달 청주공항을 방문해 현지 실사를 벌인 뒤 도와 1차 협상을 벌였다.
이어 두 번째 협상 자리가 마련돼 양측의 논의 결과에 따라 미사일기지 건립문제에 진척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국방부·공군측이 협상 일자를 잡지 않고 미온적 태도를 보여 결국 이번 주 협상 계획이 무산됐다.
공군측은 기지건설 계획을 연기하면서 지난 9일 열린 '충북도 MRO 건립 용역결과 최종 보고회'에도 참석해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도와 합의점 도출에 협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협상 결렬로 당초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도에 협상 날짜를 통보해 주기로 사전에 양측 실무진과의 논의가 오고갔지만 협상 결렬 사유나 차후 재협상 계획 등 아무런 회신을 보내오지 않고 있어 미사일기지 이전 불가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아직까지 미사일기지 건립을 둘러싼 양 측의 입장에 새로운 변화는 없지만 국방부측이 도에 미사일기지 이전 부지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내·외에 현재 기존 설치부지와 같은 규모의 대체 부지 마련이 이뤄질 경우 미사일기지 이전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도에 전달했다.
반면 도는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체 부지를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문제와 민원이 발생해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양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청주공항 미사일기지 설치 문제가 올해를 넘겨 장기화 모드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에 협상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국방부측에서 협상 일정 등 아무런 연락이 오질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며 "연말이라 업무 마무리로 바쁠 것으로 짐작되며 협상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