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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세종시 신도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2단계(자족적 성숙단계 2016-2020년)를 맞아 도시계획 전반을 재검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고 22조 원이 투입되는 행복도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로 신설되는 계획도시. 행복도시 예정지역 73㎢의 면적에 인구 50만 명이 거주하는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하지만 내면을 들춰보면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잡음, 인프라 건설 지연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행복도시는 2030년까지 총 20만 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 현재 총 계획의 36%인 7만 1000가구가 준공을 마친 상태. 

행복도시는 신도심 발전과정에서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이주민들이 몰려들면서 부동산 과열양상을 보인 게 사실.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이라는 강도 높은 중복규제를 던졌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질서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내집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높은 고분양 가격이 서민들에겐 높은 장벽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세종시 신도시의 첫 공동주택은 2010년 LH가 2-3생활권 한솔동의 첫마을 아파트다. 당시 전용면적 84㎡의 평균 공급가격은 3.3㎡당 639만 원 수준이었다. 7년이 지난 현시점 분양가격은 두배 수준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최근 분양을 마친 행복도시 2-4생활권 주상복합의 평균 분양가격은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3.3㎡ 당 1200만 원까지 솟구친게 현실. 세종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도 높은 분양가격이 이어져 서민들에겐 내집마련의 꿈이 점점 멀게만 느껴지고 있다. 정작 서민들은 높은 분양가격으로 청약의 기회마저 박탈되고, 자금력이 튼튼한 투자자들이 정부의 대책을 비웃으면서 향후 고가의 프리미엄을 노리면서 청약시장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상가시장도 문제다. 프라자상가의 경우 3.3㎡당 분양가격은 6000만~7000만 원, 월 임대료는 200만~300만 원.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분양가격은 3.3㎡당 3000만~4000만 원으로 월 임대료가 200만 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어 높은 임대료 탓에 공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시민 삶과 직격된 인프라 건설도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세종시는 총 22조 5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차원의 사업이다. 행복청 8조 5000억 원, LH가 14조 원을 부담한다. 2017년 12월 말 기준 집행예산은 행복도시 특별회계 4조 9000억 원, LH 예산 9조 3000억 원으로 총 63%가 집행된 수준. 

문제는 정부의 예산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 행복청 개청 이후 2008~2013년 예산 확보에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2014년부터 하향세를 보였다. 2018년도 확보 예산도 2910억 원으로 역대 최저치다.결국 각종 인프라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없는 처지다. 세종시 핵심 체육 인프라인 ‘종합운동장 건립 사업’은 세종시, 행복청, 기재부 등 관계기관들의 불협화음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도 못하고 있다. 또한 금개구리 보존구역을 두고 갈등이 불거진 세종시 중앙공원 조성계획도 해법을 찾지 못해 완공 시점이 불투명하다. 백화점 부지 개발도 지난해 11월 개발용역을 마무리 했지만 후속조치가 선뜻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이밖에 행복도시 도시계획에 수립된 각종 대형 인프라 사업의 추진 시기가 늦춰지는 게 현실이다. 

세종의 한 직장인은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인프라 건설에 정부의 관심과 예산 지원이 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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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국립생태원 연휴 무료, 홍성 항일운동 성지 눈길


▲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칠갑산 얼음분수. 청양군 제공


충남도는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볼거리·먹거리 풍부한 도내 ‘설 연휴 가볼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

청양 알프스마을에서는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까지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장은 대형 얼음분수, 눈과 얼음으로 만든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 축제에서는 특히 눈썰매와 얼음썰매 등 다양한 놀거리가 동심을 사로잡고 있으며, 빙어낚시, 짚트랙, 승마 등 체험거리가 다채로울 뿐만 아니라 군고구마와 군밤, 빙어튀김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논산 선샤인랜드

논산에서는 최근 문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는 선샤인랜드가 이번 명절 가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이곳은 군사 병영 문화를 콘텐츠화 한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밀리터리 체험관, 드라마와 영화 세트장 등이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도는 이곳에서 가족들과 군 문화를 경험하며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서천군 제공

◆서천 국립생태원

서천 국립생태원은 세계 5대 기후와 서식 동식물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평소 책으로만 봐왔던 희귀 동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설 연휴 중 17~18일 이틀 동안 서천군민과 동행하는 입장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국립생태원 인근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씨큐리움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설날 전후 15일과 17일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기차기와 투호, 윷놀이, 연날리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무료 영화 상영도 진행된다.

◆천년의 도시 홍성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성도 설 명절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발걸음을 옮길만한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홍성은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만큼, 곳곳에 역사인물들의 뜻을 기리는 공간이 위치해 있다. 이 중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홍주역사관, 김좌진 장군 생가지 및 한용운 선생 생가지,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등이 있다. 또 홍성 인근 예산에는 윤봉길 의사 사적지가 자리잡고 있다.

◆서해안 겨울 별미 3선 천북굴·새조개·물잠뱅이탕

충남 지역 곳곳은 서해에서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다양하고 풍성하게 공급돼 수준 높은 먹거리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보령 천북굴과 홍성 남당항 새조개, 보령·서천·태안 물잠뱅이탕(물메기탕·물텀벙이탕)이 ‘겨울 별미 3선’으로 꼽힌다. 지방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북굴은 11월에서 2월 사이 잡히는 것을 최상으로 친다. 새조개는 남다른 모양새에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며, 보령과 서천, 태안 지역에서 맛 볼 수 있는 물잠뱅이탕은 시원하고 칼칼한 맛에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겨울 먹거리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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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시민대책위 추진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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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친수구역 일대 네이버 항공뷰 사진.

수년간 공회전을 거듭하던 대전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에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다. 

대전시는 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백지화시민대책위와 대전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추진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유성구와 서구를 가로지르는 갑천변 93만 4000㎡에 대형 인공호수인 도안호수공원을 만들고 주변에 공동주택 5000여가구를 짓는 것이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2015년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끝내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실시설계 승인을 받았다. 이후 환경단체의 반발에 따라 지난해 3월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해 실시계획변경승인 신청서와 이에 따른 환경보전방안 검토서를 다시 제출했다. 그러나 환경부가 시민대책위와의 협의점을 찾으라는 등의 이유로 승인을 내주지 않아 사업 추진이 현재까지 답보 상태였다. 

시민대책위와 대전시, 대전도시공사는 이날 갑천친수구역 사업지연에 따른 시민 피해를 감안해 수개월여 논의를 거쳐 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의 주요 합의 내용은 이렇다. 당초 공동주택 1·2블럭 건설사업은 각각 중소형, 중대형 규모 민영공급에서 민·관공동방식으로 추진한다. 토지 소유주인 도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되 아파트 공급은 민간건설업체가 맡는 것이다. 도시공사가 참여함으로써 무주택 서민에 우선공급을 하도록 하고 개발 이익의 일부는 다시 5블럭 건설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5블록 건설계획도 판이 달라진다. 

당초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고급 연립주택에서 대학생·사회초년생·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생태주거단지 공공주택으로 지어진다. 

가시적인 사안은 3블럭 계획이다. 양 측은 현재 변경 중인 실시계획 행정절차가 우선 추진되는데 협조키로 했다. 사업시행자인 도시공사 측은 시민단체와의 협의를 이뤄낸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계획승인이나 건축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도시공사 목표대로라면 올해 상반기중 3블럭 분양계획이 잡힌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그동안 지연됐던 갑천친수구역조성사업이 새롭게 추진되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대책위 김규복 위원장은 “시민들의 민주적인 참여와 미래 도시환경에 적합한 방식과 내용이 검토돼 세게적인 도시공원과 생태적인 주거단지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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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 세종 이전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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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시장에서 대전과 세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세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종은 기조를 함께하는 반면 대전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대전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전남(0.07%), 전북(0.06%), 제주(0.05%)에 이어 서울과 동일한 수치인 0.04%를 기록했다.

반면 세종시는 -0.45%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처럼 세종시 전세가 하락기조는 방학 이사철 시즌에도 불구하고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공급이 확대된 점이 궤를 같이하고 있다.

더불어 세종시로 편입하려는 공무원 등 직장인들은 물론 대전에서 이전 수요가 예전같지 않으면서 공급대비 수요가 부족한 점도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달 세종시의 입주물량은 더 하이스트 1417세대와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370세대(2-1생활권), 세종베아채 331세대(3-1생활권) 등 총 2118세대로 광역시 가운데 부산시(4799세대)를 제외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전지역의 상황은 다르다. 신규 입주 아파트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폭이지만 전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종에 신규분양 받기 위해 우선 전세를 택해 이사하는 수요가 끝물에 접어들면서 세종으로의 유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도 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안정적인 주변 인프라와 질 높은 교육환경 또한 대전에서 세종으로의 이동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신규 분양시장의 높은 인기와 함께 올 한해 분양 예정인 도안 호수공원 3블록과 도안 2단계 도안아이파크 2차에 대한 분양 기대감도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 업계는 당분간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전세가는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내달 세종에 3000여 세대의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세가 하락세는 이사 수요가 많아지는 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반면 대전지역은 신규 입주 아파트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전세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더 이상 세종이 답이 아니라는 의견들이 흘러나오면서 대전 전세시장의 가격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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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거센 한파가 이어져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진 가운데 청주육거리시장이 한가하다. 이정훈 기자 vincelee@cctoday.co.kr
쇼핑불편 인식 … 소비자 외면 대책마련 고심에도 별수 없어 하루빨리 한파 지나가길 바라


충북지역 전통시장이 설 명절 대목에도 ‘울상’이다. 연일 거센 한파가 이어져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강추위로 인한 쇼핑 불편에 소비자들에게는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청주 육거리시장, 북부시장, 가경터미널시장 등을 비롯한 도내 전통시장의 풍경은 대체적으로 한가한 모습이었다.

명절 대목 준비에 손님으로 붐비기는커녕, 상인들마저 강추위에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일부 상인들은 추위를 피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쉬기도 했다.


청주 육거리시장 청과점 상인 A씨는 “추워도 명절 열흘전부터는 손님들로 어느 정도 붐비기 마련인데, 20년 장사하면서 올해 같은 불황은 처음”이라며 아쉬워 했다. 각 상인회 측도 이같은 상황과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이어지는 한파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청주의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은 “고객들을 위해 시장 내 간이 난방시설 설치를 알아봤지만, 연료비 부담과 화재 위험때문에 다른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비가림막 설치 등으로 눈·비와 찬바람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만 강추위로 외출도 자제하는 요즘, 굳이 전통시장을 찾으려 하지 않고 있어 전통시장 상인들은 하루빨리 한파가 지나가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상인들은 돌아오는 주말부터 닷새동안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주말부터는 날씨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각 기관이 전통시장 장보기 독려에 나섰고,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막바지 설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충북중기청 관계자는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전통시장에서 설 제수용품을 알차고 값싸게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vince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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