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시장에서 대전과 세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세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종은 기조를 함께하는 반면 대전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세종시는 -0.45%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처럼 세종시 전세가 하락기조는 방학 이사철 시즌에도 불구하고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공급이 확대된 점이 궤를 같이하고 있다.
더불어 세종시로 편입하려는 공무원 등 직장인들은 물론 대전에서 이전 수요가 예전같지 않으면서 공급대비 수요가 부족한 점도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달 세종시의 입주물량은 더 하이스트 1417세대와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370세대(2-1생활권), 세종베아채 331세대(3-1생활권) 등 총 2118세대로 광역시 가운데 부산시(4799세대)를 제외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전지역의 상황은 다르다. 신규 입주 아파트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폭이지만 전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종에 신규분양 받기 위해 우선 전세를 택해 이사하는 수요가 끝물에 접어들면서 세종으로의 유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도 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안정적인 주변 인프라와 질 높은 교육환경 또한 대전에서 세종으로의 이동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 업계는 당분간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전세가는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