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블로그 캡처
민선 7기 전국 지자체들에 트램(Tram·노면절차) 바람이 불고 있다. 당선인 10여명이 트램 도입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도시철도 2호선으로 트램 건설을 추진 중인 대전시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국 지자체장 공약을 종합하면 구간 길이에 상관없이 총 12명 안팎의 당선인이 트램을 도입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새롭게 트램을 도입하거나 민선 6기 기존 사업을 이어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도시철도 관련 공약으로만 따져보면 전국 14건 중 12건이 트램 기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도시철도 4호선으로 트램을 약속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동대구역과 서대구역의 두 축을 중심으로 1·2·3호선을 연결해 도심 도시철도사각지대를 해소하는 1단계 도심순환 트램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2단계로 테크노폴리스, 국가산단 등 도시철도 사각지대를 순환하는 달성순환 트램을, 3단계로 혁신도시와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팔공신도시 트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도 ‘우리나라에서 노면전차가 달리는 첫 번째 도시가 되겠다’며 트램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선 단체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역에서 장안구청까지 길이 6.1㎞의 도시철도 1호선 무가선 트램을 추진 중이다. 경기 성남시와 서울 송파구, 경기 하남시 등 3개 지자체는 마천역에서 복정역에 이르는 하나의 생활권 ‘위례선’ 트램 도입에 힘을 합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기 광주시장, 경기 오산시장, 충북 청주시장, 부산 남구청장, 부산 기장군수 등의 공약에도 트램이 포함돼 있다.
다른 기종에 비해 건설비용이 저렴한 데다 교통약자 이용이 용이하고 도심재생 효과가 높다는 점을 들어 이들 지자체는 트램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전국 각지에서 앞다퉈 트램 도입이 추진되면서 트램에 앞장서왔던 대전시도 행정력을 모으는 데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도 기획재정부 타당성재조사 결과를 전제로 민선 6기에서 추진해왔던 트램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혀 행정의 연속성이 보장된 상태다. 타당성재조사만 통과하면 대전은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37.4㎞의 순환선 트램이 놓이게 된다. 트램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이라고 여겨졌던 법 개정은 올해 2월을 기점으로 모두 완료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서 트램을 새로이 도입한다고 공약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아 트램은 시대적 대세인 것 같다”며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해서 중앙정부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에서 트램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자칫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자 손실적 논쟁”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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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26 ‘트램’이 대세다…민선7기 당선인 10여명 추진
- 2018.06.25 알고보면 씁쓸한 ‘노란우산공제’의 인기…소상공인 ‘눈물’
- 2018.06.24 ‘풍운아’ 김종필 전 총리 별세…27일 영결식·부여에 안장
- 2018.06.21 지역별 큰 편차 보이는 충청권 수익형 부동산
- 2018.06.20 서울~세종 고속도로 다음달 중순 윤곽 드러난다
▲ ⓒ연합뉴스
#. 대전에서 2년째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56) 씨는 올해 초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했다. 불경기 속 월세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워진 인근 식당 두 곳이 지난해 말 차례로 문을 닫으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본 정 씨 역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자 꾸준히 부금을 넣고 있다. 그는 “주변에서도 불경기 고통을 호소하며 공제를 이용하겠다는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며 “공제 가입으로 한시름 덜 수 있어 다행이지만 한편으론 얼마나 경기가 어려우면 이렇게 자영업자 스스로가 생존을 고민해야 하나 싶어 씁쓸하다”고 말했다.
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이 불투명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공적 공제제도에 손을 내밀고 있다. 과열경쟁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으며 창·폐업의 악순환이 이어지자 소기업·소상공인들 스스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대전지역의 노란우산공제 누적 가입자수는 각각 3만 1886명으로 지역 내 전체 소기업·소상공인(2014년 통계청 기준)의 32.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급증한 수치다. 대전지역 2016년 6월 말 기준 노란우산공제 누적 가입자수는 2만 407명으로 1년 새 1만 1500명 가까이 증가함과 동시에 점유율은 11.6%p까지 올랐다.
세종과 충남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세종지역 가입자수는 2958명(36.8%)로 전년 동기 1601명(19.9%) 대비 점유율은 16.9%p 증가했다. 충남도 같은 기간 가입자가 1만 2500여명 늘어나며 점유율은 9.1%p 늘었다. 특히 세종과 충남의 경우 올해 6월 말 기준 각각 49.7%와 26.1%의 가입자 점유율을 보이며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노란우산공제는 폐업 등의 생계위험으로부터 소기업·소상공인의 사업 재기를 돕기 위해 마련된 사회안전망 형태의 공적 공제제도다. 전문가들은 소기업·소상공인의 이 같은 공제 가입의 폭발적인 증가세는 곧 자영업 경기불황의 지표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의 창폐업률통계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대전지역 폐업률은 2.5%로 상반기 폐업률인 0.6%보다 1.9%p 올랐다. 세종과 충남 역시 같은 기간 1.2%p 상승한 1.7%·1.8%의 폐업률을 각각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 폐업률을 웃돌았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사업재기 및 생활안정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도 가입이 증가하는 상황을 제도의 안정성 때문으로 보기 보다는 이들의 경제활동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에게 단순한 안전장치를 쥐어주는 대신 자유시장경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소기업·소상공인 생존율 제고 대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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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정치사의 산증인이자 ‘충청의 거목’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향년 92세로 영면에 들어갔다. 김 전 총리의 영면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서거), 고 김영삼 전 대통령(2015년 서거)과 함께 한국 정치사를 이끌었던 ‘3김(金) 시대’도 종언을 고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8시15분경 서울 중구 청구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도착 전 이미 운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총리 영결식은 27일 진행되며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고향인 부여 선산 가족묘의 부인 고 박영옥 여사 곁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향인 부여에도 분향소가 설치됐다. 24일 부여군민체육관(부여중학교 내)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조문을 위한 지역 인사와 일반 주민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영결식까지 조문객을 맞는다.
‘충청 대망론’의 원조인 고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형인 박상희 씨의 사위가 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됐고, 제1대 중앙정보부장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5·16 군사쿠데타에 가담해 박정희 정권의 창출에 기여하면서 한때 박 전 대통령의 후계로 거론되기도 했다. 1963년에는 공화당 창당을 주도해 그해 6대 총선에서 부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대한민국 역사상 최다선(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1년에는 40대 국무총리를 지냈고, 1990년 노태우·김영삼과 함께 ‘3당 합당’, 1997년 김대중과 함께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한 ‘DJP연합’ 등 한국 정치사의 굵직굵직한 정계개편을 이끌었다. 1995년에는 충청지역 기반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창당해 15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역 기반 정당의 신화를 쓰기도 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생전 충청권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고 지역 정치인들은 기억하고 있다. 정치계 한 인사는 “한국 정치사의 거목인 김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면서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 정치사의 거목이자 충청의 거목인 것만큼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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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수익형 부동산 거래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은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세종·충남·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본보가 한국감정원 충청권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까지 대전은 1817건, 세종 1049건, 충북 2211건, 충남 4661건을 기록했다.
표면상으로 드러난 수치로는 충남·북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내막은 다른 상황.
대전은 지난 1월 458건을 시작으로 2월(444건), 3월(363건), 4월(606건)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34.9% 증가했다.
반면 세종·충남·북의 경우 아파트 미분양 증가 및 유동인구 부족에 따른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세종은 지난 1월(230건), 2월(262건), 3월(331건)까진 약진하다 4월(226건)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충북도 3월 786건 기준 4월 586건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충남은 3월(1316건)대비 380여건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의 경우 수익형 부동산의 신규 공급 증가와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반사 이익 등의 영향으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역세권 상가를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유성구에 들어설 '디오토몰' 상가의 경우 도안신도시와 학하지구 등 주거지역 인근에 자리잡아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과 전철역(구암)과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 수요를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구 용전동에 위치한 임대수익형 빌딩 또한 역세권이라는 입지 조건과 및 상권활용 및 대중교통 편의성 등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임대 수익형 건물로 조명받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대전지역의 경우 배후수요가 확실해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역세권 상가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완판 속도나 경쟁률 면에서 비역세권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매매거래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세종·충남북지역은 유동인구 부족, 미흡한 개발호재 등 원인으로 상업·업무용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짐과 동시에 부동산 가치는 떨어지고 있어 당분간 충청권 수익형 부동산의 엇갈린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충청권 지역민의 초미관심사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세종 IC’ 입지 및 노선 계획이 7월 중순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는 서울과 세종을 70분대로 연결하는 국책사업이다.
고속도로 IC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향후 노선 설계 과정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2단계 ‘안성~세종 구간’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7월 중순쯤 진행될 계획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서울(구리시)~성남~안성~세종을 연결하는 연장 131.6㎞(6차로)의 간선도로망이다. 총 사업비는 토지보상비(추청지 1조 3200억 원)를 포함해 총 7조 55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당초 ‘세종~안성 구간(66㎞)’은 민간사업으로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이해찬 국회의원이 지난해 통행요금 절감 등을 이유로 국책사업 전환을 요구해, 전체 구간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7월부터 노선별 주민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각각의 지자체와 주민설명회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 7월 중순쯤 주민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고, 그 시기에 세종 IC 및 노선의 위치도 일정부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안성~세종 구간은 현재 초기 설계를 마친 상태. 각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은 일정부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토부는 노선 및 IC 입지 공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세종지역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최초 추진 단계에서 IC 입지가 연기면 수산리와 장군면 봉안리 등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노선대에 따라 세종시 북서쪽인 제3의 지역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까지 확산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세종 IC 위치가 설계 초기 단계에서 결정됐지만 공식적으로 밝힐 시기는 아니다"면서 "주민 설명회를 바탕으로 지자체 의견을 수렴한 이후 설계를 진행하고 내년 말 공사에 착수 해 202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완공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완공’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계과정에서 노선의 일부 계획이 변경될 경우 공사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보상 과정에서의 주민들과의 진통 시기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세종시민들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완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세종시 한 직장인은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대 인프라”라며 “조기 완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나들목 입지도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아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입지가 도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