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역민의 초미관심사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세종 IC’ 입지 및 노선 계획이 7월 중순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는 서울과 세종을 70분대로 연결하는 국책사업이다.
고속도로 IC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향후 노선 설계 과정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2단계 ‘안성~세종 구간’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7월 중순쯤 진행될 계획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서울(구리시)~성남~안성~세종을 연결하는 연장 131.6㎞(6차로)의 간선도로망이다. 총 사업비는 토지보상비(추청지 1조 3200억 원)를 포함해 총 7조 55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당초 ‘세종~안성 구간(66㎞)’은 민간사업으로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이해찬 국회의원이 지난해 통행요금 절감 등을 이유로 국책사업 전환을 요구해, 전체 구간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7월부터 노선별 주민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각각의 지자체와 주민설명회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 7월 중순쯤 주민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고, 그 시기에 세종 IC 및 노선의 위치도 일정부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안성~세종 구간은 현재 초기 설계를 마친 상태. 각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은 일정부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토부는 노선 및 IC 입지 공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세종지역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최초 추진 단계에서 IC 입지가 연기면 수산리와 장군면 봉안리 등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노선대에 따라 세종시 북서쪽인 제3의 지역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까지 확산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세종 IC 위치가 설계 초기 단계에서 결정됐지만 공식적으로 밝힐 시기는 아니다"면서 "주민 설명회를 바탕으로 지자체 의견을 수렴한 이후 설계를 진행하고 내년 말 공사에 착수 해 202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완공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완공’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계과정에서 노선의 일부 계획이 변경될 경우 공사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보상 과정에서의 주민들과의 진통 시기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세종시민들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완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세종시 한 직장인은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대 인프라”라며 “조기 완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나들목 입지도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아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입지가 도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