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5'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2.10.15 무·배추 생산량 급감, 김장대란 ‘초비상’
  2. 2012.10.15 양돈업계 ‘불황 삼겹살’
    

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생산량이 줄면서 ‘김장대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겨울배추 조기출하 등 김장채소 수급 안정 대책 추진에 나서 김장물가 안정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올해 배추와 무는 지난해 출하기 가격 하락과 파종·정식기 잦은 비에 태풍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평년대비 5~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배추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5%,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1만 3478ha로 관측됐다.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생산량 역시 평년 대비 5% 줄어든 134만 8000t으로 예상됐다. 특히 배추는 정식시기 지연 등으로 김장 초기단계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은 7453ha로, 평년대비 8%, 전년보다 24% 정도 감소했으며 생산량 역시 평년보다 20% 줄어든 45만 9000t수준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김장채소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농식품부는 11월 김장초기 가격 상승에 대비해 10월에 생산되는 준고랭지배추 4000t을 수매·비축, 소매시장을 중심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겨울배추 생산량 15% 수준을 평시보다 1개월 앞당겨 조기출하를 유도,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계약재배 물량 목표를 지난해 4만 2000t에서 올해 12만t으로 늘려 12월 조기출하 물량이 겨울배추 8만 3000t, 월동무는 1만 8000t 정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행이 고추와 마늘 등 양념류 가격의 경우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호조로 평년대비 1.8~10%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농식품부는 김장 성수기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건고추 1693t(국산 1000t, 수입산 693t), 마늘은 4556t(국산 2284t, 수입산 2272t)을 방출해 공급물량을 확대키로 했다.

또 김장채소 출하시기가 10일 이상 늦어지면서 소비자단체와 함께 ‘김장 늦춰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유도를 위해 시장별 김장비용도 조사 공개키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전국 60곳이던 ‘임시김장시장’을 100곳으로 늘려 10~20% 저렴하게 공급하고, 농협 김치공장을 중심으로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적극 추진, 시장 가격에 변동 없이 고정가격으로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 주재료인 배추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지만 겨울배추 재배면적 증가로 출하시기가 겹치는 11월 하순이후 가격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라며 “11월 말 담는 것이 10월 중순보다 14% 정도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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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가격은 계속 떨어지는데 사료값은 오르면서 생산원가 마저도 무너졌습니다. 돼지 한 마리를 팔면 4만~5만 원 밑지는데 양돈을 계속해야할지 포기하고 다른걸 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불황의 장기화와 각종 악재로 인해 양돈을 포기하려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연초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국제곡물가 폭등 영향으로 사료값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인데다 다음달부터 전기요금까지 오르는 등 이른바 ‘삼중고’에 생산원가마저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1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도매시장 돼지고기(박피) ㎏당 평균 경락가격은 3097원으로 전월(3561원)보다 13% 하락했다.

가격 강세가 이어지던 지난해말 평균(6336원)과 비교하면 51% 이상 폭락한 가격이다.

농가 수취가격(산지가격) 역시 지난달 초 마리당 32만 2000원에서 23만 2000원으로 30% 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사료값마저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양돈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 이미 사료가격이 두 차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최근 옥수수와 대두, 밀 등 국제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향후 사료값 인상이 불가피해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애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1분기까지 사료값이 10% 이상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음달부터는 농업용 전기요금 체계가 개편되면서 사실상 요금이 인상돼 양돈농가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이 내달부터 농사용 갑·을·병 가운데 을과 병을 통합키로 하면서 을의 전기료가 병수준으로 상향조정된다.

여기에 계약전력 1000㎾ 이상 농가의 경우 농사용이라도 산업용 전기료가 적용돼 2만두 이상 대규모 양돈농가의 경우 많게는 기존 요금의 3배까지 요금이 올라갈 수 있다.

이처럼 양돈농가에 각종 악재가 계속되면서 지역에서도 양돈 포기를 고민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지역 한 양돈농가 관계자는 “장기적인 축산업 불황으로 충남지역 1500농가 가운데 30%가 양돈을 포기하고 1000농가 정도만 날아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폐사율이 높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당수 농가들은 현재 양돈을 포기하기 직전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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