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으로 30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15.75포인트가 폭등, 1084.72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으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으로 푸념섞인 말들이 나오고 있다.

충북지역의 한 증권사에서는 증시의 급상승을 가져온 호재에도 투자자들의 문의로 북새통을 이뤘다. A증권사의 경우 손실을 입은 펀드 투자자들의 문의방문이 하루 150여건 이상이어서 금융위기 분위기를 반영했다.

주식시장 자체가 불안하고 변동이 심하다 보니 일부 투자자들은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고 금리가 높은 금융권의 정기예금과 연금보험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안전성 보장 정기예금 증가

우선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권사의 펀드자금이 금융권으로 유입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시중 금융권에서 연 금리를 최고 7~8%대로 올리면서 정기예금 등 안전한 자산관리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기준, 국내펀드에서 총 1조 7496억 원의 자금이 순 유출됐다. 이와 함께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농협 등 6개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15일 319조 4190억 원에서 10월 들어서면서 330조 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의 경우 정기예금 총 수신액이 지난달 말 44조 9567억 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48조 3561억 원으로 늘어났다. 농협의 경우도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63조 7542억 원에서 29일 기준 65조 3767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충북지역 또한 9월 말 2조 4428억 원에서 2조 4484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펀드자금에서 빠져 정기예금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긴 어렵지만 꾸준히 정기예금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 투자로 몰리던 고객들이 안전성을 추구하면서 예금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금보험 가입 증가


불안한 투자자의 심리를 반영하듯 상대적으로 안전한 연금 보험으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A보험 청주지점의 9월 일반연금보험 월납 초회 보험료 수입은 54억 166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일반연금 보험 월납 초회 보험료 42억 2884만 원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10월 월말 마감이 끝나지 않은 29일 현재, 일반연금이 62억 114만 8000원으로 집계돼 이달 들어 크게 증가됐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생명보험 관계자는 "고객들이 10월 초부터 지속적인 주가 폭락으로 인해 안전한 자산관리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10월 월말 마감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9월보다 훨씬 더 많은 가입이 늘어나는 등 투자자의 일반 연금보험으로 이동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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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선(先) 지방 육성, 후(後)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완전 포기하고, 수도권 규제를 사실상 전면 해제하자 충북 등 비수도권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비수도권은 정부의 지방 고사 정책이 현실화됐다고 비난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3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국토 이용 효율화 방안’을 확정한 뒤 “수도권 산업단지에 규모와 업종 제한 없이 공장의 신·증설을 허용하는 등 수도권 규제 합리화 조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방안 중 핵심은 수도권 산업단지에 모든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한 것을 비롯해 비산업단지에도 공장 신설은 막되 증설과 이전을 허용한 것으로 수도권 규제를 완전히 푸는 것을 의미한다.

규 제가 엄격했던 과밀억제권역에도 공장 증설을 허용했고, 경제자유구역과 주한미군반환 공여구역, 지원도시 사업구역 산업단지는 수도권 총량규제에서 배제했다.또 자연보전권역에 대한 개발사업도 크게 확대해 오염총량제 실시 지자체에 한해 규제를 완화했고, 관광지조성사업의 상한은 없애기로 결정했다. 특히 컴퓨터, 전자집적회로, 유·무선 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항공기·우주선 등 25개 첨단 업종은 지금까지 수도권에는 공장을 지을 수 없었으나 이번 조치로 풀리게 됐다.

정부는 이 같은 수도권 규제완화 명분으로 △최근 경제위기 극복 △세계 국가 간 수도권 경쟁력 강화 △국내 기업의 해외 이전과 외국인 투자기업의 중국행 방지 등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지역균형발전협의체와 수도권과밀반대전국연대, 민주당 국회의원 등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정부를 규탄하고 나서는 한편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수도권 13개 시·도지사와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이번 발표는 수도권 규제 철폐이며 수도권 일부 자치단체장의 지역 이기주의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지방을 초토화시키는 수도권 규제 철폐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수도권과밀반대전국연대 충북본부는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을 내 놓으면서도 적절한 지방의 균형발전 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은 것은 비수도권을 고사시키는 정책”이라며 “국가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이명박 정부는 국토 ‘비효율화 방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두영 수도권과밀반대전국연대 충북집행위원장은 “‘지방 홀대론’을 조장한 정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대규모 집회 등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그 동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 충북지역 시·도지사는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항의하고 전면에 나서 이를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충북지역 국회의원들도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대책을 전면 거부하며 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의무를 내팽개치고, 지방 국민을 사지로 내 몰은 정부의 이 같은 작태를 반 헌법적 폭거로 규정한다”며 “이후 망국적인 수도권 규제완화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기필코 저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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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간월도영양굴밥 제공
서산 간월도의 '영양굴밥'은 밥맛을 잃기 쉬운 요즘, 입맛을 돋우는 먹을거리 중 하나이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는 '큰마을영양굴밥'이라는 음식점이 꽤 유명하다.

서해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굴로 만든 돌솥밥과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 담긴 각종 굴 요리들은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을 또 다시 찾게 한다.

굴과 관련된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자연산 굴만을 사용하게 때문에 굴다운 굴 맛을 즐길 수 있어 좋다.

김에 싸서 쫄깃하게 한 입 먹고 어리굴젓 하나를 밥에 올려 칼칼하게 한 입 먹게 되면 저절로 힘이 생기는 것만 같다.

잘 손질된 천수만 굴에 새콤달콤한 육수가 더해진 굴물회와 담백한 굴파전도 이곳의 대표메뉴.

온 가족이 함께 들러볼 만한 곳이다.

문의 041-662-2706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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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간월도일원서 내달 23일까지 세계철새기행전
천수만 일대 하루 70여만마리 보는 탐조기행 흥미진진


그들이 비상한다.

높은 가을 하늘 사이로 힘껏 뛰어올라 움츠렸던 날개를 활짝 편다. 무리지어 펼쳐지는 수천 마리 철새들의 군무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웅장하고 가슴 벅차다. 드넓은 천수만의 들녘이 가을로 물들었다.

갈색 옷으로 갈아입은 갈대와 웅장한 담수호의 모습은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가득 머금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생명이 살아 숨 쉰다. 추운 겨울을 나려는 수많은 철새들이 목적지까지 가기 전 천수만에 잠시 둥지를 튼다. 철새들에게 이곳은 일종의 간이역인 셈이다. 수 만 마리 철새들의 군무가 장관을 이루는 충남 서산 간월도는 그야말로 철새들의 천국. 그 곳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보자.


△철새 만나러 가는 길

간월도의 갈대숲 비포장도로로 버스 한 대가 지나간다. 울퉁불퉁 다져지지 않은 길이기에 승객입장에서는 더욱 재미있다. 지평선이 보일 듯 말 듯 드넓은 들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뻥 뚫리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사람들이 버스에 몸을 실은 이유는 바로 철새들과의 만남을 위해서다. 만남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을 무렵, 차창 밖에서는 100여 마리의 노랑부리저어새들이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며 하늘로 날아오른다. 여기에 뒤질세라 청둥오리, 황새 때들도 날개 짓을 선보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철새탐조기행이 마침내 시작된 것이다.

 
 
/충청투데이 DB

△황홀한 철새들의 대향연


충남 서산시 간월도 일원에서는 내달 23일까지 '2008 서산천수만세계철새기행전'이 열린다.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철새 가이드들과 함께 천수만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수많은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철새들의 생태를 관찰하는 재미도 솔솔 하지만, 철새 가이드의 철새에 대한 설명도 흥미진진하다. 이곳 천수만 일대는 하루 최대 70여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이다. 찾아오는 철새들의 종류도 무척 다양한데 청둥오리, 황오리, 황새 등 320여 종이 넘는다.

   
▲ 천수만 일대는 하루 최대 70여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이다. 충남 서산시 간월도 일원에서는 내달 23일까지 ‘2008 서산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이 열린다./충청투데이 DB

△간월도에서 열리는 특별한 행사


축제가 열리는 간월도 일대에 도착하자 '천수만생태체험관'이 눈에 들어온다. 세계철새기행전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공간으로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먼저 주제관인 철새안내관에서는 철새기행전에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관에서는 다양한 조류박제 전시가 열리고 있고, 철새영상관에서는 철새에 대한 흥미진진한 영상들이 상영된다. 미니 공연이 열리는 체험마당관과 장터먹거리마당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생태체험관 입장료는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이다.

△철새들과 함께 하는 ‘1시간 30분’

철새에 대한 기본지식을 익혔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탐조기행에 나설 때다. 철새탐조기행은 서산천수만세계철새기행전의 꽃으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철새탐조기행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으로 주말에는 사람들이 몰려 증차되기도 한다. 철새탐조기행에 드는 비용은 1인 5000원으로 철새탐조기행을 할 경우 생태체험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철새탐조기행을 시작하기 전 꼭 알아야 할 것도 있다. 자연생태 보존을 위한 기본적인 자세 말이다. 가급적 먼 거리에서 망원경 등을 이용해 고찰해야 하며, 눈에 잘 띄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철새기행을 하다보면 조류의 둥지나 알, 새끼 등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천수만은 지금 철새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들의 비상을 지켜보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문의 041-669-7744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DB
   
▲ 세계철새기행전을 위해 천수만 생태체험관은 전시회, 체험마당, 장터 먹거리마당 등을 개최한다. 사진은 간월암 모습. /충청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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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서산 부석사의 템플 스테이는 세상의 번잡함을 떠나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부석사 제공  
 

'오래된 미래'라는 말이 있다.

흔히 '미래'는 현재의 시간을 기준으로 그 뒤의 시간을 지칭하는 말인데, 그 앞에 '오래된' 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니 왠지 어색하다.

하지만 그 의미를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가 담겨 있는 것 같아 쉽게 지나칠 수 없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많은 편리함을 주고 있지만 그것이 곧 행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소 불편해도 살가움이 느껴지는 것이 좋고, 사람 중심의 세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부러울 때도 많다.

어쩌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는 자연과 친구하며 살았던 과거의 모습이 아닐까!



◇“산사체험, 딱딱하고 힘들다고요?”


흔히 템플 스테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힘겨운 산사체험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부석사의 템플 스테이는 다르다. 스님과 함께 다담을 나누며 불교의 자연사상을 이해하고 부석사를 둘러싼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체험여행이 바로 '부석사 템플 스테이'이다.

부석사에서는 '자연과 인간이 한 몸'이라는 것을 깨달으려는 이들을 돕기 위해 연중 내내 템플 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1박 2일이 기본으로 2박 3일이나 그 이상 머물 수도 있다.

템플 스테이에 참여하는 비용도 성인 1박 2일 기준 3만 원(어린이 2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스님과 다담 나누고 아침 산책하고

부석사 템플 스테이에 참여하려면 오후 5시까지 부석사에 도착해야 한다.

신청서 접수가 끝나면 입제식이 시작되고 저녁공양(식사)이 이어진다.

이후 계속되는 것은 저녁예불과 다담, 참선배우기, 새벽예불, 아침산책 등이다.

저녁예불은 참가자 모두가 참여하는 템플스테이 첫 번째 행사로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녁예불 이후에는 다담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차를 마시며 참가자들이 서로 인사하고, 스님과 함께 다도에 대한 학습을 한다. 다담시간이 계속되는 동안 마음은 더욱 여유로워진다.

참선배우기는 참선의 기본을 익히는 시간으로 간화선(화두(話頭)를 사용하여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선)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들 프로그램을 마칠 때면 산사의 밤은 깊어간다.

산사의 밤이 깊어질수록 자연과는 더욱 친해질 수 있어 좋다.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고, 달빛의 아름다움 역시 짙어진다.

템플스테이 참여자들이 힘들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새벽예불'.

이른 새벽 4시 30분에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은 '늦잠'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유 참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꼭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맑은 공기의 산사의 새벽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참여하는 것이 좋다.

◇‘자연을 벗 삼는 법’을 배우다

산사의 아침은 '산책'으로 시작된다.

아침공양을 끝내고 스님과 함께 부석사 주변을 둘러본다. 그 주변의 야생화와 나무, 곤충들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생생한 생태체험이 가능하다.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리고 항상 주변 사람들과 부딪치며 살아간다. 경쟁하고 또 경쟁한다.

이런 요즘, 서산 부석사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법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과 인간은 한 몸과 같다'는 스님의 말이 새삼 떠오른다.

문의 041-66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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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30일 개막한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기 위해 모여든 영화 애호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제 8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30일~11월 1일까지 3일간 대전시립미술관, 은행동 지하상가, 대덕 소년원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비상’이라는 주제로 영화상영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포스터 전시회, 나도 UCC감독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허만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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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주민등록증 발급

2008. 10. 30. 19:58 from cciTV


학교방문 주민등록증 발급이 30일 대전가오고등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발급대상 학생들이 주민등록증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 서비스는 대전 동구청에서 신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동에 방문해야 하는 학생들의 번거로움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실시하였다. 동구청의 한 관계자는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해택을 주기위해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만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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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마련등 못해 아파트 계약해지 봇물
건설사 “명시된 해지요건 외 안돼” 난감


입주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대전지역의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 A 씨는 잔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아예 계약을 해지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는 사실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계약금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중도금 이자에 입주기한이 지나면 잔금을 못내 연체 이자를 물게 될 처지에 놓였다.

A 씨는 해당 건설사에 "계약금을 포기할테니 아파트 분양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건설사 측은 "계약서상에 명시된 해지요건 외에 계약해지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실물경기가 급격히 침체되자 아파트 계약을 해지하려는 사람들 중에 해약금을 줄이기 위해 건설사와 적지 않은 마찰을 빚고 있다.

분양 계약자의 계약해지 요구는 종전 집을 처분하지 못하는 등 개인사정으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계약금을 떼이는 것은 물론 그동안 이자후불로제 대출받았던 중도금이자와 연체이자도 갚아야 한다. 그러나 일부 계약자들이 입주 때 계약금만 손해보고 계약해지를 원해 건설사와 마찰을 빚는 사례가 많다.

B건설사 관계자는 “112㎡형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에 중도금까지 납입했다면 총 분양대금의 10%인 1737만 원을 위약금으로 내야 하고 중도금 이자 800만 원 정도를 물어야 해약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해약사례는 4건이지만 경기가 더욱 안 좋으면 해약사례가 더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 중인 C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약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주로 계약금만 포기하는 선에서 해약해달라고 요청하는데 사실상 불가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 건설사는 3개월 전 계약해지 세대 5가구를 4년 전 가격으로 분양해 소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계약 해약자체가 불가한 아파트의 경우 건설사 사무실을 직접 찾아 호소하는 계약자도 있다.

연말에 입주가 시작되는 한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 관계자는 “아파트를 분양받았던 일부 계약자가 사무실로 찾아와 자기 집이 팔리지 않는 데다 새 아파트 전세자도 나타나지 않아 잔금을 마련할 길이 없다며 계약금을 포기할 테니 해지해 달라고 요구해 난감한 처지에 빠지곤 한다”고 전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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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구 본청사와 요코하마 정금은행 본점 본관이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박물관 등으로 활용한 사례라면, 일본 구(舊) 요코하마은행 본점 별관은 근대 건물의 이축 보존 사례의 예로 꼽힌다. 1929년 고대 로마의 신전풍으로 건설된 이 건물은 당시 제일은행 요코하마 지점으로 사용되었지만, 1980년에 요코하마은행 본점 별관으로 되었다. 원래는 현재의 바샤미찌(馬車道)역의 근처에 있어 요코하마 제2합동청사와 줄지어 세워져 있었지만 1995년 120m 정도 미나토미라이 방향으로 이동되어, 2003년 요코하마 아이랜드타워의 일부로 재현됐다. 비록 옛 건물을 그대로 옮겨오지 않고 당초 건물의 10분 1 정도에 해당되는 발코니 부분만 따 온 건물이지만, 현대적인 초고층 건물과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일본 최고층 건물인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와 옛 부두에 보존된 도크 가든은 과거와 미래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창조의 상징, 요코하마은행 본점 별관
= 요코하마은행 본점 별관이 새롭게 조명받는 이유는 이축 보존된 배경 때문이다. 1853년 개항한 항구도시인 요코하마는 30여 년 전부터 낡고 쇠퇴한 도시 이미지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다. 화려한 옛 명성은 남아있지만 21세기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새로운 발전 동력을 찾을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요코하마시(市)가 내놓은 방안은 미나토미라이(Minato Mirai 21) 사업. '21세기 미래의 항구도시'라는 뜻의 이 사업은 100여 곳의 지역자원을 문화관광지로 개발하는 작업부터 시작됐다. 도심을 양분하던 조선부지와 부두를 상업 및 문화지역으로 개발함으로써 지역 내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갔다. 특히 요코하마시는 과거와 미래를 조화시키는 도시계획을 통해 문화도시의 가치를 구현해내는데 주력했다.

이 같은 노력은 일본의 최고층 건물인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와 옛 부두에 보존된 도크가든(dock garden)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30여 년의 미나토미라이 사업을 통해 하드웨어 구축에 성공한 요코하마시는 이를 발판으로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접어든다. 요코하마시가 주목한 것은 창조도시. '창조도시 요코하마(Creative City Yokohama)'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이 작업의 중심에는 '뱅크아트(BankART) 1929'와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라는 문화예술단체가 서 있었다. 그리고 구(舊) 요코하마은행 본점 별관이 중요한 실험 무대 역할을 했다. 뱅크아트 1929는 1929년에 축조된 구 후지은행과 제일은행 등 근대 석조건물을 예술·문화 창조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요코하마시는 예술가들에게 활동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옛 건물을 활용토록 했다.

아이랜드 타워의 일부에 재현된 요코하마은행 본점 별관은 고풍스러운 외모를 갖춘 예술인들의 공간으로 각종 전시행사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 도쿄 하라주쿠 인근의 오모데산도힐즈는 처음엔 아파트였으나 지금은 전 세계의 패션과 문화를 이끄는 곳으로 변신해 있다.

전시장 대표인 이케다 씨는 “현재 이 건물은 요코하마시 소유로 모든 예산을 지원하고, 비영리단체인 NPO법인이 관리를 하고 있다”며 “하루 200명~300명씩 연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갤러리를 찾는다”고 말했다.

근대 건축물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의 예술무대 공간을 만들어 새로운 '쓰임 공간'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현대미술전이다. 매년 세계 30여 개국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과거와 현재가 적절하게 조화된 도시, 어느 곳에도 해변이 보이도록 계획된 스카이라인, 잘 보존된 역사 자원 등 도시의 외관은 도시 전체에 생기를 불어 넣어 곳곳에서 예술과 문화를 꽃피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창조, 오모데산도 힐즈
= 요코하마은행 본점 별관이 요코하마시의 철저한 계획으로 새롭게 탄생했다면, 도쿄 하라주쿠 인근의 오모데산도힐즈는 자연스러운 시대적 흐름속에서 근대 건물의 새로운 '쓰임 공간'을 만들어 냈다.

오모데산도힐즈 건물 역시 1927년에 지어진 근대 건물이지만, 지금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패션과 문화를 이끄는 곳으로 변신해 있다.

오모데산도힐즈는 81년 전 아오야마(靑山) 아파트로 처음 지어졌다. 이후 40여 년간 주거지역으로 남아있던 아오야마 아파트는 1968년 재건축에 착수됐지만, 논란을 겪어야 했고 1985년에야 아파트 관리조합법인이 설립돼 본격적인 재건축이 시작됐다. 이 시점이 아오야마 아파트의 운명을 갈랐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에 직접 참여한 것이다.

아오야마 아파트의 주요 골격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오모데산도 지역의 풍경과 어울리는 지상 6층 지하 6층의 공간으로 재창조해 냈다. 지상 3층에서 지하 3층까지의 6층은 상업시설로 만들었고, 동쪽과 동서쪽 상부 2층은 거주시설로 구성했다. 오모데산도힐즈의 내부 동선은 지하층에서 지상층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사선형 구조로 되어 있으며, 계단과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까지 4개 방식으로 각 층을 이동할 수 있다. 내부에는 명품, 고가품 위주의 상점이 입점해 있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근대 건물의 재해석을 통해 사람과 자연, 건축물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오모데산도힐즈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글=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사진=신현종 기자 shj000@cctoday.co.kr

   

   
▲ 1929년 고대 로마의 신전풍으로 건설된 옛 요코하마 은행 본점은 고풍스러운 외모를 갖춘 예술인들의 공간으로 각종 전시행사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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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환 부여군수에게 국화축제를 설명하고 있는 부여농업기술센터 특작화훼담당 박종배 씨.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 그렇게 울었나보다….” 서정주의 대표시 중에 국화 옆에서처럼 국화는 가을 꽃의 대명사이다. 국화는 인고의 꽃, 사군자 중 하나로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여군은 1000만 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지난 봄부터 피와 땀으로 시간을 보냈다. 부여군은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국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무환 군수를 만나 국화전시회 특징과 행사 일정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국화 전시회 준비과정은.

“매년 10월 하순이 되면 어김없이 전국 각지에서 국화전시회가 열리곤 한다. 부여군도 예외가 아니어서 부여군농업기술센터 내의 화훼온실에서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굿뜨래 국화전시회를 위해 지도사들과 국화연구회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 같은 기상조건에서는 제대로 국화를 가꾸기가 무척 힘들었고 영양생장이 끝나고 꽃눈 분화가 되는 9~10월에 기상여건이 좋아 작년에 비해 대작들이 준비됐다.”

-국화 전시회의 구체적 일정과 장소는.

“이번 전시회는 연꽃축제로 이미 전국적인 명소가 된 부여읍 소재 서동공원 궁남지 특설전시장에서 29일부터 오는11월 4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농업기술센터와 부여군국화연구회(회장 이철환) 회원들이 출품한 입국, 다륜대작, 현애작, 분재작, 화단국, 식용국, 폿트멈, 토피어리 등 100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전문가로부터 국화재배 기술을 배울 수 있고 국화차를 무료로 맛볼 수도 있다.

직장인들을 위해 저녁까지 개방해 야간관람도 가능하며 전시회장 입구의 국화판매장에서는 연구회원들이 재배한 국화를 싼 값에 판매도 한다.”

-부여군이 국화전시회를 개최하게된 계기는.

“국화는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확실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적에 의하면 백제 16대 진사왕(辰斯王· 385~392) 때 5가지의 국화 종자를 일본에 보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일본의 왜한삼재도회 권제94지본에는 이것을 받았다는 사실이 뚜렷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오래 전부터 국화를 재배해온 것을 짐작 할 수가 있다. 즉, 백제의 왕도였던 부여 땅에서 국화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매화·난·대나무와 더불어 4군자의 하나로, 조선 영조 때에는 국화의 관상열이 고조되어 문인 묵객들은 국화의 고결하고 품격 높은 덕성을 시로 지어서 노래하고, 국화로 술을 빚어 즐겨 마시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조상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정작 품종육성이나 재배방법의 발전에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근래에 이르러 국화전시회 등을 통하여 전문화된 국화재배가 비로소 정착되고 있는 느낌이다.”
   
▲ 제5회 굿뜨래 국화전시회가 29일 개막,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부여군 제공

-부여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화재배 교육프로그램과 동호인들의 활동은.

“국화를 재배하기란 매우 쉬운 일이다. 봄·여름에 국화순을 잘라 그늘진 곳의 젖은 모래에 꽂아 두면 쉽게 발근이 되고, 생명력이 강해 어지간해서는 죽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려면 수년 이상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작이나 분재같은 작품은 전년도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일정기준의 시설도 필요하고 계절에 맞는 세심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이웃에 전문가가 없으면 마땅히 배울 기회도 없다.

부여군의 국화재배기술 보급은 ‘국화교실’로부터 시작되었다. 환경미화용으로 국화를 재배하는 중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 단편적인 교육보다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03년 월 2회 6개월의 장기교육과정을 신설 24명의 수료생을 배출한데 이어 3년간 총 84명의 국화전문가를 양성했다. 작년부터는 국화교실 수료생을 중심으로 부여군국화연구회를 출범시켜 70여 명의 회원이 월 1회씩 모여 상호 정보교환과 교육, 자재의 공동구입, 선진지 견학 등을 실천하고 있으며 매년 국화전시회에 각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작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서동공원 궁남지에 800㎥ 특별전시장을 마련하고 원추형, 반구형, 원판형 등 20여 점과 소국현애 15점, 형상국으로 7층탑, 낙타, 나비, 코키리 등 10여 점, 입국 5-12간작 100품종, 분재작으로 모양목, 목부작, 석부작, 현애작, 직간작 등 50여점, 달마작 40점, 복조작 100점, 포트멈 10품종 1000점, 식용국 3품종 30점이 전시된다.”

부여=양근용 기자 yong2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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