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명 중 3명은 스스로를 등록금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캠퍼스푸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스로를 캠퍼스푸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6.7%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니다'라는 응답은 18.4%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학생(48.3%)에 비해 남학생(64.3%)이 스스로를 캠퍼스푸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9%는 ‘대학 입학 이후 본인 또는 가정에 빚이 늘었다’고 답했고 ‘과도한 학비로 인해 경제적 불편을 느낀다’는 응답도 83.5%에 달했다.

이와 함께 대학생 상당수가 졸업 이후 취업에 성공해도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취업 이후에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무려 59.5%가 ‘생활비, 주거비 등 일정부분은 여전히 부모님께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취업 이후에는 경제적으로 완벽하게 독립할 것’이란 응답은 절반 수준인 31.9%에 불과했다.

취업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의존할 것이란 응답은 남학생(54.0%)에 비해 여학생(65.5%) 비중이 12%p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졸업 이후 자신의 경제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이란 응답이 45.7%로 가장 많았고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20.8%), ‘분명히 나아질 것(18.8%)’, ‘지금보다 나빠질까봐 걱정이다(14.8%)’ 순이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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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충북적십자사 강당에서 열린 2012 연차대회에서 성영용 회장이 우수 공로자 시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뒷편의 서덕모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공개적 사과할 일은 아니다. 도지사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개인적으로 만나 대화로 풀고 싶다.”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발생한 충북도와 충북적십자사(이하 충북 한적) 갈등에 대해 대화를 통한 갈등봉합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오후 충북 한적은 지사 강당에서 2012 연차대회를 가졌다. 행사를 앞두고 충북 한적 안팎으로는 성영용 회장이 대회 인사말을 통해 회장 선출 과정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던 충북도에 사과를 표명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당연직 상임위원직 거절 등 양 기관의 지루한 감정싸움이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도 같은 연유다. 충북도 또한 충북 한적과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2개월여 만에 서덕모 정무부지사를 참석시키는 등 충북 한적의 ‘항복 선언’을 예상했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이날 성 회장의 기념사에는 충북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적십자를 아끼고 후원해주시는 다수 유관기관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한다”는 발언이 이를 대신했다.

또 지역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을 돕는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에 대한 감사 발언이 이어졌다. 예상과 다른 상황에 이시종 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서 부지사는 행사가 끝난 뒤 급히 행사장을 떠났다. 행사 시작 전 의례적인 티타임은 없었고 성 회장과 서 부지사는 짧은 악수만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사실 이날 충북 한적 실무진들은 인사말에 도 관련 내용을 포함시켰으나 성 회장이 이를 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양 기관의 ‘화해 무드’가 다시 냉각기로 접어들면서 오히려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성 회장은 이번 갈등에 대해 다른 견해를 내놨다. 성 회장은 전화통화를 통해 “적십자 본연의 의무인 취약계층 복지와 나눔 활동이 더 중요하고 감정싸움이 아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대화를 통한 갈등 봉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과 발언은 애초 계획에 없었다”며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공식석상이 아닌 개인적으로 만나 갈등의 실타래를 풀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9월 성 회장 취임식 이후 이 지사와 성 회장의 공식적인 만남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수차례 면담을 요청한 충북 한적 측에 도는 단 한번도 관계 개선의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여전히 충북 한적은 이 지사와의 만남을 요청하고 있으나 충북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역 대다수의 인사들도 충북 한적 측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충북적십자를 잘 아는 한 인사는 “적십자 내부에서도 가장 큰 행사인 연차대회에서 조직의 자존심을 구기는 말은 한다는 것은 상식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 지역의 상징적인 기관장으로서 당사자 간의 갈등을 수면 위로 노출시킬 필요까지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성 회장 선출이 위법행위가 아님에도 굳이 사과 발언까지 필요하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북 한적 한 관계자는 “양 기관의 권위와 업무가 다르고 매끄럽지 못했던 선출과정이지만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은 아니다”라며 “도 지사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감정싸움이 아닌 직접 만나 대화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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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캄보디아 프놈펨에서 열린 산림야생동물과학원 상량식에서 장찬식 녹색사업단장, 캄보디아 챙 킴순 산림청장, 박인규 SK임업 대표이사(왼쪽부터)가 기원문과 양국의 대표적인 산림종자를 담은 나무상자를 옮기고 있다. 프놈펜(캄보디아)=우희철 기자  
 

캄보디아 산림복구 및 산림연구시설 구축 지원사업의 1단계로 산림야생동물과학원 상량식이 6일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산림 ODA(공적개발원조)사업’으로 우리나라 녹색사업단과 SK임업이 한국농어촌공사의 지원을 받아 산림연구센터 건립, 황폐 산림복구, 조림기술 전수 등 캄보디아 녹화사업을 위해 2015년 12월까지 4년에 걸쳐 총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무상원조 사업이다.

이 과학원은 산림관리, 양묘, 황폐지 복구, 야생동물 보존 등 산림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를 수행, 캄보디아 산림 복구의 중추적 기관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장찬식 녹색사업단장, 박인규 SK임업 대표이사, 이준우 국제산림협력연구사업단 부단장과 캄보디아 챙 킴순(Chheng Kimsun) 산림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찬식 녹색사업단장은 "이번 산림의 복구 및 산림연구시설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캄보디아의 황폐화 산림이 복구되고 산림강국으로 가는 길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규 SK임업 대표이사는 "국내 최대 임업기업으로서 공적원조개발 사업에 참여해 국내 산림녹화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계기가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경험을 축적하여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챙 킴순(Chheng Kimsun) 캄보디아 산림청장은 "이 프로젝프를 계기로 한국과 캄보디아 산림협력이 강화되고 산림 연구 능력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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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한 노래주점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집단 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노래주점에서 조직원 간 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2)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B(3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9월 18일 오전 1시경 천안시 성정동 한 노래주점에서 도우미와 관련해 행패를 벌이다 보호 조직원과 주먹과 흉기를 휘두르며 서로 폭행한 혐의다.

조사결과 A 씨 등 3명은 천안의 유명 폭력조직원으로 이날 노래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종업원들이 시간 연장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렸고, 연락을 받고 달려온 다른 조직원 C(28) 씨 등 3명과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싸움 과정에서 서로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야구방망이와 흉기를 휘둘렀고,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잔인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게다가 집단 난투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시간적 차이를 두고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거나, 노래주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삭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또 경찰 수사에서도 사전에 서로 짜고, 단순 폭행만 있었다는 식으로 진술하는 등 범행을 축소했다.

싸움을 목격한 해당 업소 주인과 종업원들도 보복 등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이들에게 증거인멸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즉시 신속히 증거를 확보하는 등 치밀한 수사를 통해 교묘히 수사망을 피하려던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노세호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통상 조직폭력배는 잔인한 방법으로 집단화된 폭력 양상을 보이는데 이런 성향은 일반 시민에게 분출될 위험성이 높다”며 “폭력배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 더욱 엄정하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경찰은 지난 2월부터 조직폭력배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 90여 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천안=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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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49%는 수도권에 산다. 서울의 인구밀도는 미국 뉴욕의 8배, 프랑스 파리의 4배, 일본 도쿄의 3배이다.

이미 서울은 포화상태를 넘어섰지만 20대 인구 3명 중 1명은 서울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학생이 연 5만 명에 달하고, 이들 중 62.5%는 수능 성적 상위 5% 이상인 우수한 학생이다. 이들은 서울에서 뿌리를 내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경제 집중화는 더욱 심각하다. 2010년 말 기준 100대 기업의 본사 91%, 공공기관의 85%, 의료기관의 51%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은행예금의 68%, 대출의 62%, 국세의 49.4%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수도권 집중의 악순환’이라고 했다.

일자리가 있는 기업과 교육·의료·문화시설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돈과 사람을 끊임없이 빨아들이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고 지적한다.

한국고용정보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충청권에서 대학을 졸업한 인력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비율은 15.9%였지만, 2009년에는 51%로 급격하게 늘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수도권 집중화는 국가경쟁력마저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70~80년대 수도권 중심의 경제성장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예전처럼 서울 등 수도권에서 국가 경제를 이끌어 지방을 먹여 살리는 것으로는 국가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없다”고 했다.

정용길 충남대 교수는 “수도권에 국가의 인적 물적 자원이 집중돼 있고,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엄청난 국가적 낭비(교통문제, 주택문제, 환경문제 등)를 가져오고 있다”며 “반면에 지방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이는 지역 간 갈등을 가져오고 국가적 차원에서 자원의 배분과 공간의 활용에서 비효율성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건설 등이 차질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 공기업과 대기업의 지방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민간기업의 지방 이전에 따른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혜택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묵 충남대 교수는 “과거 참여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됐던 국가균형발전이 현 정부에 와서 거의 실종된 것처럼 보인다”라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무색투명한 지역발전위원회로 바뀐 데서 알 수 있듯, 종전에 균형에 찍혔던 방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새 정부에서는 국가균형발전이 새롭게 강화돼야 한다”며 “수도권 규제를 유지·강화하고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조세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이 신도시 건설과 같은 개발방식은 이제 재고돼야 한다. 신도시 개발은 도시 인구가 급속하게 성장하던 시기에 부족한 택지의 공급을 위해 추진된 개발방식”이라며 “인구 증가가 크게 둔화된 현 시점에서 신도시 개발이 추진된다면 그 도시는 인구를 채우지 못하는 유령도시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차기정부에선 ‘중앙집권형 국가관리체제’가 아닌 이른바 ‘지방분권형 국가경영체제’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현 정부도 중앙집권형 국가관리체제에서 못 벗어나 대부분의 지역정책이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며 “차기 정부가 아무리 바람직한 지역정책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도 그것을 경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현 정부와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육 교수는 이어 “중앙정부가 지역정책의 내용을 결정하고 관리해 나가는 종전의 방식이 아니라 지역이 주체가 돼 결정하고 추진하고, 중앙정부는 지원하고 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용길 교수는 “차기 정부에서는 지방분권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룩하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8:2로 되어 있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최소한 6:4 정도로 조정해 지방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재정적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또 “국가균형발전은 지역이 얼마나 많은 인재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며 지역인재 육성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 내 고급 인력들이 수도권으로 옮겨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활동함으로써 지방 스스로 인적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선) 획기적인 재정지원과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우선 지방대학에 대한 정부지원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지방대학생들의 취업할당제를 포함하는 ‘지방대학 육성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고급인력 이동 현황 비교(대학졸업지역 기준)
구분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동남권 강원권
2005년 지역잔존율 89.2% 75.1% 87.4% 80.1% 91.7% 66.2%
수도권유출률   15.9% 9.5% 8.0% 4.6% 27.0%
2009년 지역잔존율 91.5% 42.3% 65.6% 59.2% 77.5% 39.2%
수도권유출률   51.0% 25.0% 22.4% 15.1% 56.4%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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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각종 외부용역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어 혈세낭비는 물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사전 심의기능이 사실상 유명무실해 사후평가제 도입 등 철저한 견제수단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2010년 68건(215억 원), 2011년 60건(150억원), 2012년 79건(168억 원) 등 해마다 상당 금액의 예산이 외부 용역비로 집행되고 있다. 내년에 반영될 용역비 역시 시는 지난 5일 2013년 본예산 용역과제심의위원회를 열고 각 실·과에서 검토보고를 올린 총 76건(159억 5900만 원)의 용역과제 가운데 71건(154억 6900만 원)을 가결했다.

하지만 이들 용역 가운데는 시급성을 요하지 않는 학술용역과 필요이상의 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어 막무가내식 용역남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판이 뒤를 잇고 있다. 용역을 발주했다 현실에 부딪혀 사업에 미반영된 용역이 허다한 현 시점에서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무책임 행정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특정부서와 일부 용역기관의 개인적 관계에 따른 '뒷거래설'까지 나돌 정도다. 지난달 22일 열린 제316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박상인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무슨 사업만 하면 용역부터 생각한다"며 "청주시 공무원은 기본계획조차 수립할 수 없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같은 용역남발을 제어할 장치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실무부서가 수립한 용역계획이 실제 발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의회 의견청취, 용역과제심의위원회, 의회 예산심의 등 총 3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중 시의회 의견청취는 말그대로 심의 과정이 아닌 의견을 듣는 과정에 불과하다. 용역과제심의위원회 역시 구조상 충실한 심의기능을 기대하기 힘들다.

용역과제심의위는 위원장에 부시장을 필두로 국장급공무원이 다수 참여하게 되며, 외부 전문가들조차 관계공무원들에 의해 선정되다 보니 이미 부서검토 단계에서 용역추진에 동의한 바 있는 국장급공무원들이 사실상 위원회 운영을 주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용역과제심의위에서 걸러지는 비율이 한 자리 수에 불과한 것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결국 시의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예산책정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용역시행 여부를 결정짓는 처음이자 마지막 단계인 셈인데, 이마저도 시의원이 참여한 심의위를 통과했다는 명분과 간부 공무원들의 의지에 따라 사안의 시급성과는 상관없이 설득 또는 사전 물밑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대로 걸러지기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이에 대해 박상인 의원은 "일부에 의해 기획된 용역이 추진됐다가 실무에서 적용이 안되는 것이 도출돼서 나중에 사장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이로 인해 예산낭비가 발생해도 결과물에 책임을 지는 자가 전혀 없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용역남발의 근본적 원인은 공무원들의 행정편의주의와 책임행정에 대한 면피수단 마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용역을 주창한 공무원에게 향후 성공과 실패의 책임을 묻는 '용역실명제' 등 보다 강력한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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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총장 후보 접수

2012. 11. 6. 22:16 from 알짜뉴스
    

KAIST가 내년 2월 23일 물러나기로 한 서남표 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총장 인선에 돌입했다. 6일 KAIST 등에 따르면 KAIST 이사회는 최근 신임 총장 선임에 대해 의결하고 총장 선임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학교 홈페이지에 총장 초빙 공고를 게재하고 이달 말까지 접수한다.

이번 공고에 규정한 응모 자격은 총장후보선임위원회 운영 규정 제11조의 자격을 갖춘 자로, 여기에는 ‘과학기술원을 대표하여 업무를 집행하고 교직원을 총괄할 수 있는 인격과 능력을 구비한 자’, ‘과학기술원을 세계 일류 연구대학원대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행정력과 실천력이 있는 자’ 등으로 명시돼 있다.

또 이사회는 오명 이사장 등 7명으로 구성된 후보 발굴위원회를 발족하고 적극적으로 총장 후보자 물색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몇몇 인물이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수면 아래에 있어 구체화 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KAIST 관계자는 “벌써부터 총장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은 막연한 추측에 불과하다”며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해 이사회 등이 다각도로 탐색을 펴고 있고, 응모가 마감되는 이달 말이면 후보군이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ST 총학생회가 이사회에 차기 총장 선출 과정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어, 이사회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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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내달부터 본격 실시된다.

올해 대학 정시 선발 인원은 13만 5277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37만 9458명)의 35.7%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보다 9803명이 줄어든 것으로, 모집 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p 낮아졌다.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정시 모집요강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대교협 측은 수시모집 인원의 증가와 구조조정에 따른 대학의 정원 감축, 학교폐쇄 등으로 올해 선발인원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만큼 수시 미달 인원을 정시로 넘겨 뽑지 않아 정시 경쟁률은 여전히 높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 수시 충원 합격자도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응시가 금지돼 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145개대) 5만 278명, 나군(145개대) 4만 9591명, 다군(147개대) 3만 5408명 등이며, 유형별로는 일반전형이 193개대 12만 5834명(93.0%), 특별전형 155개대 9443명(7.0%) 등으로 집계됐다.

원서접수는 내달 21∼27일까지로, 전형기간은 가군이 내년 1월 2∼15일, 나군 내년 1월 16∼25일, 다군 내년 1월 26일∼2월 4일까지다.

대교협은 입학전형이 끝나고 전산자료 검색을 통해 복수지원 위반사실 등이 확인되면 합격을 무효화할 방침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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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종 충북지사가 6일 서울 국회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충북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역 숙원사업의 해결을 위해 6일 국회와 과천 정부청사를 잇따라 찾는 등 ‘막판 승부’를 걸었다. 이 지사는 이날 통합 청주시 설치법과 2013년도 정부예산 주요 사업,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보상 등 올해 반드시 해결돼야 할 사업들에 대해 국회의장과 행정안전위원회 및 법안소위, 국토해양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장 등을 만나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특히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이 김학용 새누리당 예결특위 간사와 최재성 민주통합당 예결특위 간사 등 양당 간사를 모두 만나 추가 증액에 관한 협조를 구했다.

이 지사는 또 민주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과의 정부예산 추가증액에 관한 설명을 겸한 오찬에 이어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핵심 현안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강 의장에게 "청주·청원통합은 과거 3차례의 실패를 극복하고 민간 주도하에 주민투표를 실시해 통합을 결정한 만큼 창원시 수준 이상의 행·재정적 특례와 상생발전 합의사항을 담은 청주시 설치법이 연내에 반드시 처리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국회일정을 마친 후 과천으로 이동,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을 만나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 대한 조기 보상이 이뤄지도록 건의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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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을 가진 뒤 함께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6일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한 첫 단독회동을 갖고 후보등록일인 오는 25일 이전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7가지 조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회동에 앞서 문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안 후보도 저와 마찬가지로 단일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믿는다. 단순한 단일화를 넘어 정권교체와 정치혁신까지 이뤄내야 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앞으로도 성의 있게 협의해서 빠른 시일 안에 국민께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도 "오늘 만남은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시간이 넘는 회동이 끝난 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양 측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정치와 정치혁신이 필요하고, 정치혁신의 첫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 △단일화 추진에 있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하며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데 뜻을 같이했으며 △새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연대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혁신의 내용과 정권교체의 연대 방안을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을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두 후보는 투표시간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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