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을 가진 뒤 함께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6일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한 첫 단독회동을 갖고 후보등록일인 오는 25일 이전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7가지 조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회동에 앞서 문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안 후보도 저와 마찬가지로 단일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믿는다. 단순한 단일화를 넘어 정권교체와 정치혁신까지 이뤄내야 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앞으로도 성의 있게 협의해서 빠른 시일 안에 국민께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도 "오늘 만남은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시간이 넘는 회동이 끝난 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양 측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정치와 정치혁신이 필요하고, 정치혁신의 첫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 △단일화 추진에 있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하며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데 뜻을 같이했으며 △새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연대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혁신의 내용과 정권교체의 연대 방안을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을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두 후보는 투표시간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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