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어지럼증… 수백명 병원行
사측 원인규명·재발방지 약속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지난 17일 오후 1시경 서산 대산공단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대량 유출되는 사고〈사진〉가 발생해 19일까지 지역주민과 근로자 등 200여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는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모너 공정 옥외 탱크의 온도가 100℃ 가까이 급상승하며 내부에 있던 기름찌꺼기가 유증기 형태로 유출돼 주변마을로 확산, 공장은 물론 주민들까지 어지럼증과 구토증세를 보였다.
사고 후 한화토탈 자체 대응팀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탱크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조치로 탱크는 폭발하지는 않았으며 사고발생 2시간여만인 오후 3시경에는 유증기 유출도 멈췄다
이와 관련해 서산시는 사고발생을 알리고 외출 자제를 권유하는 마을 방송과 안내문자 등을 주민들에게 보내기도 했으며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 200여명은 지난 18일 한화토탈 대산공장 앞에서 한화토탈 공장 재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집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한화토탈은 이번 유증기 유출 사고와 관련해 권혁웅 대표이사 명의로 18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직접 피해를 입은 대산읍 주민, 협력업체 및 회사 직원들과 대산단지의 안전환경 관계당국인 서산시와 소방당국, 노동부, 환경청 등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후 유독물질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 상황을 측정한 결과 공기 중 유독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후 사고로 인한 건강 이상 발견시 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웅 대표이사는 "한화토탈은 사고가 발생한 공정지역의 가동을 정지 중이며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사고 확산 방지를 위해 애써주신 서산 소방당국과 사내 임직원께 감사드리고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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