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채소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랭지 배추의 경우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늘었지만 수요 감소가 겹쳐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5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배추와 생강, 오이, 풋고추 등 채소류 값이 생산량에 못 미치는 수요로 가격이 하락했다.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기 이전까지는 배추 및 채소 가격도 하락할 전망이다.

배추(고랭지, 1포기)는 이날 현재 역전시장에서 지난달보다 900원(-31.0%) 폭락한 2000원의 소매가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보다 525원(-20.7%) 떨어진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배추 가격이 폭락했던 탓에, 올해 경작 면적은 줄었지만 생산량은 줄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생강(1㎏)의 경우도 전달 대비 3000원(-37.5%) 빠진 5000원에, 오이(취청, 10개)는 1100원(-26.8%) 내려간 30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양배추(1포기)와 풋고추(100g)는 각각 500원(-21.7%), 100원(-20.0%) 씩 빠졌다.

시금치(1㎏)는 지난 달 대비 700원(-18.9%) 내린 3000원에 팔렸고, 깻잎(200g)은 200원(-10.0%) 떨어진 1800원에 판매 중이다.

이와 함께 조선애호박(1개, -4.8%)과 대파(1㎏, -3.8%)도 가격이 내려갔다.

반면 배는 지난달과 동일하게 가격이 유지돼, 배(신고, 10개)는 1만 500원에 거래됐다.

감귤(10개)은 하우스에서 노지감귤로 바뀌어 출하되기 시작했으며, 출하 초기라 양이 많지 않아 지난주와 동일한 2000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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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수정추진 논란 등의 여파로 세종시 예정지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주자택지' 분양이 미달했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19∼23일 세종시 원주민(2240가구)을 대상으로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이주자택지(가구당 330㎡) 187필지를 분양한 결과, 95.7%인 179필지만이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원가의 70% 수준(㎡당 47만 7000원)으로 책정된 세종시 이주자택지 분양가는 경기도 판교신도시나 대전 도안 신도시 등의 이주자택지에 비해 저렴한 데다 주변환경도 좋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910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지 분양에는 1개 건축조합(세종시아파트건축조합)만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세종시 이주자택지 분양이 미달한 것은 이주자택지를 분양받을 여력이 있는 원주민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원주민들이 분양을 받고 싶어도 수정추진 논란으로 세종시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세종시 이주자택지는 필지당 1억 5741만 원이며, 원주민의 75%가 3억 원 미만의 보상을 받았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일단 이주자택지 분양을 신청한 원주민들과 오는 28일부터 5일간 매매계약을 한 뒤 일정한 기간을 정해 미달한 택지를 재분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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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대학이 학생 충원율 저조에다 중도 탈락자까지 많아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교과위 임해규 의원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학년도 전문대 평균 입학경쟁률은 0.9대 1로 정원조차 채우지 못했다.

지방 소재 전문대의 ‘신입생 확보’는 훨씬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전문대 충원율은 99%를 넘고 있으나 강원, 경북은 고작 70%대에 머물렀다.

충북지역 전문대도 85.3%로 인근 대전(97.7%), 충남(93.9%)보다 충원율이 저조했다.

전문대의 학생 중도탈락률도 심각한 수준이다. 학생 10%이상 중도 탈락한 학교는 39개교로 27%에 달했다. 특히 충북지역 전문대의 중도 탈락률이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이 7.66%인데 비해 충북은 10.47%로 가장 높았다. 시·도별 10%대의 중도 탈락률을 보인 곳은 충북뿐이다.

대전은 8.31%로 경기(8.94%)에 이어 전국 세번째, 충남은 7.35%로 여섯번째로 중도 탈락률이 높았다.

4년제 대학의 중도 탈락률은 평균 4.21%에 그치고 있다.

전문대 입학생 중 전문계고 출신이 51%, 일반계고 출신이 49%로 전문계고 출신이 정원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 추세다.

전문대 수시전형의 경우 전과목 내신을 반영하는 곳은 총 144개교 중 67개교에 불과하고 1~2개 과목 반영 15개교, 3~4과목 반영 16개교 였다. 내신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학교도 6개교에 달했다.

정시전형에서 수능성적을 1개 영역조차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30개교에 달했다.

이같이 전문대의 학생 충원이 어렵고 중도 탈락률이 높은데다 우수 학생 선발과는 거리가 먼 전형방식에 대해 임해규 의원은 “각 대학들이 학생 모집에만 급급해 학생 선발의 변별력도 부족하고 선발 자체가 느슨하게 돼 있다”며 “최근 전문대가 학사학위 배출 등에 따라 위상이 높아져 가는만큼 학생선발, 학사관리, 교육과정 운영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의 성적분포 폭이 넓은만큼 사회가 요구하는 기초수학능력, 직업기초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전문대가 4년제의 하위 개념이 아니라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직업·평생교육기관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정지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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