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플루의 확산을 틈타 일부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들의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기에 일부 병·의원들은 폐렴 예방백신을 마치 신종플루 예방백신인 것처럼 허위 홍보를 하거나 일부 한의원들은 자체 제조한 한약이 마치 신종플루 예방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오도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지역 내 병·의원 및 한의원, 건강보조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신종플루 공포증'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폐렴 예방백신(폐구균백신)이 품절되거나 인체 면역력을 증진시켜준다는 각종 한약재에 홍삼, 알로에 등 건강기능식품 제품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부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신종플루를 막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증진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홍삼이나 알로에가 특효약"이라며 자사 제품의 우월성을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내건 슬로건은 '최첨단 공법과 우수한 원료를 사용해 면역력이 높은 알로에 제품', '신종플루에 대비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유산균 발효 건강식품', '신종플루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 건강식품' 등 기존에 있던 제품에 신종플루라는 문구를 삽입한 정도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반응은 오히려 뜨겁다.

한 알로에 전문제조업체의 경우 지난 5월 출시한 A제품의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30% 급증했으며, 월 평균 40억 원 정도를 유지하던 매출이 한 달 사이 53억 원까지 껑충 뛰었다.

또 종합비타민 제조사인 B사의 제품도 최근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급신장하며, 신종플루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밖에도 신종플루에 대비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유산균 발효 건강식품, 면역력 증대는 물론 항암효과까지 있다는 발효식품, 발효주, 건강차도 등장했고, 신종플루 치료제도 개발한다는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까지 출시되는 등 시장에는 이미 신종플루가 매출을 좌우하는 잣대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한의원들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한약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민 박 모(41) 씨는 "지난주 허리통증으로 한의원을 찾았지만 원장은 허리 치료보다는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한약 판매에만 열을 올렸다. 결국 '어린 아이들한테 좋다'는 말에 거금을 주고 구입하긴 했지만 왠지 속은 것 같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국민 불안 심리에 편승해 '신종플루'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다는 식품의 허위·과대광고를 무기한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정 식품이 신종플루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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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이 추진된다. 여성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보호·지원에 관한 사항을 분리한 법률인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법률 분리 제정 추진은 법무부 소관인 기존 법률 체제로는 여성부가 성폭력 피해자의 보호 및 지원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 법률안은 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지원에 대한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과 의무를 보다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경찰관서의 협조 의무도 명시했다.

또 피해자 보호시설 설립을 신고제에서 인가제로 강화했으며,입소자의 인권 및 권익 보호를 강화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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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화전 송·수구를 전문적으로 절취한 김 모 씨 등 4명이 검거된 가운데 7일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증거품을 보이며 절취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최근 대전지역에서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상가, 주상복합건물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소화전 송·수구 420여 개(시가 4000여만 원 상당)를 훔친 전문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대전지역 일대를 돌며 건물 외벽에 설치된 소화전 송·수구만을 노려 모두 104회에 걸쳐 모두 420여 개를 훔친 김 모(31)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전문절도단은 지난달 13일 새벽 1시경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한 주상복합건물 외벽에 설치된 소화전 송·수구 4개(시가 60만 원 상당)를 공구로 떼어내 미리 준비한 1.5t 화물차량에 싣고 달아나는 등 지난달 말까지 대전지역 상가건물과 주상복합건물 등을 돌며 100여 차례에 걸쳐 소화전 송·수구 420여 개(시가 4200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또 이들과 공모해 절취한 소화전 송수구를 차량에 함께 옮겨 싣고 도주한 후 다른 지역에 팔아넘긴 고물상 업주 서 모(36) 씨도 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소화전 송수구의 재질이 동과 아연의 합금(일명 신주)으로 제조돼 비싼 값에 처분할 수 있고, 중고품으로는 거래가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들의 범행으로 소화전 송·수구가 도난당한 빌딩에서 만약 화재가 발생했다면 자칫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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