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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전 송·수구를 전문적으로 절취한 김 모 씨 등 4명이 검거된 가운데 7일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증거품을 보이며 절취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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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대전지역 일대를 돌며 건물 외벽에 설치된 소화전 송·수구만을 노려 모두 104회에 걸쳐 모두 420여 개를 훔친 김 모(31)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전문절도단은 지난달 13일 새벽 1시경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한 주상복합건물 외벽에 설치된 소화전 송·수구 4개(시가 60만 원 상당)를 공구로 떼어내 미리 준비한 1.5t 화물차량에 싣고 달아나는 등 지난달 말까지 대전지역 상가건물과 주상복합건물 등을 돌며 100여 차례에 걸쳐 소화전 송·수구 420여 개(시가 4200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또 이들과 공모해 절취한 소화전 송수구를 차량에 함께 옮겨 싣고 도주한 후 다른 지역에 팔아넘긴 고물상 업주 서 모(36) 씨도 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소화전 송수구의 재질이 동과 아연의 합금(일명 신주)으로 제조돼 비싼 값에 처분할 수 있고, 중고품으로는 거래가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들의 범행으로 소화전 송·수구가 도난당한 빌딩에서 만약 화재가 발생했다면 자칫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