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녀를 인질로 붙잡고 별거 중인 부인에게 재결합을 요구한 30대 남자가 경찰과 4시간 대치 끝에 붙잡혔다.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박모(38) 씨는 12일 밤 11시 대전 도마동 단독주택에서 별거 중인 부인 강모(29·무직) 씨에게 재결합 요구를 저절당하자 친자녀(1남2녀)를 인질로 붙잡고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

강 씨는 남편 박 씨로부터 아이들 자는 모습과 휘발유 통을 찍은 사진을 전송받고 경찰에 신고, 경찰은 박 씨를 진정시키며 혹시 모를 화재를 대비해 119구조대 및 경찰특공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박 씨는 잠자는 자녀들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같이 죽겠다며 지속적으로 협박했고, 경찰은 박 씨를 설득하기 위해 각종 방법을 시도한 후 4시간 뒤 경찰특공대의 화장실 창문 진입을 통해 검거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불을 낼 생각은 없었고 단지 위협만 줄려고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13일 박 씨를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박 씨와 강 씨는 지난 5월 20일 가정법원에 협의이혼 신청을 한 상태에서 각각 대전과 서울에서 거주해 왔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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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유통업계가 14일 초복을 맞아 이른바 ‘닭싸움(?)’을 벌이고 있다.

'초복 장사를 망치면 삼복 장사를 망친다'라는 업계 속설에 따라 유통업계는 기능성 닭은 물론 전복, 장어 등과 같은 보양식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3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복날은 불황으로 외식보다 직접 요리해 먹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판단, 관련 상품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식품관에서는 16일까지 ‘더위탈출 초복상품전’을 진행한다.

삼계탕용 닭(1마리)을 3980원에 내놓고, 찹쌀(1㎏)을 4000원에, 한솔수삼(3뿌리)·삼계탕재료(1봉) 5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이와 함께 정육코너에서는 한우사골(100g, 1900원), 한우채끝(100g, 5900원), 한우국거리·불고기(100g, 2480원)를 할인 판매하고, 수산코너에서도 전복 4마리를 1만 원에 판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이월드점도 ‘초복 먹을거리 모음전’을 진행해 삼계탕용 영계(1마리)를 5000원에 팔고 깐 마늘(200g, 1680원), 수삼(2뿌리, 2980원), 삼계탕 재료모음(1봉지, 4000원), 강진맥우 우족·사골(100g, 2340원) 등을 할인가에 내놓는다.

백화점 세이는 같은 기간 ‘더위를 이기자! 보양식품 모음’ 행사를 마련해 토종닭과 영계, 오골계, 대추, 삼계탕용 미삼, 찹쌀, 대추 등은 삼계탕 재료는 물론 훈제장어, 활전복, 한우사골 등의 보양식 재료도 할인가에 펼쳐 놓는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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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TI의 첨단 슈퍼컴퓨터 초고속망을 이용해 HD급 드라마타운 초고속 전송망 구축을 위한 협약식이 13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열려 박성효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협약서에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잘 만든 드라마 한 편이 자동차 몇 백 만대 파는 것보다 낫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HD(고화질) 드라마타운 건립을 추진 중인 대전시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HD드라마의 초고속 전송시스템을 마련했다.

시와 KISTI는 13일 박성효 시장과 박영서 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KISTI 초고속망을 활용, 대전 HD드라마타운의 영상제작단지 허브 성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날 KISTI의 초고속망을 이용해 인기리에 방영된 HD드라마인 ‘꽃보다 남자’를 서울로 전송하고 실시간 상영시험을 진행하는 등 HD드라마타운의 전국적 네트워킹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첫 발을 내딛었다.

KISTI의 초고속망은 최대 30기가급 전송속도(60분 분량 HD드라마 기준 10분)로 사람이 직접 운반하는 것보다 안정성과 몇 배 빠른 시간을 확보, 지역 간 촬영거리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양측은 내다봤다.

박성효 시장은 “첨단과학도시 대전의 역량과 영상관련 첨단기술이 HD드라마 타운에 적용될 경우 연간 2000억 원의 관광효과와 4000만 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며 “대전을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고 대전을 HD드라마의 메카이자 한류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 시켜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TI 홍정우 연구원은 “물리적인 속도보다는 네트워크에 더 큰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컨텐츠를 결합하는 첫 시도라는 데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초고속망 구축 협력사업 뿐만 아니라 앞으로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등과 이미 구축된 연구망 활용 협력사업도 추진해 전국적인 네트워킹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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