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정치권이 세종시 출범에 따른 빨대효과 대책에 나서기보다 세종시 발전론을 펼치면서 대선용 이슈 선점 경쟁에 빠져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출범한 세종시가 문화시설, 보건의료시설, 교육시설 등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추게 되면서 인접한 충북은 그동안 빨대효과를 우려해왔다. 당장 세종시의 의료기관 유치, 산업단지 조성은 오송 등 인접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의료기관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임상시험센터 역할을 할 대형병원 유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충북이 긴장하고 있다. 지역 상권이 정주여건이 우수한 세종시로 흡수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상권의 흡수가 현실화되면 오송제2생명과학단지와 오송역세권 개발에 차질이 우려된다. 세종시 편입지역인 충남 연기군 동면 명학리 일원의 명학일반산업단지 88만 1951㎡에 대한 관리 기본계획이 승인돼 충북의 주력산업과 겹치는 기업에 대한 유치경쟁이 예상된다.

오송 이전 국책기관 직원들의 세종시 행도 걱정이다. 충북도는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6대 국책기관 공무원의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 분양 협의 요청에 조건부 동의했다. 국책기관 공무원들의 무더기 세종시 행이 현실화되면 오송은 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세종시 빨대효과 우려가 높아지는데 충북 정치권은 세종시 발전론을 외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 2월 '청와대·대법원·국회 세종시 분원' 설치를 4·11 총선 공통공약으로 해줄 것을 여·야 정당에 건의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홍재형, 노영민, 오제세 후보가 국회분원 설치를 공동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 야당 대선주자들도 청와대 분실, 국회 분원 설치 등의 대선 공약 포함 가능성을 피력했다. 민주통합당 충청권 4개 시·도당 위원장과 소속 국회의원들도 세종특별자치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을 설치할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야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세종시 발전을 위한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세종시 빨대효과를 우려하는 지역 분위기와는 반대로 세종시 발전 문제를 이슈화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역할론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역경제계는 “세종시 출범이 인접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아직까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세종시 인접지역에 대한 블랙홀이 우려되는데 오히려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은 세종시 발전론을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오송의 6대 국책기관 공무원들이 세종시로 가기 위해 특별분양을 요구한 것은 정주여건이 크게 차이가 날 것이라는 점 때문”이라며 “빨대효과가 불 보듯 뻔한데 대선을 의식한 지역정치권은 이를 방지하고 대책을 세울 생각은 않고 세종시 발전론에 매몰돼 있다”고 비난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선을 겨냥한 세종시 이슈화 선점에 나서면서 인접한 충북에 미칠 영향을 미처 챙기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권이 지자체와 함께 우려되는 빨대효과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우선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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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전반기 국회를 운영할 상임위원장 18명이 확정됐다.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16개 상임위와 2개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출했다. 상임위원장 배분은 새누리당 10명, 민주통합당 8명으로 여야가 지난달 28일 개원을 앞두고 합의한 대로 맡게 됐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흥덕갑)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유일한 충청권 상임위원장이 됐다. 운영위원장은 여당, 혹은 원내 제1당의 원내대표가 맡는다는 관례에 따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대전·충남지역 의원들이 가장 많이 포함된 국토해양위원회와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위원장은 주승용, 최규성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일었던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288표 중 찬성 181표를 얻으며 다른 의원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표로 선출됐다. 이 밖에도 △법제사법위원장 민주당 박영선 △정무위원장 김정훈 △기획재정위원장 강길부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안홍준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국방위원장 유승민 △행정안전위원장 김태환 △교육과학기술위원장 신학용 △지식경제위원장 강창일 △환경노동위원장 신계륜 △정보위원장 서상기 △여성가족위원장 김상희 의원이 맡게 됐다.

예결특위와 윤리특위의 위원장은 장윤석, 이군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위원회위원장위원
운영이한구(새)·
법사박영선(민)박범계
정무김정훈(새)송광호·성완종
기재강길부(새)·
외교안홍준(새)박병석·이해찬
국방유승민(새)·
행안김태환(새)박성효·박덕흠
교과신학용(민)이상민
문광한선교(새)·
농림최규성(민)이인제·김근태
홍문표·경대수
지경강창일(민)박완주·김동완
정우택·노영민
복지오제세(민)양승조·오제세
국토주승용(민)이장우·박수현
김태흠·윤진식
변재일·이명수
환노신계륜(민)·
정보서상기(새)·
여성김상희(민)·
예결장윤석(새)홍문표·경대수
윤리이군현(새)박범계·김태흠
경대수·노영민
 새:새누리당, 민: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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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해외우수 의료기관인 베크만 광(光)의료기기 연구센터 유치에 나서 충남지역이 첨단 레이저 의료와 암진단 기술의 메카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크만 광의료기기 연구센터 유치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 공모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10일 최종 평가를 앞두고 있다.

도는 9일 정부가 주관하는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과 관련, 단국대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어바인대 부설 베크만 광의료기기 연구센터(Beckman Laser Insitute·BLI)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6년에 개원한 BLI는 광의약(Biomedical Photonice)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이 높은 곳으로, 국내 광의약 분야 교수들도 최고의 연수코스로 방문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단국대학교는 BLI를 교내에 유치하는 ‘한국베크만 광의료기기 센터(BLI Korea) 설립’을 정부에 신청, 충남지역을 광의약 분야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단국대는 교내 660㎡ 부지를 확보하고 BLI 전문교수와 연구원 등 18명을 구성하는 등 센터 설립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센터 설립이 확정된다면 충남지역이 세계적 광의료기기 메카로 성장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 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센터 설립에 따른 기대효과는 △첨단과학 기술을 응용한 레이저 유방암 스캐너 개발 및 상품화 △레이저 갑상선암 스캐너 개발 및 상품화 △세계최초 전기자극 연골조직 성형기술 개발 및 상품화 등이다.

충남테크노파크는 개발된 원천기술을 사업화와 기업지원, 지역산업체의 기술이전 등을 추진하며 천안시는 향후 과학벨트 기능지구와 함께 공동연구 협력을 주관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센터가 확정,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2015년 이후 도내 기업은 연간 5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고, 2014년부터 도내 암 환자 중 70% 이상 지역내 의료기관을 활용해 경제적 부담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첨단 광의료기기와 암진단 기술 등 상품화로 선진국과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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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업일이 시행되면서 대전지역의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이 늘고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대전지역에서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일 시행 이후 중앙시장과 도마시장, 태평시장 등 17개의 전통시장 매출액이 평균 14.5%가 증가했다.

중구지역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업일이 시행된 지난 6월 24일 점포 당 평균 매출액은 49만 9000원, 고객 수는 44.7명으로 시행 전주 일요일인 17일과 비교해 매출액은 5만 8400원(13.5%), 평균 고객 수는 5.1명(12.9%)이 늘었다.

동구도 같은 날 중앙시장 등 7개 전통시장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170만 원, 고객 수는 35명으로 전주보다 20만 원(13.3%)과 5명(16.6%)이 각각 증가했다. 서구도 평균 매출액은 101만 원, 고객 수는 67명으로 각각 10.8%와 17.9%가 늘었다. 유성구는 평균 매출액은 48만 6300원으로 25.1%가 늘었고 고객은 51.6명으로 27.1%가 증가했다. 대덕구는 지난 8일부터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업이 시행됐다.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업일 실시로 전통시장 최대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에 매출이 상승했다”며 “전통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할인과 특가판매 등 이벤트를 개최하는 마케팅 전략도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서울에서 대형마트 강제휴무에 대한 위법판결이 내려진 것과 관련해서는 타 시·도에서의 유사 소송 진행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5개 자치구의 조례개정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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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이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처음으로 ‘최우수교육청’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2012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충북교육청이 도 권역 전국 우수교육청으로 평가받아 지난 1996년 시도교육청 평가 이래 처음으로 전국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됐다.

이번 시도교육청 평가는 16개 시도교육청을 시 지역(7개 교육청)과 도 지역(9개 교육청)의 2개 권역으로 구분해 교육성과 정량평가 5개 항목, 18개 지표와 교육정책 정성평가 등 1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 충북도교육청은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기초학력미달 비율, 학업중단(고) 비율,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유·초등 돌봄 지원에서 '매우 우수', 초·중등 진로교육 활성화, 교원연수 활성화, 교육지원청의 학교지원 활성화, 방과후 취약계층 지원,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 학부모 만족도,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도 특색에 맞는 교육정책에 대한 정성평가에서는 농·산촌교육의 선도 모델인 명품 기숙형중학교 만들기와 학부모 OPEN프로젝트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는 교육성과 정량평가 90%(고객만족도 8%, 청렴도 8% 포함)와 교육정책 정성평가 10%를 반영하는 등 교육통계연보·NEIS 등 공개정보(data)를 활용한 교육성과(outcome) 중심의 정량평가 위주로 실시됐으며 충북은 재정이나 규모면에서 열악한 도세에도 불구하고 충북교육의 우수성을 입증 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해 충북교육청은 전체 지원금 1188억 원의 8.8%에 해당하는 105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은 바 있으며 올해는 더 많은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아 교육재정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북교육청에서는 이 재원 전액을 교육여건 개선 및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이와같이 충북교육청이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이면에는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세계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행복한 충북교육 구현을 위한 학력 신장, 창의성 교육, 품성함양, 교육복지 실현에 2만 4000여 교육가족 모두가 헌신적인 노력과 교육력을 집중해 온 결과라는 평가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충북교육의 성과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변화, 창의, 소통, 행복을 바탕으로 진정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교육가족이 보람을 느끼는 다양한 교육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가슴 따뜻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모든 역량과 지혜를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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