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업일이 시행되면서 대전지역의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이 늘고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대전지역에서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일 시행 이후 중앙시장과 도마시장, 태평시장 등 17개의 전통시장 매출액이 평균 14.5%가 증가했다.

중구지역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업일이 시행된 지난 6월 24일 점포 당 평균 매출액은 49만 9000원, 고객 수는 44.7명으로 시행 전주 일요일인 17일과 비교해 매출액은 5만 8400원(13.5%), 평균 고객 수는 5.1명(12.9%)이 늘었다.

동구도 같은 날 중앙시장 등 7개 전통시장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170만 원, 고객 수는 35명으로 전주보다 20만 원(13.3%)과 5명(16.6%)이 각각 증가했다. 서구도 평균 매출액은 101만 원, 고객 수는 67명으로 각각 10.8%와 17.9%가 늘었다. 유성구는 평균 매출액은 48만 6300원으로 25.1%가 늘었고 고객은 51.6명으로 27.1%가 증가했다. 대덕구는 지난 8일부터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업이 시행됐다.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업일 실시로 전통시장 최대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에 매출이 상승했다”며 “전통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할인과 특가판매 등 이벤트를 개최하는 마케팅 전략도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서울에서 대형마트 강제휴무에 대한 위법판결이 내려진 것과 관련해서는 타 시·도에서의 유사 소송 진행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5개 자치구의 조례개정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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