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취임 이후 약속했던 '선(先) 지방육성, 후(後) 수도권 규제완화' 원칙이 결국 공염불에 그쳐 비수도권의 반발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명시한 '이명박 정부 20대 전략·100대 국정과제'를 확정·발표했다. 

수도권 과밀화·지방공동화에 따른 국가 경쟁력 약화의 해결책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국가균형발전정책이 도전을 받게된 셈이다.

'어떤 정책이라도 국민의 공감대를 확보하지 않고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 이명박 대통령의 공언은 3개월 만에 허언이 됐다.

정부는 일단 30번 과제에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발전하도록 규제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수도권 규제완화'라고 단정짓진 않았지만 비수도권 지자체는 최근 국감에서 '수도권 규제합리화 방안을 정리해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발언과 '균형발전'을 '지역발전' 개념으로 대체한 정부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발의 등 그간 정부의 움직임으로 미뤄 정부가 끝내 수도권 규제완화의 뇌관에 불을 붙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달 중 발표될 수도권 규제완화 과제엔 담당부처·시기 등 규모와 방법론이 구체적으로 명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균형발전정책에 따라 기업유치에 열을 올리며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다져온 비수도권 지자체의 발등엔 불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영남권과 호남권, 강원권은 물론 균형발전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온 충청권까지 기업유치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대응논리를 개발해온 비수도권은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날 경우 나타날 파장을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통해 이미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 경우 17대 대선 전인 지난해 9월 경기도 반월시화공단 26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30%가량의 기업으로부터 지방이전 의사를 전달받았지만 대선 이후 조사에선 모두 '관망' 입장으로 급선회했다는 조사결과를 갖고 있다.

지난 6일 시작된 국정감사에서도 수도권 규제완화가 지방에 미칠 파괴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비례)은 "지식경제부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수도권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방이전 수요를 파악한 결과 30개 업체(14%)만이 지방이전 의사를 밝혔을 뿐, 나머지는 이전 의사가 없거나 관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 9월까지 모두 201개 수도권 기업(충남 57·충북 26·대전 3개 업체 등)이 지방이전에 따른 보조금을 받았는 데 이 중 충남 이전을 약속한 4개 기업을 포함해 모두 15개 업체가 기업이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4개 업체는 기업이전을 포기했다.

한편 경기도는 정부 방침에 편승, 대기업·4년제 대학 입지 규제나 자연보전권역 내 관광지 규모 제한 등 수도권 규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방이전기업의 U턴을 걱정하고 있는 비수도권과 또 다시 대립각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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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재미있어요!

2008. 10. 7. 19:22 from cciTV

562 돌 한글날 기념 '제5회 전국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글짓기대회'가 7일 한남대에서 열려 전 세계 21개국 247명의 외국인이 참가해 평소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뽑냈다. 이번 대회는 글짓기 대회와 말하기 대회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수상자 발표와 시상식은 오후 4시30분 사범대 심포지엄홀에서 진행되었다. /허만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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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 견병 예방접종이 7일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주민센터에서 열려 주민들이 기르고 있는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 주사를 맞히고 있다. 한편 대덕구는 7일부터 14일까지 12개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가정에서 기르는 생후 4개월 이상 애완견을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과 기생충 구제를 시행하고 배설물 수거봉투를 지원할 계획이다. /허만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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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하천 순찰용 전기차 기증식이 6일 대전시청 로비에서 열려 박성효 시장이 친환경 무공해 전기차를 시승하며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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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폭등세와 부동산 경기의 침체라는 엇박자 속에 전세 수요가 급등하면서 지역 내 전세자금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탓에 지난 여름 비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던 대전·충남지역 전세금은 가을철 본격적인 이사 시즌을 맞아 더욱 뛰면서 전세살이를 하는 서민들의 이삿짐을 짓누르고 있다. 특히 대전시 유성구 노은지구와 충남 천안의 아파트 밀집지역 등은 전세금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마련하기 위해 추가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노은 2지구의 89㎡형(26평)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다가 지난달 재계약을 한 A(36) 씨도 원래 금액보다 30%나 오른 추가 전세금 20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을 찾아가야 했다.

A 씨는 "너무 많이 올라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까도 생각했지만 집사람이 산달인데다 직장 문제 등으로 이사가 여의치 않아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한 달 사이에 대출이자도 많이 올라 다음 재계약 때도 올려달라고 하면 그때는 이사를 가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정은 충남지역도 마찬가지.

천안시 신부동과 두정동, 백석동 등 교통이 좋은 아파트 밀집지역은 전세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오른 전세금에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때문에 전세금도 초강세를 나타내며 주요 아파트의 85㎡형 이하 국민주택 전세금은 매매가의 85%까지 치솟으며 수도권보다도 높은 전세금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세자금 보증공급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세난의 단편을 보여줬다.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충남지역 전세자금 보증공급액은 149억 8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7980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75억 원, 충남이 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이상 급등했다.

부동산114 김종호 대전충청지사장은 "금리 등 금융사정이 나빠지면서 현재 지역의 전세 사정이 중소형 물량 위주로 크게 오르고 있다"며 "향후 2∼3년간 입주 물량이 없기 때문에 신혼부부 등 신규 전세 수요자들은 더욱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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