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8시경 대전 중구 용두동 동서로 네거리.

태평동 5거리 방향에서 녹색신호를 받아 직진을 하던 차량들이 일제히 급정거를 했다.

목동방향에서 서대전 네거리 쪽으로 좌회전하던 차량들과 뒤엉키면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러시아워가 아닐 때는 차량들은 뻥 뚫린 도로를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고 있지만 좌회전 동시신호가 아닌 사실을 늦게 인지한 뒤 급하게 차선을 변경, 뒤따르던 차량들이 급정거하는 통에 대형 사고의 위험성을 늘 내포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동서로 네거리 모든 방향에서 공통적이다.

이처럼 하루 내내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은 대전지역 교통사고 건수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하지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설물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고 교통사고 개선사업도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은 곳에 집중돼 있어 대전지역 네거리는 그야말로 사고에 무방비 상태다.

경찰청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시·도별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 다발지역 현황에 따르면 동서로 네거리는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84건으로 총 83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고 이 가운데 사망자 1명, 중상자 67명을 발생시킨 위험한 지역이다.

그 외에 중구 대흥동 시민회관 네거리(60건), 동구 용전동 용전네거리(47건), 동구 중리동 중리네거리(44건), 동구 용전동 동부네거리(43건) 등 순으로 부상자를 발생시킨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올해 초 사고 빈발지역에 대해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해 109억 46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47억 원 가량)에 절반 정도의 예산이 책정돼 있고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사업에 대부분의 예산이 집중돼 있어 교차로의 교통안전시설 개선은 요원한 상태다.

동서로 네거리를 출퇴근시 지나고 있는 한 모(32) 씨는 "출·퇴근 시에는 교통경찰들이 나와 신호를 조절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고위험이 적지만 교통경찰 부재 시에는 한마디로 아수라장"이라며 "직업상 대전지역을 많이 누비고 다니는데 교차로에서 과속카메라, 노면표시 보강설치, 예비 신호등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이 미미한 교차로에서의 사고발생이 많음을 알수 있다"고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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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한나라당 최고위원,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정감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잘못됐다 질타하고 잘하는 일은 격려하겠다. 그 중 하나가 수도권 규제완화이다. 전면적인 규제완화로 수도권의 공장 신·증설 등이 허용된다면 수도권 과밀화는 돌이킬 수 없는 폐해를 야기할 것이다. 무분별한 규제완화를 막고, 합리적이고 지역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여당의 유일한 충청권 지역구 의원으로서 충청권 전체를 대변하겠다. 충청권 지역민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중앙 정부의 예산을 최대한 많이 반영하겠다. 충청권의 가장 큰 현안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예산 24조 원이 내년부터 단계별로 차질 없이 투자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을 위한 예산 4조 원을 집중 투자해 차세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요람으로 만들겠다. 중부내륙 광역 관광벨트도 차질 없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 반영을 위해 힘쓰겠다.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 "정부 경제실정 집중"

무리한 성장정책과 환율 개입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의 실패를 집중적으로 따지고 지적할 것이다.

1%부자 감세안인 종부세 완화와 그 대신 99% 서민과 중산층들에게 증세를 시키게 되는 재산세 증세에 대해서 반대할 것이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응 방식과 시장개입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공공기관과 공기업 임원을 몰아내고, 함량미달의 무능력한 측근들을 낙하산으로 무차별적 투입하고 있음을 따질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서 대형 국책사업 30개를 발표했는 데 지역 편중·영남 편중이 너무 심하다. 충청과 호남은 5개, 강원과 제주는 3개씩인 데 영남만 10개다. 이명박 정부의 지역편중이 도를 넘고 있음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할 것이다.

지역과 관련한 예산 문제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며,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지역의 당면현안 해소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외교·인사비리 질책"

기본적으로 서민과 시장, 경제, 지방 우선의 4대 원칙을 정해 민생국감과 정책국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명박 정부 7개월의 공과를 엄정히 평가해 잘한 점이 있다면 평가하고 독려하겠지만,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어떤 야당보다도 호되게 질책하고 견제할 계획이다. 특히 대북정책을 비롯한 4강외교 실패와 환율 및 물가관리 실패, 공기업 낙하산 인사, 친인척 비리 등에 대해서는 진상을 철저히 파헤치고 관련자들의 문책을 엄중히 요구할 방침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또 국가 균형발전을 도외시하고 수도권 집중현상을 심화시키는 수도권 규제완화 계획 철회를 위해서도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충청권 현안과 관련해서는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감기간 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겠다.

최근 중국산 멜라민 파동으로 각종 식품원료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어 식품안전에 대한 불신·불안감을 해소키 위한 신속한 대책마련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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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로스쿨 대학들이 본격적인 수험생 유치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지방 로스쿨 대학들은 서울에서 공동 입시설명회를 열고 수도권 공략에도 적극 나서는 등 수험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각 대학별로 유웨이 중앙교육 홈페이지(www.uway.com)를 통해 로스쿨 원서접수가 실시된다. 또 대학별로 심층면접이 실시되는데 '가' 군은 다음

달 11일부터 15일까지, '나' 군은 다음달 17일부터 22일까지 이뤄진다.로스쿨 대학 입학을 위한 첫 관문인 원서접수가 실시되면서 각 대학들은 수험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법학적성시험(LEET) 경쟁률이 당초 예상과 달리 크게 낮아진 4.84대 1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처음 시행되는 로스쿨 입시에서 지원율이 낮을 경우 로스쿨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충남대와 충북대는 지난달 서울에서 지방 로스쿨 11개 대학들과 공동으로 입시설명회를 열고 수도권 신입생 유치에 박차를 가했다.

지방 로스쿨 대학들은 서울에서 공동 설명회를 가진 것은 서울에 비해 지역 LEET 응시인원이 현저히 적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수도권 공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충남대는 지난달 대전에서 입시설명회를 열고,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등록금, 국립대 최고 수준의 장학금 지급률,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신입생 유치에 나섰다.

충북대는 2번의 공동 설명회에 외에도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제주대와 원광대, 전북대, 동아대 등 4개 대학과 입시설명회를 갖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기존 법대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로스쿨 홈페이지를 운영해 입학정보를 포함해 로스쿨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법조인을 양성키 위해 인권 및 기업, 부동산·가사법무 등을 주요 전문 분야로 교육과정에 편성했다는 것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충북대 관계자는 "서울에서 지방 로스쿨 대학들과 공동으로 실시한 입시설명회에서 충북대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며 "정원의 35% 이상을 타 대학 출신자와 비 법학사로 충원하는 만큼 전국 각지의 우수한 인재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대는 1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뒤 다음달 15일 심층면접 '가' 군(특별전형 4명, 일반전형 36명)을 실시하고, 22일에는 '나' 군(일반전형 30명)을 시행해 최종합격자 70명을 오는 12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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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축산물을 한 눈에 볼 수있는 2008 푸른청원 생명축제가 충북 청원군 오창읍 송대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5일 관람객들이 친환경 박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이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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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안재환 씨가 자살한지 한 달도 채 안돼 톱탤런트 최진실 씨가 또 자살로 생을 마감하자 그 사회적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함께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온 18세기 말 유럽에서 주인공인 베르테르를 흉내낸 모방자살이 급증한 데서 유래된 것이 '베르테르 효과'다.

청주시 S병원 정신신경과 의사 K 씨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은 그들의 우상인 연예계 스타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동경하며 알게 모르게 따라하게 마련이다"며 "톱스타들이 잇따라 자살이라는 극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을 보게 되면 청소년이나 자살을 고민하던 사람들이 큰 거부감없이 똑같은 방법의 죽음을 택하게 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나라 청소년들은 입시 등에 따른 정신적 압박이 어느 나라보다 심한데도 마땅한 탈출구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잇단 톱탤런트들의 자살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이런때일수록 교육당국이나 가족들은 아이들의 정서상태를 잘 관찰해 대처해야 하고 함께 대화로 고민을 풀어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뭔가 골똘히 고민하고 있는 아이나 절망 속에 낙담만하는 우울증세가 있는 가족이 있으면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충북징역의 경우도 이틀에 3명 정도가 신병비관이나 지병,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자살을 하고 있다. 5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자살자는 지난 2005년 549명, 2006년 499명, 지난해 483명으로 3년간 1531명이 돼 하루 평균 1.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 동기는 생활비관이 6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병고 시달림 335명, 정신이상 114명, 가정불화 92명, 염세 90명, 빈곤 50명, 사업실패 42명 순으로 분석됐다.

자살자의 성별은 남성이 10054명으로 여성 477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625명( 42.5%)으로 가장 많았으며, 41∼50세 274명, 51∼60세 미만 249명, 31∼40세 217명, 20∼30세 124명, 20세 미만 42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경우 자살이 주요 사망원인 5위로 나타났고 최근 20년간 자살사망률 증가 속도는 OECD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자살자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도내에서 이틀에 3명가량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며 "자살을 막으려면 가족이나 주변인은 물론 사회구성원 전체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베르테르 효과=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온 18세기 말 유럽에서 주인공인 베르테르를 흉내낸 모방자살이 급증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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