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사시사철 다양하고 특별한 맛을 자랑하는 각종 수산물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4월초 남면 마검포의 실치회를 시작으로 5월 꽃게와 주꾸미, 갑오징어(찰배기), 우럭, 놀래미회 등 신선한 봄철 식욕을 돋우는 수산물이 잇따라 올라온다.

이어 6월부터는 원북, 이원면지역 특산물인 밀국낙지가 7~8월에는 농어와 붕장어가 여름 더위에 지친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워준다.

이처럼 태안반도 수산물들은 하나의 음식이 연중 계속되는 게 아니라 사시사철 다른 메뉴로 별미로 제공돼 미식가들의 주요 관광코스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특히 요즘 근흥면 신진도리 안흥항에 가면 꽃게와 남면 몽산포항의 주꾸미가 최고의 제철 수산물로 각광받고 있다.

안흥 꽃게는 전국 제일의 청정지역 서해 인근에서 잡히는 토종꽃게라는 자부심과 육질이 단단하고 단백한 맛이 많아 이맘 때쯤이면 꽃게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안흥항과 신진도항 인근이 북적거린다. 대중적으로는 가을 꽃게가 더 유명하지만 꽃게 맛을 아는 미식가는 그 싱싱함을 이유로 봄 꽃게를 더 찾는다. 봄 꽃게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산란기를 앞둔 알이 통통하게 오른 암케다.

주꾸미는 남면 몽산포항이 유명하다. 지난 3일까지 주꾸미 축제를 열기도 한 이곳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주꾸미 집산지다.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까지 잡히는 주꾸미는 낙지보다 작지만 연하고 쫄깃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태안=박기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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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천군에서 조그만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점포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 10여 년간 운영해 온 음식점이 경기불황과 맞물리면서 음식점 문을 닫아야 할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게 된 것. A 씨는 은행이나 제 2금융권을 찾아 자금대출을 요청했지만 이자 금리도 높을 뿐 아니라 신용등급도 좋지 않아 대출을 신청할 수 없었다.

이런 A 씨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충북도가 지원하고 있는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을 받아 연 4%대의 이자 금리로 3년 이내 일시상환 조건으로 3000만 원의 대출을 받았다.

여기에 진천군에서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금리의 3%를 추가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A 씨는 결국 1%대의 낮은 이자 부담만 지게 되면서 다시 점포 운영으로 인한 안정된 가계생활의 단꿈을 꾸게 됐다.

자금줄이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정부 및 충북도의 정책 자금 지원에 추가로 진천군과 괴산군은 대출자금 이자 지원을 하고 있어 소상공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진천군은 충북에서는 최초로 지난 2007년 ‘진천군 재래시장 상점가 육성 및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정부 정책자금 및 도의 소상공인 육성자금 융자금 이자의 3%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달 도의 소상공인 육성자금의 3차분 지원의 이자금리는 3.98%로 군에서 추가 지원되는 것을 포함하면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또 괴산군도 올해부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융자금 이자보조금 지급 조례’를 제정해, 융자 이자 3%를 3년간 지원해주고 있어 지역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융자금 이자 상환에도 힘들어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자보조금 지급으로 해마다 신청자들도 늘고 있다.

진천군은 지난 2007년 조례를 제정하면서 그 해 1차분 30명 581만 2000원을 지원했으며, 지난해 1차 431만 2000원, 2차 991만 원, 올해 1분기 23명에 대해 685만 1000원의 이자를 지원하는 등 총 77개 점포에 대해 이자보조금을 지원했다.

진천군은 이달 정부 및 충북도의 정책자금 지원에 대한 지역 소상공인 이자보조금 지원 신청이 적어도 50개 점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괴산군도 올해 조례를 제정해 40개 점포에 368만 2160원의 이자보조금을 지원했다.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 관계자는 “군 자체적으로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자차액 보전을 해주는 것은 경기침체로 유동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대출받기도 어렵지만 대출에 대한 이자 부담도 그 만큼 큰 가운데 이자에 대한 추가 지원이 병행되는 것은 소상공인에게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주시와 각 지자체들이 이 같은 조례 제정으로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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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는 6일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지방의회의 자료요구 개선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개정 건의안을 채택했다.

운영위원장협의회는 이날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가 의회에 제출된 안건을 심사하기 위해 집행부에 자료제출을 요구할 경우 본회의나 위원회 의결을 거쳐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비회기 중이나 시급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비회기 중에도 지방의회가 자료를 요구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또 지방의회 상임위원회에 두는 전문위원의 경우 자료요구권이 없어 안건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전문위원의 자료요구권도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신설할 수 있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운영위원장협의회는 이와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지 결의안을 채택,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위원장협의회는 이날 안건 협의에 이어 7일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관람하고 꽃박 홍보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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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전 서구 둔산동에 사는 김 모(55) 씨는 대학교를 졸업한 아들을 보고 있으면 한숨부터 나온다. 불황으로 취업에 실패한 아들이 설상가상으로 카드 빚 1000만 원이 있었던 것. 아들은 취업준비를 하느라 돈을 빌려 썼다고 하지만 아들을 대신해 빚을 갚을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기 때문이다. 김 씨도 내년이면 직장에서 퇴직을 해야 하는데, 은퇴자금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들의 빚까지 떠안게 돼 머릿속은 고민으로 가득 차 있다.

#2. 대전 중구에서 영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 모(62·여) 씨는 지난달 딸에게서 빚 700만 원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딸에게 빚이 있다는 소리가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딸이 옷, 액세서리, 장신구 등을 사느라 결제한 카드금액을 현금서비스로 돌려막기 하다 대출금액이 점점 커졌던 것. 결국 감당 못하게 된 정 씨의 딸은 결국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정 씨로서도 대출금 갚을 길이 막막할 뿐이다.

#3. 김 모(59) 씨는 매달 10일만 되면 고민에 쌓인다.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빌렸던 등록금을 갚아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퇴직한 김 씨는 생활비도 빠듯한 상태지만 자녀들이 모두 현재 실업상태여서 자신이 학자금을 갚을 수밖에 없다. 학자금을 갚을 생각을 하면 한숨부터 나오지만 자녀들이 계속 실업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 더 맘에 걸린다. 하지만 자녀들은 김 씨의 이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취업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8일 어버이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부모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자녀들이 어버이날을 축하한다며 가슴에 카네이션 꽃을 달아주겠지만 부모들은 전혀 기쁘지 않다. 오히려 속마음만 더욱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있다.

자녀들의 카드빚은 물론이고 학자금 대출 등 자녀들을 대신해 갚아야 할 부채를 생각하면 앞길이 험난하기 때문이다.

또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대학교를 졸업한 자녀들이 취업에 실패하고 다니던 직장마저 맘에 들지 않는다고 그만두는 경우도 있어 부모 마음을 더욱 아프게만 한다.

김 씨는 “아들이 빌린 카드빚 1000만 원은 내가 갚아나가면 되지만 취업에 실패한 아들을 보고 있자면 가슴이 답답하다”며 “그런 내 마음을 알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이처럼 모든 부모는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지만, 내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자녀들이 잘되기보다 사회의 낙오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 씨도 “딸이 직장에 다니지만 유흥비 등으로 카드회사에서 돈을 빌렸다”며 “가뜩이나 장사도 안 돼 먹고 살기 힘든데 딸이 그런 부모 맘도 모르고 돈을 빌렸다는 사실이 가슴을 짓누른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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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지역 내 소년소녀가장 세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지방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09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소년소녀가장세대는 총 16세대, 25명으로 전년 대비 36.0% 감소했다. 또 소년소녀가장은 가장 많았던 지난 2002년 74세대에 비해 무려 78.4% 줄어들었다.

이중 세대원 재학 상태별로는 초등학교 2명, 중학교 8명, 고등학교 12명 등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충남지역 소년소녀가장세대는 총 38세대, 64명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고, 지난 1998년 334세대와 비교할 경우 88.6%(296세대) 감소한 수치다. 세대원 재학 상태별로는 초등학교 10명, 중학교 19명, 고등학교 31명 등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소년소녀가장 세대도 줄어들었다. 충북지역 소년소녀가장세대는 총 207세대, 315명으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고, 가장 많았던 1998년(366세대)보다는 43.4% 감소했다.

세대원 재학에서는 고등학교가 1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97명, 초등학교 65명 등으로 조사됐다.

최장준·최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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