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에서 선출되는 대통령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국정 과제는 ‘일자리 창출’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가 실시한 4차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해결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1%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사회 양극화 해소가 20.9%로 두 번째로 나타났고, 부동산 가격 안정(11.6%), 대북 문제(9.3%), 영세상인·소상공인·중소기업 진흥(9.2%), 사교육 해체(7.9%)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교관계 개선과 복지정책은 각각 1.2%와 5.3%의 응답자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과제 해결 순위에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박 후보 지지층은 일자리 창출(32.3%)과 부동산 가격 안정(13.3%)을 선결 과제로 꼽았지만, 문 후보 지지층은 사회 양극화 해소(30.2%)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두 후보의 일자리 창출 공약은 박 후보의 ‘늘·지·오(새 일자리를 늘리고, 기존 일자리는 지키고, 일자리의 질을 올리겠다)’와 문 후보의 ‘만·나·바(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법정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겠다)’로 요약된다.
박 후보는 일자리의 양적 팽창에 초점을 맞춰 IT(정보통신기술) 산업과 서비스업 분야에서 새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문 후보는 질적 향상에 집중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 나누기에 집중하는 정책을 제시했다.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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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9 박근혜 지지 “일자리” 문재인 지지 “양극화”
- 2012.11.29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사람 많다
- 2012.11.29 돌담 너머 옛마당 … 도랑 너머 고향집
- 2012.11.29 ①안철수 향후 행보에 부동층 ‘들썩들썩’
- 2012.11.29 여야 대선 네거티브 공방 점화
부동산 거래 침체기에도 새 아파트로의 갈아타기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대전 서구·유성구 등 고밀도 지역의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상당수 실수요자들이 이른바 신도심인 노은과 도안 등으로 갈아타기를 꾀하고 있다.
29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실상 유일한 민간분양 단지인 노은3지구 ‘노은 계룡리슈빌Ⅲ’의 계약률이 75%를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계룡리슈빌Ⅲ의 인기몰이는 올 들어 민간아파트 신규 분양이 없었고, 새 아파트로의 이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계룡건설의 노은 계룡리슈빌Ⅲ 계약자 분석 결과, 전체의 95%가 대전시민이었고, 이 중 50%는 서구와 유성구민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 자료를 볼 때 서구와 유성구의 준공 후 10년 이상 된 아파트들 거주자들 중 노은동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새 아파트를 원했던 실수요자들이 많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아파트 건설현장을 직접 다녀온 뒤 모델하우스를 찾는다거나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부동산 침체기에도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가 상존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청약 당첨자 및 예비 당첨자들의 초기 계약률이 70%에 달한 이후 꾸준한 계약이 성사되고 있고,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모델하우스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은 계룡리슈빌Ⅲ 모델하우스는 2주 전부터 오후 8시까지 연장영업을 하는 등 계약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또 “초기계약률이 70%에 육박한다는 언론보도 이후에도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맞벌이 가족이 늘어나면서 퇴근 후 가족단위 방문객 수요가 여전해 2주 전부터 오후 8시까지 모델하우스 연장운영을 실시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던 새 트렌드를 가미시킨 단지 프리미엄 역시 실수요자들을 끌어모으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노은 계룡리슈빌Ⅲ’는 단지 내 녹지율이 52%에 달하고, 단지 내 3개소(1885㎡)의 웰빙텃밭을 입주민에 제공해 도심 속 전원생활이 가능한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또 ‘여성이 행복한 아파트’를 구현하기 위해 여성전용주차장 확대 및 주부들의 동선 편의 확보, 여성 전용 공간 확대 등이 새 아파트를 원하는 여성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는 것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 예상보다 높은 계약률을 기록한 것은 새 아파트를 열망하는 실수요는 물론 다양한 옵션 제공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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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송화댁’의 정원.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숲을 이루고 마당 한가운데로 실개천이 굽이굽이 흘러가 더욱 운치가 있다. ‘송화댁’ 정원은 외암민속마을의 3대 정원에도 꼽히는 곳이다. | ||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자연을 거스르기보다 함께 조화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도 산의 형세와 물의 흐름에 어우러지려 했는데,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마을이 됐다. 어느덧 밀려든 도시화의 물결 속에 옛 마을들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거나 모양이 변했지만, 충남 아산의 외암민속마을은 아직도 자연과 어우러진 삶이 남아 있는 곳이다. 다른 전국의 민속마을들이 관람객을 위한 전시공간이라면 외암민속마을은 현재도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공간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더욱 생동감 있는 전통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 전체가 거대한 민속박물관인셈이다.중요민속자료 제234호인 외암민속마을은 조선 초 강씨와 목씨 등이 정착해 마을을 이뤘고, 선조 때 예안 이씨들이 모여 살면서 집성촌이 됐다. 외암이란 마을 이름은 영조 때 성리학의 대가 외암 이간 선생의 호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외암민속마을의 한옥에는 저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송화댁’, ‘참판댁’, ‘교수댁’, ‘군수댁’, ‘종손댁’ 등 집 주인의 관직이나 지위를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 중 유명한 건재고택과 더불어 송화댁과 교수댁의 정원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지혜, 마당 속 작은 숲
가을과 겨울이 서로 자리를 바꿀 즈음 찾아간 외암민속마을. 매표소를 지나 마을 입구에 이르니 한옥과 초가집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온듯 하다.
돌담 골목길에 접어드니 조용한 마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끔 무리를 지어 이곳을 구경 온 사람들이 지나갈 때 말고는 마치 마을에 혼자 있는 듯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돌담길을 따라 길을 걷는 데 대문이 빼꼼이 열린 기와집이 보인다.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담장 안에는 산 보다 더 자연스러운 작은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안내지도를 찾아보니 ‘송화댁’이라고 한다. 송화댁은 송화군수를 지낸 이장현(1779~1841)의 호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기를 내어 조용히 집 안으로 발을 디뎠다. 외암민속마을 주택 중 일부는 주인의 동의를 얻어 관람객들에게 개방되는데, 엄연히 한 가정의 생활 공간인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넓지도 않은 정원에 노송과 과실수 등이 어우러져 작은 숲을 이루고, 나무 사이사이로 석조물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당 한 가운데로 지나가는 실개천이다. 주인은 마을 뒤 설화산에서 내려오는 냇물 줄기가 집 마당을 지나가는 것을 막지 않고, 또 물줄기를 일부러 돌리지도 않았다. 실개천이 마당 한복판을 구불구불 흐르도록 해 자연 속에 있는 즐거움을 집 안에서도 느끼고자 했나보다.
집 안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니 한 걸음 한 걸음 더욱 조심히 걷게 된다. 사진 찍는 소리도 집 주인에게 방해가 될까봐 조용히 빠져나왔다.
◆집에도 이름이 있다
▲ 겨울나기를 준비 중인 외암민속마을의 고목
처음 걷는 마을길이라 특별히 어딜 가겠다는 계획도 없이 이어진 돌담을 따라 걷는데, 제법 넓은 공터가 나온다. 공터 앞 집에서 흥겨운 사람소리가 나길래 가까이 가보니 ‘교수댁’이라고 적혀 있다.
교수댁은 집 주인 이용구(1854~?)가 성균관 교수를 지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는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 별채 등 전통 한옥 구조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다 사라지고 안채와 행랑채, 사당만 남아있다. 그리고 옛 사랑채 자리에는 새로 건물을 들여 전통마을체험 민박으로 활용하고 있다. 활짝 열린 대문으로 들어가 둘러봐도 될지 청하니 주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신다. 안채 옆 마당에는 소나무 사이로 텃밭이 꾸려져 고풍스러움 속의 소박함이 전해진다. 마당을 둘러보는데, 외국인 3명 일행이 서투른 한국말로 들어와 인사를 하고는 다시 영어로 둘러봐도 좋을지 주인 아주머니께 여쭌다. 외국인들은 고개를 돌릴 때마다 ‘뷰티풀’이라고 조용히 외친다.
◆건재고택에서 본 또 다른 삶
교수댁을 나와 외암민속마을을 대표한다는 한옥 ‘건재고택’을 찾아갔다.
건재고택은 집 주인 이상익(1848~1897)의 영암군수를 지낸 것에서 ‘영암댁’ 또는 ‘영암군수댁’으로도 불린다. 이곳은 또 마을 이름의 기원이 된 외암 이간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건재고택의 대문은 굳게 닫혀있다. 한옥의 정원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건재고택을 못본 것이 아쉬워 문 앞에서 어슬렁거리다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기이한 소나무들이 마음을 더욱 안따깝게 만든다.
마침 주인인듯 한 아주머니가 마당에 빨래를 널러 나오기에 간청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못들어가는 마음때문인가, 담장 너머로 본 꾸밈없는 듯 제멋대로 자라는 듯 하면서도 나름의 질서를 갖고 있는 정원수들이 신비감마저 준다.
그런데 담장 옆을 보니 마굿간이 붙어 있는 작은 방 한칸의 초가집이 있다. 바람막이 담장도 없이 겨우 두 명이나 누울까싶은 작은 방, 이곳에서 말이나 소와 나란히 살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 곳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과 잠자리의 경계는 오로지 얇은 창호지 한 장 뿐이었을 것이니.
◆사람에게서 나오는 외암민속마을의 가치
다시 돌담길을 따라 가는데 초가지붕위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겨울을 앞두고 새 지붕을 입히고 있다. 지금이야 관람객들을 위한 볼거리지만, 예전에는 한 겨울을 나기 위한 삶의 일이었다. 마당에서는 한 노인이 지붕에 올린 볏짚을 능숙한 손놀림으로 엮고 있다.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더니 예전에 TV 프로그램에도 여러번 나왔다고 소박한 자랑을 하며 사진 찍기 좋은 장면을 만들어 주신다.
외암민속마을의 자산은 남아 있는 가옥 뿐만 아니라 이렇든 옛 삶을 알고 있는 ‘사람’도 중요하다는 것을 세삼 깨닫는다. 실제 외암민속마을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외암민속마을에서는 떡메치기, 전통 혼례, 다듬이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짚과 관련해서는 짚풀문화제가 유명한데, 예는 엣 선조들처럼 사랑방에 앉에 짚신과 이엉엮기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재미가 남다르다고 한다. 또 음력 1월 14일 정원대보름 저녁에는 달집태우기를 하는 장승제도 널리 알려져있다.
단풍이 지는 겨울의 입구에서 자연과 삶이 어우러지는 외암민속마을을 추천한다.
글·사진=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12·19’ 대선이 초반전부터 여야의 박빙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층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투표할 대상 후보를 선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는 선거 과정에서 작은 일들도 ‘투표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행보=무엇보다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것은 후보 사퇴를 선언한 안철수 전 후보의 행보다. 충청투데이 여론조사에서 보듯 안 전 후보 지지층이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로 각각 갈리면서 부동층 향배가 승패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 전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문 후보를 직접 지원할 경우 지지층 상당수를 문 후보 쪽으로 돌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선거 지원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명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지원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네거티브 폭로전=선거전이 달아 오르면서 네거티브 폭로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언론이 후보 검증 차원에서 폭로성 기사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돼 난타전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선거전 초반에 새누리당 박 후보의 동생과 관련된 폭로와 민주당 문 후보의 재산 관계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일부에선 선거 막판에 이를수록 ‘메가톤급 폭로’가 터질 것이란 관측도 있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네거티브 폭로전은 그 후폭풍이 반드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 효과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지역별 대형 공약 여부=지역 표심을 잡는데 효과적인 대형 공약의 제시가 이뤄질지 관심사다. 예를들면 충청권의 경우 ‘세종시+α’와 같은 공약이다. 새누리당은 충청권 은행 설립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금융기관 설립은 1997년 금융위기로 해체된 은행을 부활하는 것으로 선거 막판에 공약화될 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경우 세종시를 둘러싼 각종 공약을 이미 한 상황이지만 통큰 공약을 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영남 공항 신설 문제 등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신공항 건설 공약이 구체화 될 지 주목된다.
◆방송토론 등을 통한 영향=박빙 대결이 이어지면서 방송토론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한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아울러 생방송 방송토론에서 말실수 등과 같은 돌발상황도 미묘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내달 4일 첫 방송되는 토론에는 새누리당 박 후보, 민주당 문 후보 이외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여성대통령’이 주요 주제로 부상할지도 주목된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남성인 문 후보에게는 불리한 토론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18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3일째인 29일 여·야는 상대 진영 후보를 향해 거침없는 비난 공세를 벌였다. 특히 비방과 의혹 제기 등 양측의 네거티브 공세가 격화되면서 이번 대선이 정책선거가 실종된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2인자’, ‘무늬만 서민 후보’로 규정하는 한편,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펼쳤다. 안영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선거는 노무현 정권을 담당한 분들이 전면에 나서 ‘노무현 정권 시즌2’를 만들겠다는 것인 만큼 2007년에 이은 두 번째 ‘노무현 정권 심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또 “서민을 착취한 부산저축은행을 대신해 서민을 울린 법무법인의 공동대표였던 문 후보는 ‘서민 후보’라는 표현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한 뒤 “다운계약서 문제는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할 때마다 고위공직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중요한 이슈였다”며 문 후보와 민주당의 해명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비판에 대해 민주당은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적극 해명하는 동시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실패한 현 정권의 공동책임자로 규정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의 교집합을 최대한 부각해 ‘정권심판론’으로 선거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문 후보 측 윤호중 전략기획실장은 이명박 정부 동안 악화한 경제성장률과 재정수지, 국가 순채무 증감 수치 등을 공개한 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성적표를 비교해보면 어느 정권이 실패한 정권인지 분명히 드러난다”며 ‘노무현 정권 시즌2’라는 박 후보 측의 주장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747 공약과 박근혜 후보의 줄푸세 공약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라며 “새누리당 정부의 공동책임자인 박 후보가 또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의 큰 불행이자 국민에게는 재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박 후보의 TV 토론 참여를 촉구했다. 김현미 소통 2본부장은 “26일 박 후보의 TV 토론은 수첩이 사라졌을 때 박 후보의 진면목을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국정은 예상되는 상황만 벌어지는 게 아닌 만큼 TV 토론에 나와 국민이 안심할 준비가 됐는지 당당하게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