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평가위 최고 점수 받아…‘도시 공간·시간·문화 연결’
9100억 투입 복합시설 건립, 60일간 협상…10월말경 협약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한국철도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일 한국철도와 대전시에 따르면 관련 분야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업평가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최고 점수를 받은 사업신청자인 한화건설 컨소시엄(한화건설, 계룡건설, 장원토건, 금성건설, 타오건설, 하나금융투자 등)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차순위협상자로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 사업계획서 평가 결과, 공모에 참여한 2개 컨소시엄 모두 공모지침서상 평가 기준 점수(총 600점 만점에 480점)이상 획득해 ‘적격’이었으며, 가격 및 계획분야에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앞선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는 ‘도시의 공간, 시간, 문화를 연결한다’가 컨셉이다. 연면적 35만㎡, 총 사업비 9100억원 규모의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와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사업계획 및 인허가, 건설 및 운영관리 등 사업추진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60일간 협상을 진행해 오는 10월 말경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체결 이후에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사업시행 인가 등 관련 인허가가 진행된다. 더불어 공사 착공에 지장이 없도록 대전시와 협의해 사업부지 내 철도시설 이전을 위한 대전통합사무소 건립과 공공주차장 확보를 위한 환승센터부지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3전 4기 끝에 대전역세권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2008년 1차, 2015년 2차, 2018년 3차 사업자 공모를 접수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한국철도와 대전시는 대상 부지 범위를 축소해 사업성을 높이고 사업방식도 매각과 임대 혼용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주거시설 비율은 건축한계선(46%) 준수를 원칙으로 하되 최대 50% 미만으로 완화하고, 용적률을 1100% 이하로 상향하고, 공공기여 부담을 완화해 사업자의 수익성을 높였다.
한국철도 측은 그간 민자 유치의 걸림돌이 됐던 사업성 보완을 위해 주거비율 상향 조정 등 개선안을 마련한 점이 이번 ‘입찰성사’라는 결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대전시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사업 여건을 개선했고, 이 같은 개선안이 사업자의 눈높이와 맞아떨어지면서 사실상 마지막이었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 동구 소제동 291-1번지 일원 복합2구역 상업부지 3만여㎡에 주거, 판매, 업무, 문화 등 다양한 복합시설과 철도, 지하철, 버스가 오가는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