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간이 지난 불량 고추장을 제조·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돼 파문을 일으켰던 남제천농협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 농협의 청풍명월고추장공장장 A 씨에게는 제조책임을 물어 벌금 2000만 원을 선고했다.

2일 남제천농협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일 유통기간이 지나 반품된 고추장을 일반 고추장과 섞어 유명 항공사 기내식으로 공급하고, 농협 매장 등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았던 남제천농협에 대해 무죄를, 공장장 A 씨에게는 2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남제천농협은 현재까지 재판부로부터 판결문을 전달받지 못해 정확한 선고 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지검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은 당초 남제천농협에는 벌금 3000만 원을, 조합장 A 씨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었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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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재정난 타개를 위해 각 지자체별로 직원 후생복지비 등 필수 경상경비까지 삭감하며 실행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정부로부터 최근 총 1077억 5300만 원에 이르는 공공자금관리기금(이하 공자기금)을 배정받았다.

이는 정부가 지자체 재정지원 일환으로 추경에서 확보한 3조 8000억 원의 공자기금에서 지방채를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지방채 이자부담이라도 줄여보고자 지난 5월 비공개로 실시한 ‘지방채 인수 지원 공자기금 수요조사’에 대한 최종 배정 결과다.

그러나 결국 기존 금융채를 공자기금 지방채로 교체하는 수준이어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다.

지난해 말 지방채 잔고 4817억 원에, 올해 발행 계획분 1579억 원에 이르는 시의 경우 △교부세감액 공자기금 418억 7900만 원 △국고보조금 지방비부담 165억 9800만 원 △기타 투자사업 381억 원 등 총 965억 7700만 원을 배정받았다.

동구도 일자리 창출사업 관련 부족분 확충(8억 8000만 원)과 문학관 사업지원(7억 원) 등 총 15억 8000만 원을 신청, 70억 원을 받았다.

중구의 경우 희망근로사업 재정결함 보충분 9억 4400만 원에 기타 투자사업비로 29억 2300만 원 등 총 38억 6700만 원을 받았다.

서구는 38억 6000만 원을, 유성구도 7억 4900만 원을 확보했다.

대덕구도 이번 공자기금 지원 20억 원으로, 송촌체육공원 조성사업 등에 지방채를 발행하게 된다.

지난해 말 5개구 미부담액은 1084억 원에 이르고 올해 추가분도 781억 원을 넘어선 데다 경기침체로 지방세 수입도 줄고 지방교부금마저 대폭 축소됐다.

지방채 발행도 크게 늘면서 이자 및 원금 상환에 따른 부담으로 지방재정은 위기로 치닫고 있다.

시중은행 단기채권 차입금 지방채에도 의지하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누적 채무액 감당에도 급급한 실정이어서 시중 금융권에서 자금을 차입하기도 쉽지 않아 세수구조 개선 등 구조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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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음식물류 탈리액 에너지화시설’의 국비요청액이 전액 삭감될 것으로 전해져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청주시에 따르면 오는 2013년부터 선박, 항공기 또는 해양시설로부터 폐기물 등의 해양투기 및 폐기물의 해상소각의 규제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런던협약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 폐수의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현재 청주시에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는 1일 170t으로 비료 등 자원화 작업을 거친 후 남는 음식물쓰레기 폐수는 1일 140t이다.

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오는 2012년까지 국비 60억 원, 도비 14억 원, 시비 126억 원 등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주시 흥덕구 신대동 청주시하수처리장 인근에 하루에 200t의 음식물쓰레기 폐수를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음식물류 탈리액 에너지화’시설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시는 올해 한국환경자원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지난 6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도 국비로 20억 원을 신청했으나 최근 기획재정부와 환경부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이라고 전해져 애를 먹고 있다. 시는 우선 자체 재원으로 내년부터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지만 내년에는 전체 SOC예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자체 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오는 2012년까지 준공은 난항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아직 내년 국비 지원액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국비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간투자로 음식물류 탈리액 에너지화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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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이태리 뮤지컬을 보기 위해 전당을 찾았던 최 모(43) 씨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예정돼 있던 공연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기 때문이다.

평소 전당을 자주 찾는다는 최 씨는 "며칠 전 전당 아트홀에 마련된 공연게시판을 보고 공연을 보기로 마음먹었는데 왜 취소된 공연을 게시판에 홍보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괜히 시간만 낭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이 모(31) 씨 역시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지하철 내부광고를 통해 보고 싶은 공연정보를 알게 됐지만 자세히 보니 지난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관심이 있어 포스터를 자세히 살펴보니 한 달이나 지난 공연 홍보포스터였다"면서 "좀 황당했다"고 말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취소된 공연 또는 지난 공연포스터를 비교적 관리가 쉬운 내부 게시판에 조차 상당기간 방치해 관객들로 하여금 혼란을 주고 있다.

실제 지난 27일부터 4일 동안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뮤지컬 '일 삐노끼오'는 출연진의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공연이 취소됐지만, 전당은 이를 통보받고도 해당 공연포스터를 전당 로비에 수일째 방치했다 뒤늦게 제거했다.

이미 지난 공연 홍보에 열을 올리는 기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객차 내부에는 전당이 발주한 공연포스터가 상시로 붙어있는데, 문제는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이미 지난 공연포스터가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공연홍보를 위해 시민들의 혈세를 써가면서 굳이 홍보할 필요가 없는 지난 공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를 지켜보는 공연계 및 시민들의 시선도 따갑다.

일부 공연계의 관계자들은 "전당이 내부를 정비한다는 이유로 전당 이외의 타 공연 포스터는 붙이지도 못하게 했다"면서 "적어도 지난 공연(취소된 공연) 홍보에 열을 올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당에서 만난 한 시민은 "정확한 공연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전당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혼란을 주는 일이 앞으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당 관계자는 "게시판 관리직원이 휴가 중이어서 체크하지 못했다. 최근 (방치된 포스터에 대한) 조치를 끝마쳤다"고 말했다. 지하철 광고에 대해서는 "업체 측에 전적으로 위탁한 사항으로 전당이 직접 관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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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홍성은 험준한 산악이 있는 지역도 아니고 그렇다고 넓은 평야가 발달된 곳도 아니다. 전체적으로 구릉지형이 발달돼 있는 고장이다.

그래서 홍성은 논농사와 밭농사, 축산업이 고르게 발달돼 있는 전형적인 복합 농업지역이다.

특히 축산 분야가 특화돼 있어 전국에서 소와 돼지를 가장 많이 기르는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농업의 근간인 논농사 역시 홍성의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분류된다.

홍성에는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가 관리하는 10개의 저수지가 있고, 그중 홍양저수지는 여러 모로 가장 상징성 있는 저수지다.

홍양저수지는 홍동면 화양리에 위치해 있어 '홍양'이란 이름을 가졌지만 지역 내에서는 '빼뽀저수지'란 이름으로 더욱 알려져 있다.

저수지가 조성되기 전 이 일대에 '빼뜰'이란 취입보가 설치돼 있었고, 그것이 훗날까지 지역 내에서 통하는 이름으로 굳어진 것이다.

◆농업용수 기능

지난 43년부터 축조를 시작해 45년에 준공된 홍양지는 21년에 준공된 벽정저수지에 이어 군내 두 번째 오랜 역사를 가졌다.

수년 전부터 보령댐 광역상수도가 홍성지역에 보급되기 시작해 현재는 홍성주민들이 보령댐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 이전까지 홍양지는 홍성지역 주민들의 생활용수로 활용됐다. 지금은 순수 농업용수 기능으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홍성시가지를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홍양지는 홍성읍 구룡리와 금마면 용흥·송암리, 홍동면 수란·신기·금당·효학리 일대 2410㏊를 유역으로 한다.

만수면적 85㏊, 총 저수량 166만t 규모인 홍양지는 홍성지역 최대 곡창지역인 홍성읍 구룡·고암리, 금마면 장성·신곡·죽림·화양리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수혜면적이 442㏊인 홍양지는 홍성지역 최고의 저수지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리시설 개보수사업 및 저수지 준설을 대대적으로 시행해 수십년 묵은 바닥의 토사를 제거해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

이 때문에 각 농토에 공급되는 물이 무척 맑아져 농민들의 만족도도 더불어 크게 향상됐다.

축산군인 홍성에는 많은 축사들이 있고, 이 때문에 저수지 수질관리가 항상 최대의 관건이다.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는 축산폐수가 저수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저수지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관광휴양 기능

홍양지는 전국의 낚시꾼들에게 알려진 명소다.

토종참붕어와 잉어를 비롯해 빠가사리 등 희귀어종까지 다양하게 손맛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홍양지의 인기몰이는 계속되고 있다.

수상좌대도 10여 개가 설치돼 있어 저수지 한 가운데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민간위탁을 통해 낚시를 허용하고 있는 홍양지는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 이후 수도권에서 많은 조사들이 몰려오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최근 대전~당진고속도로가 개통돼 찾는 발걸음이 한층 늘었다. 홍양지는 홍성시가지에서 불과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국도 21호선을 따라 예산방면으로 3㎞를 진행하다 만나는 진입로를 따라 1.5㎞를 가면 홍양지와 만날 수 있다.

저수지 주변에는 몇몇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있어 꼭 낚시를 즐기지 않더라도 저수지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다.

◆개발 계획

홍성 군내에서 가장 유명한 저수지인 홍양지는 현재 별다른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장차 주변을 개발해 관광 명소화 하려는 계획이 마련돼 있다.

2009년 4월 '농업생산기반시설 및 주변시설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한국농어촌공사는 각 지역의 대표적 저수지를 중심으로 주변 개발을 통해 도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에게 소득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홍성지역에서는 홍양지가 그 대상에 포함돼 있다.

장차 홍양지에는 생태공원 형태의 소규모 공원을 비롯해 숙박시설과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저수지 주변을 드라이브할 수 있는 순환도로 개설의 구상도 마련돼 있다. 이 같은 개발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홍성과 예산 일대에 충남신도청이 들어서는 시점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홍성군과 농어촌공사는 홍양저수지가 훗날 용봉산 등 주변 관광지와 연결시켜 홍성지역의 대표적 관광휴양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지금은 홍성지역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에 머물고 있고, 일부 낚시인들의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수년 후에는 전국적 명소를 만들겠다는 것이 농어촌공사의 야심이다.

'빼뽀'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지역민들에게 생명수를 제공하는 홍양저수지는 장차 홍성의 대표적 명소가 될 전망이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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