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29일 현역은퇴로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그의 앞으로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도자의 길과 야구 행정가의 길, 야구 외의 길 중 하나의 길을 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지만 한화와의 인연은 더이상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국내 구단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단 한화 코칭스탭이 모두 구성을 마친 상황에서 한화를 제외한 사장과 감독과 인연이 많은 NC로의 행에 대한 가능성이 바로 그것이다.
박찬호는 NC 이태일 사장과 김경문 감독과 누구보다도 큰 인연을 갖고 있다.
특히 NC 이태일 사장은 박찬호의 10월 초 올 시즌 마지막 등판경기에 직접 대전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할 정도로 박찬호와 친분이 두텁다. 또 김경문 감독은 공주고 선후배로 박찬호에게 멘토역할을 해줬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NC는 신생팀으로서 박찬호의 지도자 영입 효과는 매우 크다는 점에서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또 야구 행정가로서의 변화도 예측되고 있다.
박찬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지도자 수업을 제의받는 등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치 등 지도자 수업을 받는 경우도 예상되지만 단순히 지도자 수업 뿐만 아니라 야구단 경영에 대한 부분을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특히 박찬호가 지난 한 달여 동안 미국으로 가 메이저리그 여러 지인과 만났다는 점에서도 이 같은 예상은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가능성이 적지만 야구와는 완전히 이별하고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유소년 야구 발전에 큰 관심 있는 박찬호로서는 야구 발전을 위한 측면지원을 하고 본인은 수년간이라도 야구에서 완전히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
이 같은 가정은 30일 오전 11시 박찬호의 은퇴 기자회견에서 밝혀지겠지만 누구보다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한 레전드급 선수였기 때문에 그의 앞으로 행보는 큰 관심을 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