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충남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표기 오류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자료를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예산안 심사를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이를 수습하고 나선 것이다. 권희태 도 정무부지사는 29일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제출한 예산안 자료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기 때문에 오기가 있었다”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 간부회의를 통해 질타하겠다”고 사과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8일 15개 시·군으로 표기해야 할 예산 자료에 여전히 연기군이 포함된 16개 시·군으로 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에 문복위 의원들은 도의 준비 소홀 등을 이유로 예산 심사를 전면 중단했다. 문복위는 권 정무부지사의 공식 사과와 자료를 전면 수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받으며 복지보건국에 대한 예산 심의를 정상적으로 재개했다.
조치연 의원(계룡)은 “도내 장애인 복지시설 대부분이 도의 복지정책 추진현황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도가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데 정작 시설은 알지 못하는 것은 소통 부재”라고 지적했다. 김장옥 의원(비례)은 “도가 국공립 어린이집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와 수요자를 전혀 파악하지 않고 지원을 하고 있다”며 “신설도 좋지만,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