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남상우 청주시장<사진 오른쪽>이 경기도 수원의 병원에서 암투병 중인 박병선 박사를 찾아 병문안을 하고 있다. 청주시청 제공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존재를 세계에 알린 박병선(83·여) 박사의 암 투병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시 산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박 박사 돕기 운동을 벌여 이날 현재까지 9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또 충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마련된 박 박사 돕기 전용계좌를 통해 고승관 전 홍익대 교수가 500만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직원이 100만원을 기탁하는 등 20여명의 개인이나 단체가 1000여만원의 성금을 전해왔다.

문화재청에서도 500만원의 성금을 내겠다는 뜻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왔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12일 오후 박 박사가 입원해 있는 경기도 수원의 병원을 찾아 병문안하고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밖에 성모병원 이현노 신부 등이 중심이 돼 지난 4일부터 모금활동을 벌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3000여만을 기탁한 바 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논란이 됐던 자동차보험료 대물 수리비 할증 기준액이 소비자와 금융당국·손해보험업계의 이견 끝에 최고 200만 원까지 올리는 대신 보험료를 0.9~1.2% 추가 하기로 결정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보험 가입자들은 현행 수리비 50만 원 기준으로 할증되는 체계의 비현실성 등을 지적하며 상향조정을 요구해 왔다.

현행 50만 원 기준은 20년 전인 1989년에 설정된 것으로 그동안 물가 상승과 차량 가격의 고가화에 따른 수리비 급등으로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거세왔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70만 원 상향과 차등 상향에 따른 보험료 추가 납부 등의 대안을 내놓으면서 150만 원 수준을 요구하는 소비자들과 대립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제시된 안은 결국 기준액 상향 대신 보험료 추가 납입하도록 해 결국 보험사의 손실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12일 보험소비자연맹(이하 보소연)은 성명서를 통해 “금융당국이 차보험료 할증기준금액을 현행 50만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보험료를 더 내고 운전자가 선택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은 소비자의 요구는 완전히 묵살하고 나아가 이를 빌미로 보험사 배만 불려주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보소연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비난여론을 피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공청회를 개최하고, 할증 기준금액을 70만 원으로 검토키로 했다가 결국 50만 원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것.

보소연 관계자는 “보험을 가입하고도 보험의 혜택을 못 받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요구함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험사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당국의 발표는 금융당국이 보험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이며 폭발하는 소비자의 불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이 영화는 만약 마이클 잭슨이 살아있었더라면 개봉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마이클 잭슨 공연 실황 DVD의 '부록'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은 지난 7월 예정되어 있던 마이클 잭슨의 세계투어의 정식 명칭이다. 그리고 영화는 이제는 영영 볼 수 없게 된 마이클 잭슨의 공연 리허설 과정을 담고 있다. 마이클 잭슨은 대표적인 팝스타로 온갖 추문과 억측의 대명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화는 노래, 춤 등 마이클이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인간적인 면이나 진솔한 내면이 드러나는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다만 충실하게 공연 준비에 임하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에서 어떤 꼼꼼함이나 음악성, 진지함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는 일종의 찬양가이기도 하다.

영화의 맨 첫 장면은 마이클 잭슨의 투어에 함께 할 백댄서 오디션 장면이 나온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지원자들의 떨리는 인터뷰.

그들은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고 계시를 받았던 마이클 잭슨을 신(神)처럼 생각하는 댄서들이다. 그들은 말한다. "마이클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필자는 마이클 잭슨의 팬은 아니다.

그가 맹위를 떨쳤던 1980년대는 물론이고, 마지막 불꽃을 피웠던 1990년대 초반까지도 좋아했던 적은 없다.(나는 헤비메탈키드였는데, 팝과 댄스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오히려 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성형부작용 소식 및 소아애적 취향 등이 전해진 1990년 이후였다.

그리고는 한껏 놀리고 다녔던 기억도 있다.

한 때는 '팝의 황제'였겠지만, 이제 몰락한 황제는 일반인의 조롱거리가 되기 충분했다.

이 영화를 보고, 그런 마음이 달라졌다는 착한 고백을 하려는 건 아니다.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소문은 아직 유효하다. 진실은 아직 저 너머에 있으니까.

어쨌든 그의 음악은 정말 멋있다.

그리고 공연 리허설 장면은 정말 대단하다. 마이클 잭슨은 1958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52세.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댄스 실력과 공연무대에 대한 아이디어는 세심하고도 뛰어났다.

무엇보다 자기 공연에 대한 열정은 뜨겁고도 드높았다. 더구나 그 아름다운 목소리란.

생각해보니, 마이클 잭슨은 '문워크' 이전에 가수였다. 잭슨 파이브 시절부터 그는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다. (이것은 우리나라 댄스가수들과 정말 다른 점이기도 하다.) 노래도 잘하는 댄스가수가 아니라 노래하던 친구가 댄스까지 하게 된 것이다.

만약 마이클 잭슨이 살아 있었더라면, 이 영화는 개봉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 역시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것이고, 추문 속에서 뒹굴고 있는 마이클 잭슨에게 조소를 보내며 지내고 있었을 지 모른다.

하지만 마이클은 죽었고, 그의 미공개 리허설 장면은 영화가 됐다.

영화 속에서 그는 여전히 1980년대를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은 촌스러운 트레이드마크 같은 옷을 입고 잦은 성형 때문인지 얼굴도 많이 변하지 않았다.

그의 집이 네버랜드였던 것처럼 어쩌면 그는 피터팬이 됐는지도 모른다.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무역전시관이 내주 중 매물로 나온다.

12일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대전무역전시관 매각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내주 초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당초 매각은 대전시를 우선 협상대상으로 하는 제한입찰 방식도 거론됐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KOTRA는 이번 입찰에 예정가를 제시하지 않는 대신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아 매각심의위원회에서 재무구조와 용도 등을 심사해 우선 적격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매각 대상인 KOTRA부지 면적은 대전무역전시관을 포함, 총 2만 9000여㎡로, 공시지가는 270억 원에 달한다.

KOTRA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방안에 따라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자산을 내놨지만 토지 용도에 비해 가격이 높아 단기간 내 매각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관망이다.

이 지역을 자연녹지 공시지가(㎡당 40여만 원)로만 계산할 경우 총 가액은 110여억 원에 불과하지만 25% 가량이 상업지구(㎡당 210여만 원)에 포함돼 있어 전체 가격이 높아졌다.

또 대전시가 이 지역 전체를 엑스포재창조구역으로 묶어 개발할 예정인 만큼 개별 토지계획 변경이 쉽지 않기 때문에 민간에서 사들이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수의향서를 낼 곳은 이곳을 컨벤션 전시관으로 사용할 대전시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OTRA 관계자는 “이르면 내주 월요일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한 곳 밖에 없을 때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청주·청원 자율통합 관련 행정안전부의 주민여론조사 결과 청원지역의 찬성여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자 찬성운동에 나선 민간단체와 청주시의회 등의 역할론을 지적하는 볼멘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양쪽 지방의회의 의결 또는 주민투표에 앞서 통합 분위기 환기를 위해선 획기적인 전환책이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찬성측, 소극적 대처 일관

이번 행안부의 여론조사 결과 청원지역의 찬성률은 50.2%에 머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CJB청주방송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찬성률 64.6%에 비해 10% 이상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해 11월 KBS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더욱 심해 찬성률이 76.6%에서 25% 이상이 곤두박질쳤다.

그동안 통합 반대측의 활동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찬성측은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대측 민간단체와 청원군의회의 적극적인 행보에 비해 찬성측 민간단체와 청주시의회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실제 청원 군내 통합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청원사랑포럼이나 청원군이장단협의회 등은 연일 관내 곳곳을 직접 찾아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와 청원청주상생발전위원회 등 찬성단체는 지나친 활동으로 인한 반감초래, 조직의 열세 등을 이유로 기자회견이나 통합 홍보자료 배포 등에 그치고 있다.

또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인 반대입장 표명과 함께 실력행사를 하고 있는 청원군의회와는 달리 청주시의회는 청원지역에서 통합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통합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등 탁상공론에 머물러 있다.

통합이 지역 최대관심사로 대두되자 통합반대측을 설득하기 위한 대안제시는 뒷전인 채 ‘이 참에 얼굴 알리기’나 하자는식으로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한 인기성 발언만을 일삼아 왔다.

◆획기적인 전환 필요

갈수록 힘이 약해지고 있는 통합 찬성여론의 재반전을 위해선 획기적인 전환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청원지역에서의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민간단체의 경우는 반대측 민간단체와 견줄 수 있는 조직력 강화는 물론 검증된 통합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제대로 전달하는 현장활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 이모(34·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씨는 "지난 2005년 통합문제가 대두됐을 때는 찬성측 민간단체들이 청원지역 각 면을 찾아 거리홍보와 토론회를 개최하거나 가가호호를 직접 방문해 통합의 정당성을 알리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활동에도 통합이 불발됐었는데 지금과 같은 미미한 활동으로 과연 여론이 좋아질 리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청주시의회에 대해선 선거법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다면 원론적인 의견 되풀이나 여론을 의식한 얼굴내밀기가 아니라 청원군과 청원군의회가 외면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의 특단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한 지역인사는 "그동안 리더십 부재로 인해 결집된 시의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대의를 위해 26명의 의원 모두가 살신성인한다는 맘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