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돼지 종축자원의 보고인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축산자원개발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위치한 축산자원개발부는 국내 가축전염병을 예방하고 씨 젖소, 씨 돼지 등 종축자원을 보존하는 곳인 만큼 그 어느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보다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축산자원개발부에 따르면 현재 축산자원개발부는 430만㎡(약 130만 평)의 농장에 젖소 350여 마리, 돼지 1650여 마리, 닭 1만 9900여 마리, 오리 1770여 마리, 말 5 마리 등을 키우는 곳으로 6일 오전, 13마리의 돼지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아 살처분된 상태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종축자원의 보존 및 우량가축 개량을 위해 그동안 최고 수준의 방역활동을 벌여온 터라 이번 구제역 발생 사실이 허탈하고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특히 축산자원개발부는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모든 직원이 기숙생활을 하며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해 온 것은 물론, 외부차량의 출입을 전면 통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부 음식물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사료는 직원들이 직접 출입구에서 나르는 등 철저한 방역활동에 힘써왔으며 지난달 4일 1차 예방백신 접종에 이어 같은 달 28일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상태여서 구제역 전염 경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축산자원개발부 관계자는 “그동안 직원들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구제역 차단을 위해 힘써왔는데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고나니 허탈하기 이를데 없다”며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 13마리를 살처분하고 나머지 가축들을 격리시킨만큼 더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구제역이 발생한 가축 사육장 현장에는 관리인, 수의사, 방역학학조사관 등 꼭 필요한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외부인의 출입 및 차량통행을 차단하고 있다”며 “감염경로를 철저히 규명해 방역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겠지만 아직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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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에 올 상반기 입주할 새 아파트 물량이 전무한 가운데 봄 이사철 전세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대전이 전국에서 전세값 상승률이 최상위권을 기록하면서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고 있어 내집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을 잡기 위한 기존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들의 할인분양 정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겨울방학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가 늘어나 대전 전세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대전지역 신규 입주 아파트들이 전무해 전세시장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대전지역 전세값 상승률은 전달에 비해 1.2%로 부산을 제외하고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유성구 지역은 2.2%의 전세값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어느덧 매매가 대비 전세가 상승률이 80%를 넘는 곳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구도심인 동구와 중구의 전세값 상승률도 수급불균형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 전세물건 잡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 신규 입주 아파트들의 전세수요 흡수도 중대형평형대가 대부분이어서 전세수급 불균형 해소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민간 아파트 가운데 올해 처음 입주가 예정돼 있는 곳은 도안신도시 3블록 한라비발디이지만 중대형급인 만큼 전세수요를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학하지구 계룡건설 학의뜰과 도안신도시 9블록 트리플시티도 올 하반기 입주가 예정돼 있지만 이마저도 중대형평형이 대부분 이어서 전세수요자들에게는 언감생심이다.

이에 따라 국민주택규모의 기존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에 전세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대전지역 외곽지역으로 주거를 옮긴 수요가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최근 서구, 유성구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겨울 방학 이사철에 집을 옮기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설명절이 지나면서 막바지 이사철에 돌입하면서 비싼 전세보다는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뚜렷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 2007년 서둘러 분양을 했던 물량이 지난해 대거 입주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신규입주가 없는 공백상태가 있어 전세 수급에 심각한 불균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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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전세난이 신학기 개학을 앞둔 대학가까지 여파를 미치면서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주변 시세에 따라 대학가 부동산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있는데다 전세물량을 구하지 못한 일부 신혼부부들이 대학가 ‘투룸’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전세집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둔산동 등 일부 인기지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전세의 월세전환이 대학가에서도 나타나면서 대학생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유성구와 서구, 대덕구 등 지역 대학가 인근 ‘원룸촌’ 주변은 세입자를 구하는 집주인들의 홍보전단들로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월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축건물의 경우 퇴직자들이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건물을 짓다보니 대부분 전세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월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일부 나오고 있는 전세의 경우 전년보다 20% 가량 시세가 오른 물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마저도 막상 전화를 걸면 월세 여부를 타진하는 집주인이 대부분이다.

지역 모 대학 입학을 앞둔 신입생 K 씨는 “학교 앞 상가에 잔뜩 붙어있는 전세광고 전단을 보고 전화를 걸면 전단 내용과 달리 상당수는 월세를 요구하고 있다”며 “여기저기 발품을 발고 있지만 방구하기는 어렵고 개학은 다가오니 걱정이 크다”고 푸념했다.

극심한 전세난과 함께 지속되고 있는 취업난도 ‘방구하기 전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졸업 후 방을 빼고 나가야할 대졸자들이 대졸 미취업자로 전락하면서 방을 차지하고 있어 전세물량의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악순환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남대 부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집주인들은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고 있고 도심에서 아파트를 구하지 못한 직장인과 신혼부부들까지 대학가 투룸으로 흡수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며 “신입생들의 본격적인 등록과 방구하기가 시작되면 이 같은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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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은) 선거 과정에서 혼선을 준 것 같은데 거기에 얽매이지 않겠다. 공약집에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 1일 신년방송좌담회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 백지화를 시사한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가 공약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공약이었다’라는 관련 자료들이 제시되면서 의혹과 추측, 반발 등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정당·정책정보시스템에 수록된 ‘17대 대통령 이명박 당선자 공약집’의 ‘공약6’에는 ‘초일류 과학기술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R&D 투자를 GDP 대비 5%로 확대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과학벨트 조성 세부 내용으로 ‘행복도시·대덕연구단지 오송·오창의 BT·IT 산업단지를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이라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

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2007년 11월 28일 펴낸 ‘일류국가 희망공동체 대한민국’이란 제목의 공약집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항목에도 '행복도시, 대덕연구단지, 오송·오창 BT·IT단지를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인쇄돼 있다.

이 밖에도 2008년 7월 충북 방문과 2009년 1월 교육인적자원부 발표, 2010년 충북도 업무보고 등에서도 이 대통령은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에 대한 발언을 한 바 있으며, 이는 얼마 전 자유선진당이 공개한 동영상 자료 등에서도 확인됐다.

이처럼 관련 자료를 존재하고 이를 모를 리 없는 이 대통령이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식석상에서 ‘공약집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좌담회 진행 중 대통령이 착각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하지만, 이 문제가 이미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태인데 다 과학벨트에 대한 대통령의 ‘입’에 전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을 ‘착각’이라고 치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 대통령의 공약 파기 시사 발언은 검토된 계획 아래 의도적으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또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형님 지역(포항)으로 몰아주기 위한 수순’이라거나, ‘세종시 수정안 무산 보복’,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발목 잡기’ 등 각종 추축이 나돌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대통령의 공약 파기 발언이 즉흥적으로 나올 사안이 아니지만, 정부 여당의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설명을 못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이 스스로 한 약속을 파기하면서까지 추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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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이 실·국장 간부들과 함께 과학벨트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대전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충청권 사수를 위해 행정·정치·과학적 단계별 대응시나리오를 마련하는 등 지역의 역량을 집중,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실·국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충청권 3개 시·도를 중심으로 하는 과학벨트 조성을 위한 단계별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염 시장은 이날 “그동안 한파와의 전쟁, 구제역과의 전쟁을 치렀는데 이제는 과학벨트 문제로 충청권이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면서 “과학벨트 입지는 3개 시·도가 협력해 그 당위성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전달하고, 과학계의 의견을 적극 활용해 질서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승찬 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은 과학벨트 대응방안과 관련 추진경과 보고에서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공약집에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이 분명히 명시돼 있고, 이미 대통령도 8차례 이상 충청권 입지를 약속했다”며 단계별 대응전략을 공개했다.

시는 이에 따라 1단계로 대통령의 과학벨트 발언에 대한 청와대 항의방문 등 지역 정서를 강력하게 표출하고, 2단계로 객관적인 과학계의 충청권 입지 당위성 등 논리개발과 여론형성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3단계로는 지난 40여 년 간 조성돼 온 대한민국 첨단과학연구단지인 대덕R&D특구를 비롯 세종시와 오송-오창 간 연계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키로 했다.

이어 박월훈 시 도시주택국장은 “지난 2005년 12월 참여정부가 내놓은 제4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이미 대덕 혁신클러스터 조성 및 충청권 광역개발 등 대전·충청권을 과학기술벨트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며 “국토계획 전문가와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시성 시 복지여성국장은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 “3개 시·도지사가 대통령과의 면담을 포함해 총리실과 교과부 등을 항의방문하고, 지역민의 연대서명, 과학기술위원회 참여 등을 통한 충청권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욱형 시 기획관리실장도 “대통령의 공약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중앙정부의 과학벨트 조성에 대한 진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이에 대해 “설 연휴를 통해 나타난 지역민심을 시민·사회단체와 연합해 중앙에 전달하고, 대덕R&D특구와 오송-오창 간 C벨트가 과학벨트 입지의 최적지임을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전제한 뒤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을 위한 세부실천 사항에 대한 구체적 액션플랜 수립을 긴급 주문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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