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원 명부 사지 않을 수도 없고 부담이 크네요.”

최근 지역 대학 일부 동문회가 소속 동문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회원명부를 강매하는 등 ‘수익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문의 동의 없이 일단 회원명부를 배송해 놓고 10만 원 안팎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반품조차 거절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대전지역 한 국립대를 졸업한 이 모(31·대덕구) 씨는 이달 초 동문회로부터 갑작스레 회원명부를 배송받았다. 며칠 뒤 동문회 측은 “10만 원 상당의 회원명부 구매비를 입금하라”며 전화를 걸어왔다.

당황한 이씨는 실랑이 끝에 반품을 요구했지만, 동문회 측은 “배송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며 회원명부를 떠넘겼다. 이 씨는 동문회 측에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회원명부를 구매하지 않았다.

회사원 최 모(33·서구) 씨 역시 최근 대학 동문회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동문회 기념사업 목적으로 제작한 회원명부를 집으로 배송했다”는 내용이었다. 최 씨는 가격이 부담돼 반품을 요구했지만, “동문회 발전 차원에서 도와달라”는 부탁에 어쩔 수 없이 회원명부를 구매했다.

이렇듯 일부 동문은 적잖은 경제적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동문들 사이에 안 좋은 소문이 날까’하는 우려감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회원명부를 떠안고 있다.

반면 일부 동문회는 회원명부 판매로 재정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밖에 없다는 이유로 반강제적으로 회원명부를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회원명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의 근원지로 악용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불법대부·대리운전 업체, 보험회사, 결혼정보회사 등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돼 동문회원들이 전화 판촉 대상이 되는 것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반강제적으로 회원명부를 떠넘기는 것은 상식 이하의 발상”이라며 “자신도 모르게 회원명부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한 동문회 관계자는 “회원명부를 배송할 때 동문들에게 구매의사를 명확히 묻고 배송하고 있다”며 “동문으로서 단합하자는 의미로 이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강매 오해 등을 불러올 수 있겠지만 회원명부 구매를 강요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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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병원이 의료사고 논란에 휩싸였다.

이 병원에서 단순 늑막염(흉막염) 치료를 받던 60대 남성이 팔에 혈전의 응고를 풀어주는 주사를 맞고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의식불명(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의료과오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병원측은 의료분쟁에 대한 절차를 거쳤고 그 결과 진료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2일 충북대병원에 늑막염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이모(66) 씨는 혈전응고 주사를 맞은 뒤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 씨는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잃은 뒤 현재 두 달이 넘도록 식물인간 상태다. 이 씨의 딸(46)은 “사람이 주사를 맞고 쓰러진 뒤 식물인간이 됐다”며 “모든 원인을 제쳐놓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주사가 병을 고치기 위해 맞는 것이지 사람을 식물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맞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가족들은 이 씨가 맞은 주사 외에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이뤄진 응급처치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씨가 쓰러져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산소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실제 중환자실 진료 차트에 적힌 당시 이 씨의 산소분압은 24.9mmHg로 정상 산소분압 80~100mmHg에 못 미치는 것으로 명기돼 있다.

이는 산소호흡기를 꼈지만, 산소가 공급되지 않고 있었고 병원 측에서 이를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이 씨를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가족들의 주장이다. 가족들은 사고 직 후 충북대병원의 대응에도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 당시 병원 측은 일정부분 책임을 인정했지만, 시간이 흐른 뒤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 씨의 딸은 “사고가 나고 두 달이 지나는 동안 병원에서는 일정부분 책임을 지겠다고 하다 최근 들어 언제 그랬냐는 듯 말을 바꿨다”며 “병원에 책임이 없다면 아버지가 주사를 맞은 뒤 식물인간이 된 이유를 설명해줘야 하는데 병원은 그 이유조차 말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씨의 의식불명에 대해 충북대병원은 책임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진료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사고 대책을 위한 의료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쳤고 그 결과 의료진이 책임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책임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가족들의 입장과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사고 당시에도 도의적 차원에서 중환자실 진료비 등 일정 부분 책임을 지려 했지만, 의료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쳐 진료상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사고를 인정하고 책임질 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써는 주사 약물 부작용 쇼크를 원인으로 보고 있고 정확한 원인은 의료진이 더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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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상당구 일대 교통체증의 주범인 영플라자 청주점이 이를 해소키 위한 노력은 커녕 '수수방관'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청주시와 상당경찰서 등 행정기관은 영플라자 청주점 일대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교통체계 변경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18일 청주성안길연합번영회 사무실에서 결과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오는 21일 청주상당서 교통안전시설 최종심의를 앞두고 시와 경찰서, 도로교통공단, 이번 교통체계 변경을 반대하는 골목 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범운영 기간 동안 개선된 사항에 대한 결과보고에 이어 건의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인근 상가 업주들과 시와 경찰 측이 교통체계 변경에 대한 날선 공방을 벌이는 동안 정작 문제의 중심에 서있는 영플라자 청주점은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만 일관해 비난을 샀다.

이 가운데 인근 상가 업주들은 교통체계 변경을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반면 행정기관 측은 이번 시범 운영기간 확연히 줄어든 교통량을 내세우며 변경안 타당성을 내세우자 한때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특히 이번 교통체계 변경 기간 동안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상가 업주들은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 변경안에 대한 철회 방침을 분명히 하고, 영플라자 청주점은 자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으라며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인근 상가 업주 A 씨는 "시와 경찰에서는 시범 운영기간 동안 줄어든 교통체증을 내세우며 변경안을 주장하고 있지만 장마 기간 통행량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비단 기간 중 어쩌다 날이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서로 뒤엉키는 차량들로 인해 업장 앞이 금세 주차장이 되버리거나 자동차 매연들로 고객들의 발길도 끊겼다"고 토로했다.

다른 업주 B 씨도 "기존 교통체계에서 영플라자 청주점이 인원을 더욱 보강해 고객들에 대한 주차 지도를 철저하게 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국 변경안에 대한 '철회냐 시행이냐'의 문제에 앞서 이 사태를 초래한 영플라자 청주점에서 마땅히 해결책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현 영플라자 청주점장은 "변경안에 찬성하지만 주변 상인들의 입장은 이해가 된다"며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외부 주자창 이용 고객들에 대한 각종 편의 제공을 계획 중에 있으며 현재 대중교통 이용 고객에는 교통카드를 무료로 충전해주는 행사는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이상임 청주 상당서 경비교통과장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주말 교통체증은 변함이 없었지만 최소한 평일의 경우 교통량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일각에서 이번 변경안 실시는 영플라자에 특혜라는 말을 하지만 인근 업주들의 불편을 초래한다고 해서 막무가내 변경안을 폐지해야 한다면 이것도 업주들을 위한 특혜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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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대전저축은행 패키지(전주·보해저축은행)입찰에 참여하면서 향후 이들의 새주인이 누가 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날인 지난 13일까지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고 현재 이들에 대해 매수자 실사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예보는 입찰자가 제안하는 인수 가격과 자산·부채 인수범위,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액 등을 검토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절차가 완료되는 내달 경 이들 패키지에 공식 입찰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전저축은행 패키지는 오는 9월 경 계약이전 및 영업재개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예보는 관계자는 “패키지로 묶여 매각시장에 나온 이들 저축은행에 의향서를 접수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모두 입찰 자격을 충족시키고 있다”며 “지난번 매각에서 이들 저축은행들은 매각시장에서 유찰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매각은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매각에서도 실패한다면 예보가 직접 만드는 가교금융회사나 총 파산 등을 통해 정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패키지에 예보가 제시한 자격은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계법령상 대주주요건을 충족하는 자로서 총자산 2조 원 이상인 자 또는 총자산 2조 원 이상인 자가 50%초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컨소시엄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국내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두 지주회사가 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입찰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패키지로 묶인 3개 저축은행은 현재 총 19곳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서울과 수도권에 8개 지점, 비수도권에 11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은 일부 예금자들에 의한 점거농성이 지속돼 매각절차를 진행할 수 없어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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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비수도권까지 극대화하기 위한 청주국제공항 관문공항 육성과 KTX오송분기역 기점 국토 X자형 도로망 등의 사회간접시설(SOC)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는 현재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정부의 도로·철도망 확충계획이 인천공항과 강릉의 접근성 개선에 초점을 두는 등 수도권과 강원도 중심의 국토 횡적 인프라 구축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영·호남, 제주권 등 비수도권을 위한 다양한 접근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는 비수도권의 동계올림픽 관련 접근성 향상을 위한 청주국제공항의 동계올림픽 관문공항 중점 육성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KTX오송분기역을 기점으로 국토 X자형 도로망, 철도망 확충 등으로 접근성을 향상시켜 동계올림픽을 전국민적 축제로 승화하고,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논리를 개발했다.

또 세종시 정부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2014년까지 총리실 등 36개 기관(9부 2처 2청 1실 2위원회)이 세종시에 입주하는 만큼 세종시~청주~충주~제천~평창을 잇는 도로·철도망 구축 필요성도 나왔다.

도는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 등 정부 정책을 충북 북부지역 발전과 연계시키기 위해 지역국회의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19일 서울 충북미래관에서 지역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재형 국회부의장, 송광호 의원 등 8명의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해 2012년 국비확보 방안과 주요 현안사업을 협의하게 된다.

도는 지역국회의원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 특수 극대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특별법 제정시 충북의 역할을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시 적극적인 참여를 건의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도로, 철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 지역의 SOC가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는△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연결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전철 건설 △경부고속도로 선형개량 및 확장 △안중~삼척(음성~충주~제천)간 고속도로 건설 △국가대표 훈련원 확대유치 △단양수중보 건설 등 주요현안 사업 해결에 나서줄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오진섭 충북도정책기획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충북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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