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세종시 정상 건설에 대한 세종시민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 정권이 밀어붙인 행복도시특별법 수정안을 막는데 앞장서며 '원칙의 정치' 이미지를 다져왔다는 점에서, 박 후보의 당선은 세종시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득표율이 이를 대변한다.

박 후보가 3만 3587표(51.9%)를 획득, 3만 787표(47.6%)를 얻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4.3%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지난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규모 축소, 2009년 11월 교육·과학·기업 중심도시로 재수정 등 시련을 맞았던 세종시. 이 같은 결과는 수정안 반대의 선봉을 자처,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을 내세우며 이를 저지한 게 세종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현 시점에서 세종 시민들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끝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벼랑끝 위기에 내몰린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이 향후 통과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다만 박 당선인이 이 법안 공동 발의에 불참했다는 점은 ‘불편한 진실’로 꼽힌다.

더군다나 청와대 제2집무실 및 국회 분원 설치 등 세종시를 사실상의 행정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문 후보와 달리, 충남·세종권 7대 공약에 포함시켜 ‘명품 세종시 건설 적극 지원’에 머물었다는 점도 우려감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유한식 시장은 "선거 운동 기간내내 ‘세종을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박 당선인이다. 이번 선거로 세종의 민심을 확실히 인식했을 것"이라며 “박 당선인이 세종시에 대한 지원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 김진우 사무처장은 “박 당선인은 그동안 세종시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예산 및 제도적 부분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누리당 국토해양위 수석전문위원 출신인 나를 세종시당으로 내려보낸 것도 그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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