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충북 청원군 오송읍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의원 회의에 참석한 (왼쪽부터) 심재철 최고의원, 황우여 대표최고의원, 이혜훈, 정우택 최고의원이 오송단지 홍보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새누리당이 20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대신 독자노선을 걸으라고 노골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안 후보가 전날 출마선언에서 야권 단일화에 모호한 태도를 보인 점을 노린 것으로, 여야 양자구도보다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구도가 훨씬 유리하다는 내부의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청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후보가 꿈꾸는 ‘새롭고 진정한 변화’를 갖춘 정치의 기반은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정치”라며 “이제 단일화라는 논의를 그만두고 당당히 대선을 세 분이 중심이 돼 마쳤으면 하는 게 새누리당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단일화의 전제 중 정치쇄신은 민주당에 대한 압박이고, 국민적 공감대는 모호한 주관적 기준으로 결국 단일화 논의를 끌고 가다 막판에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지로 들려 많은 국민이 걱정한다”며 “본인이 말하는 정치선진화가 막판 단일화라는 정치적 술수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국민의 생각을 경청해주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안철수 예비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예비후보에게 같이 모여 정책선거를 다짐하자고 제안했는데 유감스럽지만 단일화 이벤트가 남아있어 예비후보라 부르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부적절한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안 후보는 중도 포기해 민주당의 들러리 역할을 하지 않기를 당부하고, 민주당은 변화·혁신과는 거리가 먼 정당인 만큼 (단일화) 야합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를 당부한다”면서 “민주당은 문 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뒤 잉크도 마르기 전에 정권교체라는 미명 아래 단일화, 연대라는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충북현안과 관련, 황청주·청원 통합 추진에 대한 정부 지원과 국립암센터 분원 오송 유치, 국립노화연구원 건립,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지원 등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청주대 특강, 충북 총학생회장단 협의회 간담회, 충북학부모연합회 간담회 등을 차례로 이어가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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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0일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당의 단결을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저 담담하게 아름다운 경쟁을 하다 보면 단일화 경쟁에서도 점점 우리가 우위에 설 것”이라며 “이후 단일화가 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기는 것 또한 문제없다”고 말했다. 또 “경선에서 끝까지 경쟁했던 후보들도 경선결과에 흔쾌히 승복하며 저를 힘껏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와 박 후보 모두 이길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자신감과 신뢰를 강조하는 한편 “우리 스스로가 분열되지 않는다면 질 이유가 전혀 없다. 모든 계파를 녹여내는 개혁적인 선대위를 만들겠다”며 자신을 중심으로 단결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박지원 원내대표는 “분명히 이긴다. '이긴다'고 믿는 사람이 열심히 해서 이겨야만 국민을 위한 나라가 바로 서기 때문에 우리는 단합해야 한다”며 문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문 후보는 이해찬 대표에게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단결과 쇄신을 위해 제게 전권을 위임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정권·정치·시대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만 권한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는 문 후보의 변화의 요구를 뒷받침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지금 국가 안팎으로 요구되는 변화의 요구에 당 전체가 스스로 자기 모든 것을 던지며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가 제시한 ‘다섯 개의 문’이 활짝 열리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내년 예산에도 5조 원을 일자리 만들기에 반영해서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 측은 안도현 시인과 김영경 청년유니온 초대위원장을 대선기획위원으로 인선했다고 발표했다.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두 기획위원은 시민들의 역동성과 자율성, 창의성, 열정과 희망을 문 후보의 대선 선거운동과 선대위에 담아내는 ‘시민캠프’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문 후보의 대선기획단은 이들 2명을 포함해 박영선·노영민·이학영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 총 6명의 기획위원으로 꾸려졌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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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최대 현안인 충북 경제자유구역(FEZ) 지정여부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다. 청원군 오송읍 KTX 오송역 인근 개발 예정지 주민의 반발로 충북FEZ지정이 무산위기에 놓였으나, 오송역세권 개발예정지를 FEZ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자칫 FEZ위원회에 충북도의 보완계획이 상정조차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상황에서 일단 큰 고비는 넘기게 됐다.

하지만 역세권 개발예정지 배제 대안은 국토해양부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다, 지식경제부에서도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보니 최종적으로 충북FEZ가 지정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경부는 25일 FEZ위원회를 열어 충북과 강원도가 제출한 'FEZ 보완 계획'을 심의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달 말 지경부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해 보완계획을 제출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FEZ지정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FEZ의 '바이오밸리지구' 예정지인 청원군 오송읍의 KTX 오송역 인근 주민이 이달 초 'FEZ에서 제외해 달라'는 탄원서를 지경부에 제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들은 "KTX 오송역 인근을 역세권 개발예정지로 10년간 묶어 놓은 상황에서 또다시 FEZ까지 지정하면 재산권 행사에 더 큰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경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왔다. 이들의 민원을 접수한 지경부는 "18일까지 주민 반발부터 해결하라"고 도에 통보했다.

도는 주민과 대화에 나섰으나 타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정부의 '선(先) 민원 해결, 후(後) 지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충북도는 지난 19일 이우종 경제통상국장이 지경부를 방문해 막판 조율을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오전 지경부는 실무자 회의를 열어 충북FEZ 보완계획을 FEZ위원회에 상정할지 여부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회의에서 민원이 해결되지 않은 점과 역세권개발사업자가 불명확하다는 점을 들어 충북 FEZ보완계획을 FEZ위원회에 상정하지 말자는 주장까지 제기됐으나, 일단 상정하는 쪽으로 잠정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서덕모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 간부들은 지경부를 찾아 주민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점을 고려해 '오송역세권 개발예정지 배제'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오송역세권을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 예정지로 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오송바이오밸리에 포함된 제2의 장소를 대체 조성지로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다. 새로 마련한 대안에 오송역세권 개발예정지를 배제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한 경제계 인사는 “충북FEZ지정을 반대하는 주민 가운데 투기를 목적으로 한 외지인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초 개발정보가 세어나간 결과”라면서 “개발예정지 배제 대안이 제시된 것은 이들의 목표가 일부 달성된 것으로, 앞으로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까스로 개발보안계획이 FEZ위원회에 상정되긴 했지만, 25일 각 부처 차관과 민간평가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결과는 미지수다. 앞서 도는 2009년 5월 5개 지구로 된 FEZ 계획을 제출한 뒤 두 차례 수정을 거쳐 3개 지구로 축소한 수정 계획을 지난 3월 냈다.

그러나 6월 열린 FEZ위원회는 외자 유치 가능성이 작다며 계획 보완 지시를 했고, 충북도는 지난달 말 청주공항 주변의 개발계획을 대폭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FEZ계획을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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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들판에서 마음의 정성과 예를 담아 시위를 당기는 국궁. 우리 조상의 얼과 놀라운 과학지식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은 충남 공주 국궁장에서 특별히 포즈를 잡아준 권경욱 공주시궁도협회장과 이의형 사범, 궁사 김진화 씨(왼쪽부터).  
 
예부터 ‘고려는 활, 중국은 창, 왜는 칼’이라 했다.

특히 활은 우리 민족의 특별한 장기로 알려져, 몇 자 안되는 우리 민족에 관한 기록에도 활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중국의 사서에는 삼한시대부터 우리나라의 주요 특산물과 교역품 중 하나로 활이 언급되고 있을 정도다.

우리 민족에게 활은 전쟁을 위한 병기와 동시에 수양을 위한 도구이기도 했다. 활은 총기가 발명되기 전 가장 치사성 높은 원거리 투사무기로 우리 민족의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활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우리나라의 전통활은 다른 나라의 것보다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활의 탄력이 좋아 사거리와 관통력이 우수하다.

일부 학자들은 특별히 작은 활의 유래가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기마족의 후예로서, 기마궁수(말 위에서 활을 다루려면 작을수록 좋다)와 함께 발전했기 때문으로 보기도 한다.

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후술키로 하고 이제 우리 전통활을 쏘아보자.

신중한 활 쏘기의 준비

활은 불과 지난 세기까지 수 천년 동안 우리나라에 가장 위력적인 전쟁 수행 능력을 부여한 병기다. 또 같은 기간 선비에서 한량에 이르기까지 예를 수양하고 실천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때문에 지금도 활을 쏘려면 제법 엄격한 규율과 바른 예의를 지켜야 한다.

안일한 자세는 자칫 치명적인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활쏘기 체험을 위해 찾아간 곳은 충남 공주의 국궁장인 청풍정. 청명한 하늘 아래 10여 명이 시위를 당기고 있다. 푸른 잔디밭을 가로질러 있는 표적까지의 거리는 150m. 과녁에 화살이 명중하면 관중을 알리는 붉은 등이 들어온다. 이곳에서 사범인이라 불리는 이의형 공주시궁도협회 전무이사를 찾아가니, 그는 방 한켠에서 전기화로를 켜놓고 활을 요리조리 데우고 있다.

이를 ‘얹는다’고 하는데 활을 쏘기 전에 살짝 휘어지거나 비틀어진 것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한다. 활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듣고 활 하나를 건네 받는다. 생각보다 제법 가볍지만 시위를 당기려면 힘이 상당히 좋아야 겠다는 느낌이다.

   
▲ 활 쏘기에 앞서 휨새를 바로잡는 공주 국궁장 이의형 사범.
비법이 숨어 있는 전통 활 쏘기

사로에 서서 빈 시위를 당겨보는데, 활 쏘기를 준비하던 궁사 한 분이 다가와 재미있으면서도 중요한 정보를 전해준다.

자영업을 한다는 궁사 김진화(45) 씨가 설명하는 전통 활 쏘기의 특징은 이렇다. 다른 나라의 활, 특히 양궁은 활을 쥐어잡은 앞손(왼손)을 절대 움직이지 않는데, 세계에서 우리나라만이 활을 쏠 때 앞손을 왼편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를 ‘흘려쥐기’라고 한다. 이는 활의 오른쪽 면에 화살의 거는 구조로 인해 화살의 탄도가 우측으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나라는 화살을 놓은 손이 그대로 있는데, 우리나라 활 쏘기는 화살을 놓는 손을 자연스럽게 뺨 뒤로 스쳐 뺀다. 이를 ‘발여호미’라고 한다.

이는 화살을 놓는 순간 손가락에 걸리는 마찰로 탄성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고, 비행하는 화살의 진동을 줄이기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른 나라의 양궁 국가대표 팀이 이 기술을 배워간다는 것. 그래서 지난 런던올림픽 때는 적지 않은 나라의 양궁팀이 발여호미 기술을 사용했다고 한다.

   
▲ 깍지를 이용해 시위를 당기는 모습.
마음을 다듬어 시위를 당기다

활 쏘기는 보기보다 훨씬 어렵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숙련된 궁수 한 명을 양성하기 위해 수 년이 노력을 쏟았다. 푸른 잔디밭 위로 화살을 날리니 김 씨가 설명한것 처럼 겨냥한 곳 보다 약간 우측으로 날아간다. 활의 탄성이 좋아 멀리 날리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살짝만 시위를 당겼다가 놔도 ‘슉’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멀어져간다. 숙련된 궁사는 엄지손가락에 깍지를 끼고 있는데, 이것이 방아쇠 역할을 해서 손가락 각도를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 발사가 된다. 얘기만 들으면 쉬어보이지만, 흘려쥐기와 동시에 구사하면서 발사 순간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옆에서 볼 땐 쉽게, 시원하게 쏘는 화살이지만, 직접 쏴보니 화살을 시위에 먹이고, 당기고, 놓기까지 한 발 한 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래서 정신집중과 마음가짐이 각별해야 하나 보다. 권경욱 공주시궁도협회장은 “활을 잡으면 당장 내일 하늘이 무너진다해도 잡념이 다 사라진다”고 말했다.

국궁체험, 어렵지 않아요

그렇다면 국궁체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의외로 쉽다. 공주 국궁장 청풍장의 경우 연 1500명의 체험객이 다녀간다. 공주 시티투어에 포함된 코스를 통해 다녀가거나 교육청, 학생 수련원 등에서 단체로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직접 방문해서 국궁을 배울 수 있다. 국궁장을 가면 교육비는 무료이며, 활도 숙련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무료 대여해 준다. 국궁장 이용도 예만 갖추면 되고, 정식 회원으로 활동하려면 소정의 회비만 내면 된다. 만약 개인 활을 구입하고 싶을 경우, 개량궁은 10~30만 원, 각궁은 50~60만 원 선이다.

이의형 사범은 “활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녀노소 구분없이 쉽게 접할 수 있다”며 “자신의 마음가짐을 돌아보고 수련하는 데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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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0일 비정규직 문제 해법 찾기의 일환으로 외주 드라마 ‘아랑사또전’ 제작진과 간담회를 갖던 중 잠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본격적인 대권싸움에 임해야 하는 중대한 순간을 맞고 있지만, 잇단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역사관 논란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측근 비리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인혁당 발언 이후 좀처럼 역사관 논란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문제는 박 후보가 후보 선출 이후 ‘국민대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고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했지만, 이런 행보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는 점이다. 이런 악재가 박 후보의 행보를 무색케 만드는 것은 물론 중도층을 돌아서게 하고 있다는 평가가 팽배하다.

무엇보다 최근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하던 홍사덕 전 경선캠프 공동선대 위원장이 지인으로부터 6000만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박 후보는 또다시 측근 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또 지난 19일에는 송영선 전 의원이 강남의 한 사업가에게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정치쇄신 작업은 ‘말짱 도루묵’이 됐다. 물론 홍 전 위원장이 자진 탈당하고 송 전 의원은 제명처리 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지만, 유권자로부터 약발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안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야권의 대선 경쟁이 불붙으며 국민적 이목이 자연스럽게 야권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돼 박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박 후보의 이번 흔들림은 ‘갈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줄곧 발목을 잡았던 육영재단과 정수장학회도 박 후보의 손을 거치며 노년층과 장년층으로부터 ‘박근혜’ 이미지를 새겨놓는 데 성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당이 위기에 처했을 당시 당 대표를 역임하며 쇄신을 이끌었으며, 모두가 안 될 것으로 예측했던 이번 4·11 총선에서도 당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런 전례를 볼때 박 후보의 이번 고난이 결코 악재가 아닌 지지층을 더 단단하게 결집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이런 악재는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모두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후보의 지난 2006년 10월 추석 악몽은 이미 대외적으로 잘 알려졌기 때문이다. 친박계 핵심 인사는 “대선 끝판에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것보다 미리 털고 가는 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당분간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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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일부 소속의원들의 무단 불참으로 의사일정에 파행을 겪은 것과 관련해 동료 의원이 자성의 목소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배경이 의원간 내분 때문으로 파악되는데다 일부 의원은 여전히 의사일정 참여를 하지 않고 있어 주위의 반응이 더욱 냉담해지고 있다.

20일 열린 31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박상인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최근 일부 의원들의 무단 불참으로 기획행정위가 파행을 빚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의원은 "시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시의회가 잘못하면 누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느냐"며 "시민들의 외면을 받으면 시의회는 모두 공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 18~19일 상임위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은 최광옥 부의장과 김영주·김명수 의원, 연철흠 전 의장 등을 일일이 거명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최 부의장을 겨냥해 박 의원은 "'의장은 시민의 아버지이고, 부의장은 시민의 어머니'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부의장에 당선된 분이 파행 운영을 하도록 만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의원은 시민들에게 필요 없고, 동료 의원들에게도 필요없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이어 "기획행정위원장의 독단적인 운영을 운운하는데 연 전 의장도 각종 위원회 위원을 추천할 때 단 한 번도 상의 안했다"며 "이제 와서 비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주 의원에 대해서도 "의장 후보로 열심히 경쟁한 만큼 의회에 애정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획행정위도 이끌어 주지 못하고 어떻게 의장을 하려했느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이같은 부끄러운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재발되지 않도록 의장이 경위를 제대로 파악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획행정위는 소속 의원 4명이 이틀간 상임위 의사일정에 무단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미술창작스튜디오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2013년 용역과제 심의 대상 의견제시 건' 의 심의를 다음 회기로 연기하는 파행을 빚었다.

이번 사태의 배경은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촉발된 의원 간 내분의 연장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유를 떠나 의정비를 받는 의원이 의사일정에 참여조차 하지 않는 것은 본분을 저버리는 일이라는 비난이 일자 최광옥 부의장과 김영주·김명수 의원 등 3명은 "개인 사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20일 일정부터 뒤늦게 참여했다.

반면 연철흠 전 의장은 여전히 무단 불참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연 전 의장은 "현 임기중 의장의 의회 운영 방식과 이용상 기획행정위원장의 위원회 운영방식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어 불만을 갖고 있던 터에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자 의사일정에 참여할 수 없었다"며 "3차 본회의가 열리는 21일에는 등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평의원도 아닌 전 의장까지 지낸 인물이 동참해 내부갈등을 확대시켜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게 한 것은 쉽게 용인할 수 없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시민 이모(47·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씨는 "의원간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내부에서 대화로 풀어야지 무단 불참으로 의사일정에 파행을 빚고 행정추진에 지연을 초래한 것은 의원 본분을 저버린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박상인 의원은 이날 공무원 비리관련 발언을 하면서 "재정경제위원회가 해외연수를 가기에 앞서 모처에서 900만 원을 가져왔으나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되돌려줬다"고 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업소는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60여개 편익상가 중 한 곳으로 다음달 입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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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신탄중앙중으로의 과학고 이전이 난항을 겪으면서 새로운 해법제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지역 교육계는 신탄중앙중 폐교가 아닌 폐교된 용호분교로의 이전이 파열음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탄중앙중 폐교반대 주민대책위는 지난 19일 신탄진역에서 신탄중앙중 폐교 반대를 위한 집회를 열고 강력한 저항 의지를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박백범 부교육감의 기자간담회에서 “신탄중앙중 폐교가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시교육청의 의지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으로서 지역 주민들이 제시한 과학고 이전안에 대해 다시 심사숙고해야 할 때라는데 공감대를 얻고 있다.

현재 신탄중앙중 학부모들이 과학고 이전을 위해 제시한 안은 총 4개로 새여울분교장, 신탄진초, 용호분교, 석봉초 등으로의 이전이다.

이 가운데 새여울분교장과, 신탄진초의 경우 학교부지가 협소하는 등의 다양한 문제가 제기돼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는게 지역 교육계의 입장이다.

그러나 용호분교와 석봉초의 이전은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전하는데 있어 현재와 같은 의견충돌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지역 교육계에서조차 흘러나오고 있다.

석봉초의 현재 걸림돌은 통학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용호분교는 주민들간의 불만의 목소리 없이 행정절차만 교감을 이룬다면 큰 탈 없이 이전을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용호분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는 핸디캡이 있지만 이는 시교육감과 지자체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용호분교 부지 면적은 1만 6002㎡(약 4840평)으로 과학고 이전 부지 최소 요건(1만 6528㎡ 약 5000평 정도)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개발제한구역을 확장해 해제할 경우 부지면적은 1만 8810㎡(약 5700평)까지 확장이 가능해 과학고 설립요건을 갖추는 것은 물론 대청호를 끼고있어 조용한 면학 분위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신탄중앙중 부지는 주택밀집지역이면서 신탄진IC를 바로 옆에 두고 있어 과학고 부지로는 앞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는 등 이 모든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용호분교로의 이전에 대해 시교육청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최근에 시교육청이 용문학교와 과학고 이전문제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신탄중앙중 한곳만을 고집할 것이 아닌 다양한 방법을 놓고 심사숙고해야할 때”라며 “새여울분교장과 신탄진초는 부지확보를 비롯해 이전에 또다른 수혈이 따르지만 용호분교의 경우는 피해를 최소화 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안”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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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은 22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성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스플릿 라운드를 시작한 대전은 이번 인천전에서도 또 한 번 승리를 거둔다는 각오다.

현재 대전은 부상자들이 대부분 회복해 돌아왔고, 주전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드필더 지경득, 공격수 케빈 등의 주전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술로, 인천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철 감독은 “성남과의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스플릿 라운드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면서 “인천전에서 승리하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 상승세를 탈 수 있고, 이후 열리는 전남, 광주, 강원과의 경기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이번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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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공주의 한 고교생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건과 관련,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20일자 5면 보도>

A 군(17·고1)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22분경 공주시 신관동의 한 아파트 현관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A 군의 메모와 휴대전화를 토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친하게 지낸 학생들과 담임, 학생부장 등을 상대로 평소 우울증과 학교폭력, 왕따를 당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또 지난 19일 오전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경 학교 화장실에서 A 군이 같은 반 친구 3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학교 측은 “A 군은 같은반 학생들과 함께 야간 자율학습 도중 B 군 등 3명이 공주보에서 열린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학교를 이탈한 사실을 담당교사에게 보고했다는 이유로 주먹 등으로 상반신 부위를 10여 대 이상 맞았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또 “A 군의 휴대전화에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A 군의 신체(어깨) 사진이 저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군은 동급생들로부터 의자에 접착제를 붙이거나 종이를 뭉쳐 던지고 공을 던지는 등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여부 등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며 “추가 조사를 통해 중학교 시절 친한 친구들과 담당교사·학생부장 등을 불러 정확한 원인을 밝혀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오정환 기자 jhoh58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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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최근 대전 시내 한복판에 구강으로 유사성행위를 하는 립(Lip)카페가 등장하는 등 지역에 신·변종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지난 2004년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에 대한 ‘풍선효과’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19·20일자 5면 보도>

풍선효과는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처럼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전통적인 집창촌은 허물어졌지만, 대신 신·변종 성매매 업소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2008년 유천동 성매매집결지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SM카페와 립카페 등 신·변종 성매매들이 지역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 이후 성매매에 대해 주기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지역에서 성매매 단속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유천동 성매매집결지의 해체는 결과적으로 신·변종 성매매업소의 난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유천동 성매매집결지 단속 이전만 하더라도 지역에 성매매업소는 기껏해야 안마방 정도였다.

그러나 유천동 단속 이후 신·변종 성매매의 진화의 시발점으로 알려진 키스방이 하나 둘 지역에 자리 잡기 시작했고 중리동 카페촌은 더욱 활성화됐다.

또한, 매질을 하거나 가학적 행위 등을 통해 유사 성행위를 알선하는 SM카페가 2009년 유성에 들어선 뒤 2년 넘게 영업을 계속했다.

결과적으로 카페촌과 SM카페는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지만, 최근에는 퇴폐영업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귀청소방과 더욱 진화된 립카페까지 등장하는 현실에 이르렀다.

풍선효과의 지적처럼 오랫동안 지역을 주름 잡던 집창촌을 찍어누르자 또 다른 수법으로 성매매가 끝없이 진화하며 여지없이 고개를 든 것이다.

이는 경찰의 단속이 강화될 때마다 불법의 강도는 더 세졌고 신·변종 성매매와 단속이 어려운 유사 성행위업소들이 양산됐다는 지적과 무관치 않다.

경찰 단속이 오히려 성매매의 질과 양을 한 단계 더 높여놨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도 나름 고충이 크다. 도심 곳곳에 생겨나는 신·변종 성매매업소 대부분이 행정당국의 인허가가 필요없는 자유업종이다 보니 행정처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첩보를 얻고 단속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는 경찰의 집중단속과 함께 반드시 지자체의 강력한 행정처분이 병행돼야 한다”며 “성매매 없는 깨끗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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