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신탄중앙중으로의 과학고 이전이 난항을 겪으면서 새로운 해법제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지역 교육계는 신탄중앙중 폐교가 아닌 폐교된 용호분교로의 이전이 파열음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탄중앙중 폐교반대 주민대책위는 지난 19일 신탄진역에서 신탄중앙중 폐교 반대를 위한 집회를 열고 강력한 저항 의지를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박백범 부교육감의 기자간담회에서 “신탄중앙중 폐교가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시교육청의 의지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으로서 지역 주민들이 제시한 과학고 이전안에 대해 다시 심사숙고해야 할 때라는데 공감대를 얻고 있다.

현재 신탄중앙중 학부모들이 과학고 이전을 위해 제시한 안은 총 4개로 새여울분교장, 신탄진초, 용호분교, 석봉초 등으로의 이전이다.

이 가운데 새여울분교장과, 신탄진초의 경우 학교부지가 협소하는 등의 다양한 문제가 제기돼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는게 지역 교육계의 입장이다.

그러나 용호분교와 석봉초의 이전은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전하는데 있어 현재와 같은 의견충돌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지역 교육계에서조차 흘러나오고 있다.

석봉초의 현재 걸림돌은 통학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용호분교는 주민들간의 불만의 목소리 없이 행정절차만 교감을 이룬다면 큰 탈 없이 이전을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용호분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는 핸디캡이 있지만 이는 시교육감과 지자체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용호분교 부지 면적은 1만 6002㎡(약 4840평)으로 과학고 이전 부지 최소 요건(1만 6528㎡ 약 5000평 정도)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개발제한구역을 확장해 해제할 경우 부지면적은 1만 8810㎡(약 5700평)까지 확장이 가능해 과학고 설립요건을 갖추는 것은 물론 대청호를 끼고있어 조용한 면학 분위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신탄중앙중 부지는 주택밀집지역이면서 신탄진IC를 바로 옆에 두고 있어 과학고 부지로는 앞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는 등 이 모든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용호분교로의 이전에 대해 시교육청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최근에 시교육청이 용문학교와 과학고 이전문제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신탄중앙중 한곳만을 고집할 것이 아닌 다양한 방법을 놓고 심사숙고해야할 때”라며 “새여울분교장과 신탄진초는 부지확보를 비롯해 이전에 또다른 수혈이 따르지만 용호분교의 경우는 피해를 최소화 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안”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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