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대전 유성구 봉산동 현대아웃렛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진행될 절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웃렛 입점 승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과 수정사항이 제시될 수 있고, 현대백화점 측이 이를 얼마나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현대아웃렛 입점 승인을 위해서는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공람, 사업자 주민설명회,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및 고시, 건축인허가 및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현대백화점은 지역상생협력기금 60억원을 출연하고, 경제활성화에 대한 계획을 제출했지만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원도심과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현대아웃렛이 해외명품 등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구성해 기존 상권과 중복을 최소화한다 하더라도 피해를 입는 상인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 로컬푸드 판매장과 지역 주요 맛집 입점 등에 대한 계획도 주민 동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밖에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서면 집객 효과로 인한 원도심 공동화현상이 우려되는 만큼 실효성이 있는 상생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 현대아울렛 김포점. 현대백화점 공식블로그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서는 시를 비롯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풀어가야 한다. 물론 이기적인 주장에서 벗어나 기업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역 현지법인 설립은 앞으로 행정절차 과정에서 뜨거운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는 현지법인 설립을 논의해 보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관철이 어려워 보인다. 


현대백화점이 전국에 매장을 내면서 현지법인을 만든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엑스포재창조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가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과 비교하는 시각이 많은 만큼 논란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정절차에 주민설명회는 물론 각종 심의가 남아 있는 만큼 과정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의견과 구체적인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법인과 관련해서는 시장이 직접 지역적 관점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앞으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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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동구청. 네이버 지도 캡처


대전 5개 자치구 공무원의 해당구 거주 비율이 신도시로 분류되는 서·유성구는 높은 반면, 원도심에 위치한 나머지 구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대전 5개구 공무원 거주지 분석 결과, 전체 구 공무원의 41%만 소속 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동구와 대덕구를 포함한 원도심권 공무원은 다른 구 공무원에 비해 관내 거주율이 현격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덕구의 경우 전체 638명의 공무원(일반직) 가운데 22%(144명)만, 동구는 전체 728명 중 30%(225명)만 소속 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중구는 전체 716명 중 295명이 관할 구역에 거주하면서 대전 평균인 41%을 기록했다. 이 중 선출직인 구청장을 제외한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관내 거주율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덕구는 42명의 간부 중 21%에 해당하는 9명만 대덕구에 살고 있고, 동구는 48명 중 37%인 18명이 관할 지역에 거주했다. 원도심 중 비교적 접근성이 양호한 중구는 전체 간부 48명 중 56%(27명)가 해당 구에 살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이에 반해 서구(57%)와 유성구(55%)는 소속 공무원 절반 이상이 해당 자치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각종 편의시설이 발달돼 있고,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반시설도 밀집돼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서구 간부 공무원 10명 중 8명은 서구에 살고 있어 원도심과 큰 차이를 보였다. 원도심 소속 공무원들은 관내 거주율이 낮은 주 원인으로 극심한 교육 격차를 꼽고 있다. 유성에 거주하고 있는 중구 공무원 A 씨는 “출·퇴근이 불편하면서도 다른 지역에 사는 것은 자녀 교육 때문”이라며 “교육의 질이 원도심과 차이가 너무 커 이사 가게 됐다”고 토로했다. 

대전의 동서 교육 양극화는 이미 보도(본보 15일자 3면 보도)를 통해 드러났듯 심각한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구와 유성구는 급당 30명을 넘는 학교가 한밭초 외 총 3군데가 더 있지만 올해 동부지역 내 8개교는 1학년 전체 신입생이 1학급(24명) 규모를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원도심 쇠퇴를 막고 재정자립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는 소속 공무원들만이라도 관내에 거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원도심 지역의 한 간부 공무원은 “최근 세종을 비롯해 서구와 유성구 등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직원들에게 거주지 이전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구 재정 문제 완화를 위해 관내 거주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해당구 거주인원전체 공무원 수비율
동구225명728명30%
중구295명716명41%
서구548명961명57%
유성구445명801명55%
대덕구144명638명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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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우수인재 채용 문호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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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대전지역 인재들이 지역 우수기업에 채용되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 대학에서 배출된 우수 인재들이 수도권 등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 지역발전을 도모해야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대전에 자리잡은 대학은 4년제 13곳, 2~3년제 5곳 등 18곳에 이른다. 이들 대학에서 2015년 배출된 인재만 4년제 1만 9520명, 2~3년제 7825명 등 2만 7345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수도권 등 타 지역에 취업했다는 게 각 대학의 분석이다. 대전지역 우수기업들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시간이 지났지만 2010년 충남발전연구원이 발간한 ‘대전·충남지역 4년제 대학 졸업생 노동시장 분석’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4년제 대졸 취업자 중 59%는 수도권에, 31%는 대전·충남지역에 취업해 지역내 취업비율이 전국 최저치다. 연구진은 우수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지 못하면 지역산업 위축과 발전 기회 박탈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역 인재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우수기업 발굴·홍보로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우수 기업들의 인력 수급에 어려움 감소, 대학들의 우수 인재 채용을 늘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場)’이 펼쳐져야 한다는 여론으로 이어진다. 대학과 지자체, 기업이 지역인재의 우수기업 채용에 팔을 걷어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2004년 발족한 ‘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의 활성화다. 대전지역 대학 총장들과 대전시장, 대전교육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대덕특구기관장협의회장 등으로 구성돼 있는 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는 대학과 기업간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충청투데이는 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의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Happy together-지역인재가 지역기업을 발전시킵니다’ 연중캠페인을 통해 대학과 기업간 미스매칭 문제를 선순환의 구조로 완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지역대학, 지역기업이 모두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장 마련을 통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지역을 사랑하는 애향심 고취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한 대전지역 대학 관계자는 “상장기업·강소기업을 지역인재에게 알리는 일에 지역이 함께 나선다면 우수인재의 외부 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채용 가속화 등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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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모 대학 교수들 女제자 성추행 의혹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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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의 한 대학 교수들이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잇따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대전경찰 등에 따르면 지역의 모 대학 A 교수는 지난해 12월 교수 연구실에서 여제자를 포옹하는 등 원치 않은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의 신고로 조사에 나선 경찰은 현재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대학 측은 경찰 조사가 시작됨에 따라 A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한 뒤 경위 파악에 나섰으며, A 교수는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대학 또다른 학과의 B 교수도 지난해 10월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B 교수를 조사한 경찰은 지난달 해당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도 B 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이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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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희정 텃밭’ 충청서 민심잡기 시동






대전시의회·대덕특구 방문
세종 행정수도 완성 등 제시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역대 선거 때마다 충청권이 대선 전체 승부를 좌우했다. 

충청지역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아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고 싶다”며 충청권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의 텃밭인 대전·충남에서 충청권 공약을 내놓으며 중원민심을 잡기 위한 대선 행보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의 이날 충청권 방문은 대선행보 일정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내심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안 지사를 견제하는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비전 중 하나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며 “헌법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연방제에 버금가는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공화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상징이자 지방분권의 혼이 담긴 대전·충남을 국가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아직도 중앙행정부처가 (세종으로) 다 이전하지 않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안전부까지 빠른 시일 내에 이전시켜 세종시를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며 “공무원의 복지와 편익을 담당하는 행안부만큼은 반드시 내려와야 공무원의 고충을 앞장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ETRI에서 과학인과 간담회를 가진 문 전 대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당선되면 옛 과학기술부를 부활시키고 대전을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줄서기로 권력과 연결된 일부 과학자들이 과학기술 예산을 독점하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기재부가 예산을 쥐고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과기부가 과학기술 예산을 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이외에도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기초과학 강화를 통한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배출 등을 제시했다.

탄핵이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선 정국이 과열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대선 정국을 말하기에는 좀 이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탄핵인용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이어 특검 수사에서도 탄핵절차 지연을 위해 갖은 수단을 쓰고 있다”며 “당초 2월 말, 3월 초면 탄핵 결정이 날 것이라는 예상이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도 안 됐는데 정치권이 너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촛불민심과 동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권은 좀 더 탄핵정국에 집중하고 시민들도 촛불을 더 높이 들어 탄핵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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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위 문재인 7일 대전 방문… 2위 안희정과 미묘한 신경전






문재인 7일 대전방문… 공약 밝힐 듯
반기문 공백속 안희정 견제구 충청부동층 공략할 듯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급상승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문-안’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대연정’과 ‘박원순 서울시장 끌어안기’ 등에서 안 지사와 대립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반 전 총장의 공백으로 늘어난 충청권 부동층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7일 오전 대전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권 대선 공약으로 중증장애아들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대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대한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와 관련된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안 지사의 가파른 지지율 상승과 반 전 총장의 불출마라는 대선 변수가 작용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최근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 이후 두 후보간 대립도 많아졌다. “국가 운영에서 노무현 정부가 실패한 대연정, 헌법의 가치를 실천할 것이다. 헌법은 대연정을 하라고 만든 것”이라는 안 지사의 지난 2일 ‘대연정’ 발언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새누리당 또는 바른정당과의 대연정에는 참석하기 어렵다”고 정면 반박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안 지사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연정’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면서 서로간 충돌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청래 전 의원 등이 가세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당내 세력 키우기에서도 양 측이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물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이 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현재의 안 지사의 추세라면 당내 경선에서 양강구도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라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더욱이 안 지사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와 비문(비문재인) 세력의 좌장 격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호의적 발언은,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거친 문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내 세력이 약한 안 지사에게는 호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우 원내대표는 지난 3일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엎을 수도 있다. 예전의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 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의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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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전·충남·충북 인구 빨대






전입자 61.7% 대전·충남북 출신, ‘수도권 과밀해소’ 건설 취지 무색
전입사유 직업 보다 주택 비중 커, 국회 이전 등 자족기능 확보 필요











세종시가 인근지역인 대전과 충남, 충북 인구를 빨아들이는 ‘빨대효과’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건설 목적이었던 수도권 과밀해소 효과 보다는 충청권 인구를 빨아들이는 영향이 더 커 본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인구는 24만 6792명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인구 성장률은 공공기관 3단계 이전이 완료된 2014년, 전년보다 27.8% 급증한 데 이어 2015년에도 35.1% 늘어 21만 88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세종시 인구 성장은 인근인 대전과 충남, 충북 인구를 흡수하는 이른바 '빨대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전입 인구 중 전출자를 뺀 순이동 인구(2만 9816명)의 전출지는 대전이 1만 296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693명), 서울(3131명), 충북(2918명), 충남(2517명) 등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이 전체 순이동 인구의 61.7%를 차지했고 수도권은 22.8%에 그쳤다. 출범 초기였던 2013년 순이동자 수 비율은 수도권이 50.7%로 가장 많았고, 충청권은 37.8%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14년 충청권이 57.3%로 수도권(33.9%)을 처음 앞지른 뒤 2015년에도 충청권이 전체 순이동 인구의 64.7%를 차지하는 등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입 사유가 '직업'에서 점차 '주택'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인점도 눈에 띈다. 2013년은 전입 사유로 직업이 41.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주택(23.7%), 가족(20.8%) 등의 순이었지만 2년 뒤 조사에서는 주택 때문에 세종시로 이사했다는 응답이 37.6%로 집계돼 처음으로 직업(30.4%)을 앞질렀다. 

지난해 말 정부부처 4단계 이전이 끝나 대부분의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된 만큼, 당분간 직업 때문에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 수는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주택’ 때문에 전입하는 비율을 더 늘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청권 인구 유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도권 과밀을 억제하기 위한 세종시 본연의 역할을 생각할 때 이처럼 인근 지자체의 인구를 흡수하는 추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서울·경기 지역 인구를 끌어오려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국회 등을 이전하고 기업 유치와 자족기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준상 공주대 지역개발학과 교수는 "인근 자치단체가 아닌 수도권 인구가 분산돼야 본래의 균형발전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며 "국회나 헌법재판소 등 권력기관을 이전해야 세종시 공무원들이 서울로 자주 출장을 가는 지금과 같은 비효율적인 상황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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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발’ 시내버스 이용률 높이자… 정류장 간격 문제 화두






[스타트충청]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전시 대중교통 분담률
버스 24%… 지하철 4% 불과
승용차 위주 교통현실 ‘문제’











대전 '시민의 발'은 역시 시내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지하철)가 함께 운영되고 있지만 1호선에 불과해 이용률이 떨어지는 만큼 시민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내버스 시스템을 좀 더 효율적으로 끌어 올릴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수단별 분담률을 살펴보면 아직도 승용차가 절반이 넘는 57.6%나 차지했다. 대중교통 수단별로는 버스가 24.3%인 가운데 지하철은 4%에 불과했다. 지하철은 택시(8.6%)와 비교해 낮고, 자전거(2.4%)보다 조금 높아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현실적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도시철도2호선(트램) 등이 조성되기 전까지 지역 내 승용차 위주의 교통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내버스를 좀 더 시민에게 밀착·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들이 실현돼야 한다.

현재 대전 시내버스는 모두 965대(일반 89개 노선 906대, 급행 3개 노선 59대)가 운행 중이다.

시내버스는 지난해 약 1억 4000만명이 이용한 가운데, 하루 1대당 476명의 시민 이동을 도왔다. 지역 내 시내버스 정류장은 모두 2230개(동구 441개, 중구 355개, 서구 514개, 유성구 596개, 대덕구 324개)에 달한다. 정류장간 평균 거리는 300~500m로, 비슷한 규모의 광주(500m 이상)와 비교하면 짧은 편이다. 정류장 간 거리가 가장 긴 장소는 정부청사역~샘머리공원(1㎞ 이상) 구간이다. 반면 한남대정문과 대전신학대 구간은 150m에 불과해 사람이 뛰어가는 시간보다 시내버스가 늦을 정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내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류장간 거리를 좀 더 넓힐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시내버스 정류장은 시민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그동안 무분별하게 설치를 늘려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결국 시내버스 운행 시간을 늘리고,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적잖은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물론 시내버스 정류장을 줄이고 늘리는 문제는 다양한 방면에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시내버스와 관련된 모든 정책은 자신의 처한 상황에 따라 시민 의견도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소통을 통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와 관련해 가장 많은 민원이 노선증설과 정류장 설치인데 여러 가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점이 많다"며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시내버스 밖에 대안이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올해도 다양한 정책을 펼쳐 시민이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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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 없인 장사 못해요" 설 앞둔 전통시장 화재보다 한파 걱정







[르포]
대전 동구 중앙시장
추위 이기려 곳곳에 전열기구
좁은 골목엔 전선들 뒤죽박죽
소화기는 자물쇠 잠겨 있어




 16일 오전 대전 동구 중앙시장에서 한 상인이 전기난로를 가동한 채 일하는 모습. 전기난로 옆에는 신문이 놓여있어 불이 옮겨붙을 위험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일하는 상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인희 기자







“난로나 전등에서 불꽃이 튈 때도 있어 조심하려고는 하는데, 날은 점점 추워지고 딱히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16일 오전 대전 동구에 자리 잡고 있는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은 영하를 웃도는 추운 날씨 속 평일임에도 장을 보기 위해 찾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설 명절을 앞두고 찾는 발길이 늘자 손님맞이로 분주한 점포나 좌판상인들 옆에는 한파를 이겨내기 위한 전열기구가 연신 돌아가고 있었다. 새벽 장사를 시작하면서부터 가동했다는 전기난로 옆에는 신문이나 종이상자가 수북이 쌓여있어 순식간에 화재로 번질 위험이 가득했다. 최근 시커먼 재로 변해버린 여수 수산시장 화재가 발생한지 불과 이틀도 채 안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좌판에서 생선을 판매하는 윤모(61·여) 씨는 “설마 여기가 그렇게 되겠냐”면서 “이 추운 날 장사를 하려면 좁은 좌판 틈에 난로를 놓는 방법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중앙시장 가운데 길을 벗어나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자 화재에 무방비한 모습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각 점포별로 사용하는 전기배전반이 한쪽 벽에 몰린 채 전선들은 뒤엉켜 있고, 좁은 계단 통로에는 불에 쉽게 타는 종이상자와 각종 물건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그럼에도 오가는 행인들은 담배를 피우거나, 심지어 바닥에 꽁초를 그대로 버리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화재에 취약한 것은 점포 내부도 마찬가지다. 점포마다 전기난로부터 진열상품을 비추기 위한 전등까지 문어발식으로 연결해 과열·누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처럼 화재를 불러올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했지만, 인접한 곳에 소화시설이라곤 3㎏ 남짓한 용량의 소화기 서너 대뿐이다. 이마저도 일괄적인 관리 차원에서 자물쇠로 잠긴 보관함에 담겨있었다.

심지어 물건들에 가려져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소화기도 있어 이용객은 소화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을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통행로 역시 불법 주정차 차량이 가득해 영업시간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행렬과 소방차가 뒤엉키기 십상이다.

이용객 김모(45) 씨는 “유통업체 차량이나 방문차량이 가득할 때는 이를 지나가기 위해 곡예운전을 해야 할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불이 난다면 소방차가 들어서는 동안 대형화재로 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류점포를 운영하는 최모(53·여) 씨는 “얼마 전에도 인근 점포에서 누전사고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진 않았다”면서 “전통시장 구조 상 순식간에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형식상 점검이 아닌 전통시장 맞춤 소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초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상인 합동훈련, 좌판 황색선 준수 조치, 화기취급 점포확인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설 명절을 맞아 이용객이 급증하는 만큼 화재예방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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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 대여장치 조작 어렵네" 고령자 배려 절실






사진/ 충청투데이 DB






# A 씨(55·대전 서구 둔산동)는 회식을 한 뒤 자가용 대신 타슈를 타고 퇴근하기 위해 타슈정류장을 갔지만, 조작법이 미숙해 애를 먹었다. 더욱이 대여 시간이 오래 걸리자 대기 중인 뒷사람의 따가운 눈총까지 받아야 했다. 

# B 씨(62·대전 유성구 궁동)는 주말을 맞아 집 근처 타슈를 이용하기 위해 거치대에서 자전거를 빼려고 했지만 잠금장치를 푸는 법을 몰라 실패했다. B 씨는 딸에게 전화해 물어본 뒤 겨우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었다. 

대전시가 공공자전거 ‘타슈’ 전자 대여 장치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장년층들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2009년 국가시책에 따라 도입한 타슈는 2018년까지 총 300개소 4000대로 확대 추진할 만큼 활성화 됐지만 전자장치에 익숙하지 않은 40~50대 중·장년층에게는 아직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타슈 이용회원에 있어서도 연령별로 차이를 보인다. 28일 대전시로부터 받은 ‘2015년 11~2016년 11월 공공자전거 타슈 회원 및 이용현황’에 따르면 타슈 이용회원 10명 중 2명만이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 연령층의 타슈 이용확대를 위해서는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홍보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월평공원에서 정기적으로 타슈 이용안내 대여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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