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위 문재인 7일 대전 방문… 2위 안희정과 미묘한 신경전






문재인 7일 대전방문… 공약 밝힐 듯
반기문 공백속 안희정 견제구 충청부동층 공략할 듯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급상승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문-안’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대연정’과 ‘박원순 서울시장 끌어안기’ 등에서 안 지사와 대립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반 전 총장의 공백으로 늘어난 충청권 부동층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7일 오전 대전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권 대선 공약으로 중증장애아들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대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대한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와 관련된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안 지사의 가파른 지지율 상승과 반 전 총장의 불출마라는 대선 변수가 작용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최근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 이후 두 후보간 대립도 많아졌다. “국가 운영에서 노무현 정부가 실패한 대연정, 헌법의 가치를 실천할 것이다. 헌법은 대연정을 하라고 만든 것”이라는 안 지사의 지난 2일 ‘대연정’ 발언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새누리당 또는 바른정당과의 대연정에는 참석하기 어렵다”고 정면 반박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안 지사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연정’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면서 서로간 충돌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청래 전 의원 등이 가세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당내 세력 키우기에서도 양 측이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물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이 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현재의 안 지사의 추세라면 당내 경선에서 양강구도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라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더욱이 안 지사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와 비문(비문재인) 세력의 좌장 격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호의적 발언은,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거친 문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내 세력이 약한 안 지사에게는 호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우 원내대표는 지난 3일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엎을 수도 있다. 예전의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 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의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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