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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안희정, 구본영, 이춘희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 핵심인사들의 잇단 비위 의혹과 기소·피소 등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잇딴 비리와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충남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가 여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청구된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4일 검찰에 출두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3일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본영 천안시장이 구속됐다. 구 시장은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부터 25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체육회 직원 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김 전 부회장은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를 앞둔 2014년 5월말 구 시장 등에게 정치자금 2500만원을 줬고 구 시장의 지시로 체육회 직원을 채용했다"고 폭로했다. 구속영장 발부로 구 시장의 재선 도전에는 먹구름이 꼈다.

대전은 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세 명 중 한명이 측근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정국교 전 의원은 최근 "시장 예비후보 중 한 분의 측근비리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비위 의혹은 추가적인 자료가 제시되지 않는 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논평하면서 양자 간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 예비후보는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어 당사자 규명이 늦어질수록 향후 나머지 두 후보까지 도덕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이춘희 세종시장도 최근 시민단체인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로부터 수뢰와 업무방해, 모욕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협의회는 이 시장이 친척이 운영하는 갤러리의 미술품 6점을 수의 계약해 시청에 전시하면서 3년에 걸쳐 3691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고, 그 대가로 갤러리측이 분양하는 상가 2채를 특혜분양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의회는 또 이 시장이 산하기관 직원채용과 관련해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자신의 선거운동원을 임용시키려는 취지로 강압적 언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를 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이번 정권은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촛불민심 위에서 탄생한 정권인 만큼 민주당 정치인들의 도덕성과 윤리 의식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잇따라 터지고 있는 민주당 충청권 인사들의 비위사실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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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교 민주 대전시당에 녹취록 제출… 경선 구도 영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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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정국교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국교 전 국회의원이 3일 같은 당 대전시장 경선 후보 측근 비리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민주당 대전시당에 제출했다. 민주당 대전시장의 경우 이상민·허태정·박영순 후보 간 접전을 펼치고 있어 이번 녹취록이 경선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 시당에 녹취록을 보내면서 "우리당 후보들의 승리에 차질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전시당위원장께 관련한 녹취록을 제출하니 참고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제보자 보호를 위해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원본은 갖고 있다"며 "비밀 보호를 위해 시당위원장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들에 한해 살펴보고 처리하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후보 측근의 비리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의혹을 제기한 배경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이 문제는 민주당이 공천과정을 통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에서 의혹 제기는 늘상 있는 일이며 일반적으로 공천 의혹을 제기하면 당에서 의혹에 대해 조사한다. 의혹을 제기한 사람이 모두 공개해서 밝히라는 것은 처음 본다"고 강조한 뒤 "민주당은 충분히 자정 능력을 갖춘 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체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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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대전 둔산동. 다음 로드뷰 캡처

주춤거리던 대전 둔산동 상권에 신규 점포가 잇따라 입점하면서 지역 핵심상권으로 다시 부상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봉명동 홈플러스 뒷편 상권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젊은층이 다시 유턴 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커지고 있다. 

2일 대전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전 핵심상권으로 꼽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네거리를 중심으로 복합쇼핑센터와 영화관, 화장품 전문점 등 신규 점포가 입점하면서 둔산상권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인구유입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영화관이 올해 상반기 중 개점을 앞두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 맞은 편 NJ타워에는 대형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가 입점을 확정하고, 올 상반기 중 문을 연다. 이 일대는 갤러리아타임월드 스타식스 영화관이 문을 닫은 이후 5년여 만에 재차 영화관이 들어서게 됐다.

영화관 외에도 해당 건물에 복합쇼핑센터가 들어서며 유니클로, H&M 등 글로벌 SPA브랜드가 줄줄이 들어선다. 특히 대전에 첫 진출하는 H&M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H&M은 저렴한 가격, 다양한 디자인, 빠른 물량 회전이 장점으로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를 매년 진행해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도룡동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유치한 신세계의 경우 둔산지역에 잇따라 유통계열을 입점시키며 매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체 PB상품을 한 곳에서 대량 판매하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둔산동에 열었다. 또 타임월드 뒤편 파리바게트 둔산제일점 자리에 ‘시코르(Chicor)’를 입점 시켰다. 시코르는 신세계가 한국형 세포라로 키우고 있는 뷰티 편집숍으로 국내외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 250여 개가 한자리에 모여있는 대형 화장품 전문점이다.

이밖에 지난달 20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매각한 옥외주차장에도 상가들이 포함된 1종 근린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같이 신규점포들이 잇따라 둔산상권으로 진입하면서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둔산동 일대 상권의 재전성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 업체가 둔산지역으로 들어서며 둔산상권 유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같다”며 “신규 점포 입점은 한동안 유성구쪽으로 몰렸던 소비 인구가 다시 둔산으로 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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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전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특별법(이하 혁신도시법)’에 대한 대전지역 역차별이 현실화된 가운데 문제해결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질적인 해결 주체인 대전권 15개 대학, 지자체, 지역 국회의원 등이 함께 힘을 모아 공동 대응에 나서야 ‘세종시 권역화’와 함께 ‘혁신도시법 시행령 개정’까지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5일 혁신도시법 시행에 따라 이전공공기관의 장은 이전 공공기관이 속하는 광역시·도 또는 특별자치도 대학졸업(예정)자를 오는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단계적(최대 30%) 채용하도록 의무화됐다. 하지만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정부대전청사’가 있어 혁신도시 조성에서 제외됐고 현재 이전공공기관이 없는 상태다. 전국에서 이전공공기관이 없는 곳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을 제외하면 비수도권에서는 대전이 유일하다.

따라서 대전지역은 매년 3만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됨에도 지역인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됐고, 이를 인지한 대전권 대학생들의 불만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 역시 혁신도시법 해결을 위해 충청지역 협의, 국가부처 방문 등 다방면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행정적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지난 1월 말 개최한 충청권 행정협의회 협의 결과 충남은 권역화 찬성, 충북은 의사 없음을 표명했고 세종은 원칙적으론 동의하지만 시기 조정이라는 미온적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이밖에 시는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국가부처를 방문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정책제안을 위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일각에서는 행정적 노력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이번 역차별 문제에 대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공약화 등을 통해 정치권이 나서 해결안 모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대학생 및 시민단체, 대학, 정치인,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공약화를 위한 공론화 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전시 일자리경제과 김창수 사무관은 “혁신도시법이 문제가 있음을 1차적으론 청와대에서 인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청원 동의를 20만명 얻는 방법이 빠른데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공론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학생, 시민단체, 상공회의소, 지역 국회의원 등 분야별 대표자를 실무협의체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다음 주 중으로 가시화 될 것”이라며 “관에서 주도하는 것 보다 시민들을 중심으로 필요성 제기 등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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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 시범경기 모습. 충청투데이 DB

한화 이글스가 홈 개막전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노린다. 한화는 3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SK와이번스와 홈 개막전을 펼친다. 한화 선발은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 출격이 예상된다.

샘슨은 지난 2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 8안타 4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보면 샘슨의 첫 등판은 실망스럽다.

하지만 구위는 확실하다. 8개의 탈삼진은 타자들을 압도할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아쉬운 부분은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제구가 조금씩 흔들렸다. 한화 1선발인 샘슨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 선발투수로는 김태훈이 나올 전망이다. 선발 출전이 유력했던 켈리가 어깨 염증을 이유로 로테이션을 한 번 빠지면서 대체 선발로 나서게 됐다.

현재 한화의 분위기는 ‘맑음’이다. 강팀으로 분류되는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를 만나 29일 기준으로 2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한용덕 한화 감독이 신구 조화를 통한 리빌딩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불펜에서 박정진과 권혁이 없는 가운데 박주홍, 서균, 박상원 등 영건을 믿고 등판시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타격에서도 매경기 10개 이상을 안타를 터트리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뽐내고 있다. 홈 개막전에서는 홈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경기전 장외 그라운드에서는 치어리더 응원전이 진행되고, 중앙출입구와 응원석에서는 관중에게 각각 1000개의 올 시즌 응원슬로건을 증정한다. 부활 보컬 김동명과 앙상블 20여명은 뮤지컬, 팝페라 형식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2018시즌 풀시즌권자들은 경기 전 1루 덕아웃 앞에서 선수들의 등장에 맞춰 그라운드 하이파이브를 진행한다.

그라운드에서는 개막 기념 공식행사가 진행된다. 5회 클리닝타임에는 올 시즌 한화의 새로운 응원가와 함께 컬러불꽃쇼를 연출해 한화 고유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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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힐스 1000만원 첫 돌파…분양권 프리미엄도 878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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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집값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세종시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주상복합 제외)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만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7년 전 첫마을 첫 아파트 분양가격(3.3㎡당 639만원)에 비해 56%나 급등한 수치다.

세종시는 꾸준한 집값 상승세로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격의 격차가 큰 만큼, 분양가 1000만 원선 돌파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집값 상승세는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게 현실이다. 세종시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서울에 이어 8000만 원 수준으로 높게 형성된 점도 눈에 띤다.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000만 원을 돌파한 대상은 6-4생활권의 ‘세종 마스터힐스’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최근 현대건설이 세종시 연기면 해밀리 6-4생활권 L1·M1블록에 공급하는 총 3100가구의 ‘세종 마스터힐스’의 분양가격 상한금액이 3.3㎡당 평균 1000만 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6-4생활권에 대한 분양가심사위원회 결과 평균 분양가격은 1000만 원선으로 결정됐다”면서 “L1·M1블록의 가격은 비슷하다. 각 층별로 가격의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1000만 원 초반대 수준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공동주택 분양가격은 급증하는 추세. 첫 분양은 2010년 2-3생활권 한솔동의 첫마을 아파트였다. 전용면적 84㎡의 평균 공급가격은 3.3㎡당 639만 원 수준. 7년이 지난 현시점 분양가격은 두배 수준 올랐다. 최근 분양시세를 보면 중심상업지역 인근 지역인 2-1생활권과 2-2생활권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900만 원대 초반을 형성했으며, 4-1생활권은 900만 원 후반으로 형성됐다. 

지난해 공급이 시작된 2-4생활권의 주상복합을 제외하면 분양가격이 10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6-4생활권이 최초다. 2-4생활권의 주상복합물량은 커튼월 공법이 적용돼 건축비가 상승, 평균 분양가격이 1000만 원에서 1400만 원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분양가격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첫 마을 분양 때와 비교하면 두배 수준은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6-4생활권의 분양가격 1000만 원은 높은 수준이지만 특화설계의 결정판이라는 소문이 자자해, 높은 청약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치솟고 있다. 부동산114의 ‘전국 분양권 대상 아파트 시세 조사’ 자료를 보면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평균 2억 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 이어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에 평균 8785만 원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아직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상태여서, 높은 분양가격과 분양권 프리미엄은 내집 마련의 꿈을 꾸는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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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 소유자의 안전의무를 강화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실행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27일 대전 대덕구 계족산 정상 임도에서 목줄이 없는 애완견이 견주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반려견 소유자의 안전의무를 강화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실행됐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전 11시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 가보니 시츄나 말티즈와 같은 소형견의 경우 목줄이 매어지지 않은 상태로 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모든 반려견은 야외에서 목줄을 차야 한다. 목줄 및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물게될 과태료가 1차 20만원, 2차 30만원, 3차 50만원으로 상향됐다. 

이날 공원을 찾은 대부분 견주들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실제로 자신의 반려견에 이행하고 있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반려견이 받게 될 스트레스 등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이 더 크다는 게 견주들의 얘기다. 

말티즈를 키우는 30대 견주 김모 씨는 "전반적으로 동물의 권리가 강화된 것 같아 대찬성"라면서도 "우리 강아지는 작고 순해서 사람들에 별다른 위협을 주지 않는다. 위험성이 없는 반려견까지 목줄을 차야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페키니즈를 키우는 40대 견주 서모 씨도 "큰개·사나운 개는 목줄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노견·소형견까지 목줄을 해야 하나 싶다"며 "강아지 입장에서는 목줄을 착용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등산객 이용이 많은 계족산에서도 목줄 없이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주위시선에 아랑곳 않고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도록 목줄을 풀어 놓았다. 

상황은 인근 갈마공원도에서도 비슷했다. 목줄을 차지 않은 채 자유롭게 공원에 풀어놓아진 반려견들을 잇따라 목격할 수 있었다. 

일부 견주들은 목줄을 채우지 않은 대신에 맞은편이나 주변에 사람이 보이면 이를 피해 반려견을 가장자리로 끌고 가는 모습이었다.

정모(29·여) 씨는 "산책하러 공원에 왔다가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사람이 드문 새벽시간에 공원을 방문해 목줄을 풀어놓고 놀아준다. 반려견들이 목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뛰어놀 수 있는 활동공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반려견주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는 싸늘한 편이다.

이날 아이와 함께 공원을 찾은 김모 씨는 "아무리 작은 개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언제 어느 상황에서 공격성을 띌지 모르는 것 아니냐"며 "가까이 다가오면 성인인 나도 움찔움찔하게 된다. 반려견주들이 권한을 가지려면 그만한 의무도 지켰으면 한다"고 쓴소리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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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매각 두고볼수 없어” 27일 추진의사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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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세종에 본사를 둔 타이어전문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에 뛰어들었다. 타이어뱅크 측은 27일 오전 10시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의사를 공식 발표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고 인수 성사 여부에 대한 지역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3일 △노조는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 △경영정상화 및 장기 발전방안 수립 등을 위한 미래위원회 공동 구성 △자구계획의 조속한 합의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정채(노조, 회사, 노사정위원회, 산업은행) 공동선언문을 늦어도 27일까지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타이어뱅크는 인수관련 추진절차를 두고 이날 오전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김정규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당사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어서 인수에 참여하고자 한다”며 “우선 국민들의 생각과 노동조합, 채권단의 생각을 들어본 후, 최종적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금호타이어가 생존하려면 즉시 판매를 증가시켜 가동률을 높여야 고용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당사가 즉시 판매를 증가시켜 고용을 보장함은 물론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당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될 경우 그동안의 잘못된 경영을 바로잡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금호타이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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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나쁨’… 충청권 100㎍/㎥…환경부·지자체 저감 긴급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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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세종시 신도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로 신설되는 계획도시로 화려한 빛을 비춘다. 

삶의 질을 보장하는 문화·복지기반의 ‘조화로운 민주도시’, 친환경·인간중심의 도시교통을 갖춘 ‘편리한 선진도시’, 시민들에 개방적인 도시행정기능의 ‘시민중심 열린도시’의 도시계획을 목표로 삼고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의 자족형 명품도시를 꿈꾼다. 

하지만 내막을 보면 ‘학교대란’, ‘교통지옥’, ‘상가 공실률’ 등의 그림자가 상존하고 있다. 행복도시 건설 2단계를 맞아 각종 문제점을 재검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세종시로 거주지를 옮기는 대다수 시민들이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라서…’라며 맹목적인 목소리를 내는 부분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맹모세종지교’의 수식어가 붙듯 세종시는 명품교육의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시 출범 이후부터 이어지는 ‘학교대란’은 명품교육의 위상을 무너뜨리는 요소다. 최근 학교대란 문제는 재점화 됐다. 고운동(1-1생활권) 힐데스하임 1·2단지의 통학구역이 근거리 고운초를 벗어나 1㎞ 떨어진 으뜸초로 배정되면서 입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학교대란 문제를 거슬러 올라가면 첫마을 한솔동부터 수요와 예측이 어긋나 과밀학급이 발생, 교장실을 비롯해 행정실까지 활용해 임시 학급을 편성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연출됐다. 이후 증축 및 학교추가 신설을 통해 급한 불은 껐지만, 아름초와 도담초 등에서 심각한 과밀학급 문제가 이어져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을 불렀다. 

당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신도시의 가구당 학생 유발률(가구당 학생 수)을 초등학생 기준으로 0.17명으로 예상했다. 이후 시교육청 전수조사에서는 0.31명으로 집계됐고, 입주가 본격화되자 그 이상의 유발률이 발생해 과밀학급을 불렀다. 결국 행복청의 탁상행정이 수요와 예측의 실패를 부르면서 과밀학급을 비롯해, 통학구역 설정과정에서의 잡음까지 부치기는 모습이다. 

교통문제도 도시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있다. 행복청은 총 2조 7763억 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해 2025년까지 광역도로망 구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광역도로망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대전·청주 등 인근도시에 직장을 둔 출퇴근족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매일 아침 행복도시-유성 연결도로를 이용해 총 20㎞ 구간을 운행하는 데 정체가 극심해 50분 정도가 소요되는 실정이다. 특히 신도심 내 주차용지 부족은 시민들이 주장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손꼽힌다. 

상가공실률도 큰 문제.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보면 세종시 상가 가운데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3.4%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반면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임대료 폭등으로 인해 상가가 텅텅 빈 탓에 입주민들의 불편은 심화되고 있다.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는 건설과정에서 각종 인프라 건설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특히 입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학교와 교통문제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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