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대전 둔산동. 다음 로드뷰 캡처
주춤거리던 대전 둔산동 상권에 신규 점포가 잇따라 입점하면서 지역 핵심상권으로 다시 부상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봉명동 홈플러스 뒷편 상권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젊은층이 다시 유턴 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커지고 있다.
2일 대전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전 핵심상권으로 꼽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네거리를 중심으로 복합쇼핑센터와 영화관, 화장품 전문점 등 신규 점포가 입점하면서 둔산상권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인구유입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영화관이 올해 상반기 중 개점을 앞두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 맞은 편 NJ타워에는 대형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가 입점을 확정하고, 올 상반기 중 문을 연다. 이 일대는 갤러리아타임월드 스타식스 영화관이 문을 닫은 이후 5년여 만에 재차 영화관이 들어서게 됐다.
영화관 외에도 해당 건물에 복합쇼핑센터가 들어서며 유니클로, H&M 등 글로벌 SPA브랜드가 줄줄이 들어선다. 특히 대전에 첫 진출하는 H&M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H&M은 저렴한 가격, 다양한 디자인, 빠른 물량 회전이 장점으로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를 매년 진행해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도룡동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유치한 신세계의 경우 둔산지역에 잇따라 유통계열을 입점시키며 매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체 PB상품을 한 곳에서 대량 판매하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둔산동에 열었다. 또 타임월드 뒤편 파리바게트 둔산제일점 자리에 ‘시코르(Chicor)’를 입점 시켰다. 시코르는 신세계가 한국형 세포라로 키우고 있는 뷰티 편집숍으로 국내외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 250여 개가 한자리에 모여있는 대형 화장품 전문점이다.
이밖에 지난달 20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매각한 옥외주차장에도 상가들이 포함된 1종 근린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같이 신규점포들이 잇따라 둔산상권으로 진입하면서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둔산동 일대 상권의 재전성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 업체가 둔산지역으로 들어서며 둔산상권 유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같다”며 “신규 점포 입점은 한동안 유성구쪽으로 몰렸던 소비 인구가 다시 둔산으로 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