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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오프라인 센터가 대전에 들어선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알려진 ‘빗썸’이 입·출금거래 및 서버불안정 문의가 많아지는 중부권을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프라인 센터를 대전에 세우고 인력을 확충하며 보안을 강화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의 오프라인 거래소는 현재 서울 광화문, 강남, 부산 해운대 등 3곳으로 전국에서는 네번째로 거래소 상담센터가 생기게 된다.
빗썸 관계자는 “이르면 1분기중으로 대전에 고객센터가 세워질 예정”이라며 “전화 연결이 지연돼 불안해하는 고객을 안심시키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에 친숙하지 않은 고객의 정보 접근성을 높일 방침으로 고려된 조치”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가상화폐 거래 열풍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고객 만족도를 다지는 등 장기적 관점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현재 빗썸 고객센터는 전화와 일부 모바일 메신져로만 문의를 받고있는 상황으로 전화 등 연결 지연이 잦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또 △개인정보 유출과 서버중단 등 보안 논란 △출금 지연 등 서비스 질 하락 △상대적으로 적은수의 코인 상장 등 다양한 논란을 겪어왔다.
이에대해 빗썸 측은 상담 인력 충원을 통해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콜센터 상담원을 230명에서 400명을 추가 채용해 상담 인원을 꾸릴 전망이다.
오는 3월부터 230여명의 상담인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새로 채용하는 상담원은 본사 직원과 동일한 근무조건과 복지를 제공받는다.
이는 제도권 금융사들의 정규직 전환 규모를 웃도는 수준으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사이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전략이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국내 거래소 중 거래 가능한 코인 종류가 가장 많은 거래소 ‘업비트’가 급성장을 보이는 상황과 마찬가지로, 국외에서도 보유 코인수가 많은 거래소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빗썸은 당분간 신규 코인을 상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검증되지 않은 코인을 무분별하게 상장할 경우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건전한 암호화폐 시장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기여하고자 한다"며 "당분간 신규코인 상장은 없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