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29일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은 대의명분도 없는 낡은 정치세력의 결합”이라고 비판했다.

박 부의장은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두 정당의 합당은)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잘못된 구태정치이며, 충청인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해치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특히 선진당을 겨냥해 “선진당은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당이라며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정권교체를 제1의 사명으로 내세웠던 정당”이라며 “불과 몇 개월만에 새누리당에 흡수통합되는 것은 충청인의 자존심을 해치고 국민의 정치불신을 가중시켰다”고 재차 비난했다.

박 부의장은 또 선진당 이탈 인사와 관련 “많은 분들이 합당에 반대하거나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민주당과 함께 새누리당에 맞서 충청권의 이익을 대변하고, 그런 가치와 노선에 동의하는 분들은 함께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의장의 이런 발언은 새누리당-선진당 합당에 반발·이탈하는 선진당 인사들에게 문호를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은 충청 정치 지형이 격변하는 시기”라며 “무엇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이고, 무엇이 충청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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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낭인 현실화 우려 속에 최근 실무수습을 마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기 출신 변호사들이 본격적으로 지역 변호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수임건수 급감 등 변호사 업계의 불황을 우려한 듯, 대부분은 법무법인(로펌)을 택하고 있고, 지역에서 ‘나 홀로 개업’을 선택한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지역 로스쿨의 취업현황에서도 뚜렷히 드러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대전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법률사무종사 기관에서 6개월 이상 실무수습 과정을 마친 뒤 법무법인 취업 등 지역 변호사 시장에 뛰어든 로스쿨 1기 변호사는 19명이다.

이들 중 16명이 대전에 터전을 잡았고 나머지 3명은 충남 천안과 홍성, 세종에서 새롭게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변호사가 됐다는 기쁨도 잠시, 최근 변호사 업계의 불황은 로스쿨을 졸업한 새내기 변호사들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에서 새롭게 변호사 활동을 시작한 19명 가운데 나 홀로 개업을 택한 이는 단 2명. 이번에 로스쿨을 졸업한 형제가 함께 개업한 것을 합치면 나 홀로 개업은 4명이 되지만, 단순 수치로는 단 2명 만이 홀로서기를 택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로펌이나 합동법률사무소 등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한정된 지역 변호사 시장의 규모로 기존 변호사들조차 설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개업한 뒤 이를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힘들다는 인식이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자리 잡은 것이다.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변호사 대부분이 일반기업이나 관공서 등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교육과학기술부의 ‘2012년 로스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의 충남대 로스쿨은 최근 기준 77.5%의 취업률을 기록했지만, 이들 대부분은 로펌이나 일반기업, 공공기관 취업을 택했다.

취업에 성공한 62명 가운데 절반인 31명이 지역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로펌에 들어갔고 7명은 일반기업에 취업했다.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 취업한 졸업생도 13명이나 됐다. 이 밖에 6명이 검사로 임용됐고, 로스쿨 1기 졸업에 맞춰 법원이 도입한 전문 계약직 공무원제인 재판연구원(로클럭)이 된 졸업생이 5명으로 조사됐다.

지역의 한 변호사는 “업계의 불황이 이제 갓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들의 진로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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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현 충청향우회 총재는 29일 구속 수감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명을 위해 서명운동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곽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안 어른이 잘못되면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풀려나게 노력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으로 김 회장의 선처를 위해 탄원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에 벌금 51억 원을 선고받고 현재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그동안 김 회장의 구명을 위해 각계 인사들로부터 서명을 받아온 곽 총재는 “내달 3일 충남 천안에 있는 태조산에서 약 3000여 명이 참여하는 충청향우 중앙산악회 행사가 있다. 합동과 단결이 행사의 주목적이긴 하지만 그 자리에서 서명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곽 총재는 “김 회장의 선친인 김종희 선생은 재경 충남도민협회장을 여러 번 지냈고, 김 회장도 충청향우회 명예총재에 추대되는 등 한화는 충청권과 향우회에 도움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는 경제적 측면에서 충청권에 하나뿐인 대기업이다. 또 지난 5월 한화건설에서 78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을 수주하는 등 국가경제를 위해서 김 회장의 선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악회 행사까지 포함해 목표치인 1만 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곽 총재는 “올해 현재 68개 지역의 향우회 행사에 참석했다. 앞으로도 전국의 충청향우회 회원들과 만나 충청과 충청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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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직이 마감되면서 충청권 인사 중 누가 포진해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에 따르면 충청권 인사 중 태안 출신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선대위 의장을 맡는 등 지도부와 실무진을 포함해 20여 명가량이 활동 중이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 박근혜 후보 특보로 청주 출신 벤처기업가 장흥순 씨가 활동 중이다. 진천 출신의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사실상 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대전 출신 김태원 의원과 천안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김호연 전 의원이 부실장을 맡아 ‘상황실 3인방’을 구성하고 있다. 종합상황실이 선거캠프 핵심임을 감안하면 충청권 출신들의 진두지휘가 돋보인다.

선대위의 각종 조직에는 충청권 출신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조직총괄본부 시민사회본부장에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조직총괄본부 부본부장에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이 포진해 있다.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홍성 출신 홍일표 의원은 조직총괄본부 부본부장, 서울지역 국회의원인 서천 출신 신동우 의원은 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조직총괄본부에는 대전 출신 송석구 전 사무처장, 천안 출신 김수진 대표 언론특보, 대전 출신 조신형 전 시의원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실무진을 지휘하는 임무까지 맡아 선대위에서 허리역할로 평가된다. 김 언론특보는 시민사회본부 총괄단장을 맡아 동분서주 중이다. 조 전 시의원은 3040본부 총괄단장을 맡았다.

선대위에서 각종 이해단체들과 직접 연계하고 있는 직능 총괄본부에 충청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주목된다. 공주 출신으로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윤상현 의원은 상근직능총괄부본부장을 맡아 직능본부를 끌어 가고 있다. 그 산하에 직능총괄본부 행정소방본부장으로 행안부 고위 공직 출신인 김동완 의원(당진)이 인선됐고 충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으로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명수 의원(아산)은 국민운동본부장에 인선됐다.

법조계 출신인 경대수 의원(음성·진천·괴산·증평)은 법조본부장,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윤진식 의원(충주)은 직능총괄본부 경제단체본부장, 기업인 출신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은 건설산업 본부장에 각각 포진했다. 보령 출신이며 유명 탁구선수였던 비례대표 이에리사 의원은 체육진흥본부장, 예산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영희 전 의원은 한류문화특별본부장을 맡았다.

천안 출신 김수진 대표 언론특보는 “선대위에 충청권이 많이 포진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충청권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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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진천군이 보조사업의 미숙한 처리로 인해 각종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소송결과 패소에 따른 변상금 지출로 군민 혈세가 줄줄 새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다. 군은 우리들영농조합법인 보조사업과 관련해서만 △물품납품 대금 청구 △공사대금 청구 △약정금 청구 등 3건의 민사소송에 휘말려 군정 불신을 낳고 있다.

공사 대금 청구 소송에서 법원은 지난 8월 진천군에 6억 4851만 원에 대한 공사대금을 건축업체인 두성토건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자까지 합치면 7억 1069만 5000원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군은 보조금 2억 1805만 원과 예비비 4억 9264만 5000원 등 총 7억 1069만 5000원을 지급했다.

물품납품 대금 청구 건은 우리들영농조합법인의 공장동 습식기류분쇄기 설치 보조사업으로 소송이 진행중에 있다. 청구 대금이 6억 4800만 원에 이른다. 약정금 청구는 공무원의 보조사업비 보증 건으로 공무원 개인이 6억 7200만 원을 변상해야 할 난감한 상황이다. 우리들영농조합법인 보조사업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현재 검찰에 고발돼 있다.

소송 패소에 따른 변상금을 군비로 지출하는 데 대해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공무원들의 업무 미숙으로 소송이 제기됐고, 패소해 변상금을 물어주는 데 왜 군민혈세를 써야 하느냐”며 “업무과실의 공무원과 군정 최고 책임자인 군수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들영농조합법인 보조사업은 자부담 미확보, 기계선정 과정 공무원 외국 동행, 부풀려진 기계설비, 계약대행 과정의 미흡한 검토 등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진천군의회도 추경에 변상금으로 지출할 예비비를 상정한 집행부를 비난했다. 한 의원은 “공무원들의 업무 과실로 인한 변상금을 왜 군민 혈세로 지출하느냐. 군수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예비비는 재해 등 예측되지 않은 사고로 인한 보상 등에 지출된 적은 있으나 용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들영농조합법인 보조사업과 관련한 소송은 3건에 소송 금액은 21억 원에 이르고 있다.

진천=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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