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1만여가구 집들이… 인근 유성 전세가격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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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인근 대전 유성지역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3일 기준 대전 유성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2주 연속 보합세(0.0%)를 기록하다, 내림세로 전환됐다. 유성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월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1년 2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부동산 114의 시세를 보면,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시세는 1억 9900만원이었다. 그러나 현재 1억 5000만~1억 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셋값이 최근 3개월 새 3000만~5000만원까지 폭락한 것이다.

같은 아파트 전용면적 133㎡ 아파트(10층)의 경우에도 지난 2월 기준 국토부 실거래가가 2억 6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2억 1000만~2억 4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족동 열매마을 4단지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전세 가격은 1억 9000만원으로, 2013년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세가 하락의 이유로 유성과 인접한 세종에 사상 최대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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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4~5월 집들이를 하는 아파트는 1만 370가구에 달한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역대 최대 공급물량으로, 세종시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 1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0.02%)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 속, 대전지역 미분양 주택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개한 2월 기준 대전 미분양 주택은 726가구로, 1월(551가구)보다 31.8% 늘었다.

대전의 경우 1월 말 현재, 최근 1년 새 가장 적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했지만, 경남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세종 도시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 속,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민국 실질적 행정수도라는 상징성을 안고 있는 세종의 분양시장이 대전 등 인근지역 부동산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 세종시 공급 물량이 최대로 늘면서 인구 유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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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
〈4〉① 희귀암 앓는 사랑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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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뇌종양을 앓고 있는 사랑이가 아버지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믿음(14·이하 가명), 소망(11), 사랑(9) 삼 남매 중 막내인 사랑이는 자신의 삶 절반 이상을 투병생활로 보냈다. 2012년 3살 무렵 사랑이가 고개를 한쪽으로 갸우뚱거리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 아버지는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게 했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큰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각종 검사 끝에 의사는 서울로 급히 올라가 보라는 이야기를 전했고,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사랑이가 뇌종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랑이의 진단명은 ATRT.

소아 뇌종양 중 가장 악성으로 꼽히는 ‘비정형 유기형·간상 종양’이 사랑이의 머릿속에서 자라고 있다는 의사의 말에 아버지는 앞이 까마득했다. 당시 대학병원 의사는 “희망을 품지 말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셔야 한다”며 “만약 아이가 언제까지 살아있으면 자기에게 다시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사랑이의 종양은 전국에 내로라하는 명의들도 포기할 정도로 좋은 예후를 찾기 어려운 악성 질환이다. 아버지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 국립암센터에 문을 두드렸고, 사랑이의 투병생활은 시작됐다. 암세포가 급속도로 자라나는 탓에 바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4차례에 걸친 대수술 끝에 우뇌의 3분의 1 이상을 들어내야 했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했던 사랑이의 몸에는 수많은 부작용이 찾아왔다. 

뇌의 상당 부분을 제거해 오른쪽 눈과 귀를 쓸 수 없게 됐고, 얼굴마저 마비가 찾아와 오른쪽 얼굴은 표정을 지을 수 없게 됐다. 오른쪽 다리 또한 제대로 가눌 수 없어 계단과 가파른 길은 뒤뚱뒤뚱 걷다 넘어지기 일쑤였다. 설상가상으로 첫째인 믿음 양마저 방광암이 발병해 병원 치료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고,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어머니는 손을 놓아 가정은 해체됐다.

아버지는 아픈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었다. 병간호와 함께 어린 자녀들을 보살펴야 하는 아버지는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었고, 기초생활보장수급 지원비를 받아가며 생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랑이의 투병이 5년이 훌쩍 넘어가는 바람에 치료비 지원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사랑이의 아버지는 “건강보험공단에 지원이 끊겨 어렵다고 읍소하니 암세포가 없어진 후 5년이 아니라 발병 시점에서 5년간만 지원한다고 답변을 받았다”며 “기초수급자 의료혜택으로는 비급여항목이 많은 사랑이의 병을 치료하는 데 한계가 있어 절벽에 선 느낌이다”고 호소했다. <14일자 1면에 2편 계속>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후원계좌=기업은행 035-100410-01-833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

◆후원 문의=042-477-4072

*포털에서 ATRT, 비정형 유기형·간상 종양 등 연관 검색어로 검색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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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연일 상승 문재인 ‘턱밑’ 추격
중도·보수층 표심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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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5·9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대세론을 앞세우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맞서 안 후보가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민주당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과 보수층이 안 후보쪽으로 향하면서 '문-안'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양상이다.

MBN·매일경제신문 공동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의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다자대결 시 문 후보 41.3%, 안 후보 34.5%,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9.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0%, 정의당 심상정 후보 2.5%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지난달 27~31일 조사 때와 비교해 문 후보는 34.9%에서 6.4%p 상승했지만 안 후보는 18.7%에서 15.8%p나 오르며 격차를 6.8%p로 좁혔다.

서울신문·YTN 공동의뢰로 엠브레인이 4일 전국 유권자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 38.2%, 안 후보 33.2%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문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또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4~5일 유권자 15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1%p,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다자 대결에서 문 후보(38.4%)와 안 후보(34.9%)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역시 지난달 18~19일 조사 때에 비해 문 후보가 보름 여 간 34.7%에서 3.7%p 상승한 데 그친 반면 안 후보는 13.0%에서 무려 21.9%p 급등한 것이다. 

이같은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중도 내지 보수성향 표심이 안 후보에게 쏠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수층의 경우 당선가능성이 낮은 홍 후보나 유 후보 대신 안 후보를 지지해 문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또 안 지사를 지지했던 중도 보수층 상당수가 대안 카드로 안 후보를 지지했다는 해석도 있다. 안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에서 지지율 급등에 대해 "정치인은 자신의 소신과 철학, 가치관,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것 아니겠냐. 제가 생각한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평가받는다고 예전부터 생각했다"면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보수표가 실망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안 후보에게 모이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경선이 끝나면서 컨벤션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문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온갖 검증을 견뎌왔지만 안 후보는 '반문(반문재인) 연대'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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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조사 완료… 정상추진, 건축심의 따라 하반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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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도안신도시 전경. 충청투데이 DB
대전 갑천지구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 분양 일정이 문화재 조사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사업부지에서 문화재가 발견됐지만 3블록은 이미 문화재청으로부터 사업진행 통보를 받아 정상 진행될 예정이다.

5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도안호수공원 사업부지에 대한 문화재표본조사 과정에서 청동기와 조선시대 집터 등 흔적이 발견됐다.

전체 문화재 조사면적은 76만 6923㎡(표본조사 38만 5827㎡, 시굴 37만 5124㎡, 정밀발굴 5972㎡)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문화재 조사로 3블록 아파트 분양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공동주택 부지인 3블록은 시공사 선정이 끝나 국토교통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오는 8월경 분양이 예상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시장에서는 문화재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분양 일정이 늦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도안호수공원 아파트 분양에 시민 관심이 높은 만큼,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발생할 때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블록 공동주택 부지는 이미 문화재 조사가 완료돼 분양 일정과는 전혀 상관없는 상황이다.

실제 문화재조사는 근린공원(호수공원) 일부와 공동주택 1·2블록 예정 부지에서 진행 중이다.

대전도시공사도 3블록 아파트와 문화재 조사는 상관이 없다며 일정 차질 우려 시각에 대해 선을 그었다.

오히려 국토교통부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심의 등 행정절차 지연으로 당초 목표인 상반기 분양은 어려워 보인다는 입장이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3블록 아파트는 이미 문화재조사가 완료됐기 때문에 분양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오히려 주민 철거지연 등으로 전체 사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 3블록은 예정대로 정상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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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사업비 8216억 확정
서울역~청주공항 직접 연결
1시간 20분대 … 2022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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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올 상반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획재정부는 총 사업비를 당초 7787억원에서 429억원 증액된 8216억원으로 확정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은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 철도를 130㎞에서 230㎞으로 고속화해 서울역과 청주공항을 직접 연결, 1시간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천안~서창 경부선 2복선화, 서창~청주공항 충북선 선형개량, 북청주역 신설, 청주공항역 신설(이전)을 추진하며 오는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과 청주공항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청주공항은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청주역 신설을 통해 그동안 철도로부터 소외됐던 100만 청주권 시민들이 값싸고 안전한 철도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임성빈 도 교통물류과장은 "앞으로 청주에어로폴리스 1, 2지구를 관통하는 3.63㎞ 청주공항구간이 최우선적으로 착공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홍지 기자 ohhj23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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