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박향희 구이구이 김’은 들기름을 듬뿍 바른 후 맥반석 위에 손수 구워 1000도의 고온특수로에서 불순물을 없앤 순수 소금까지 사용해 옛날 김 맛을 재현했다.

전주는 비빔밥, 보성하면 녹차가 떠오르듯 대표 음식이나 특산품 이야말로 그 지역을 알리고 경쟁력을 높이는 최고의 요소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충북 청주 역시 유명세를 타는 음식과 특산물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육거리종합시장의 '구이구이 김'을 빼놓을 수 없다.

2006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육거리종합시장 '구이구이 김'은 시장 대표 상품으로 브랜드화를 통해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 중이다.

전통시장 판매상품 프랜차이즈화가 전통시장 살리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시장의 인기 상품이나 대표 상품을 시장 고유의 상품으로 특화해 컨설팅과 홍보를 하고 하나의 브랜드로 정착시켜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 대표 사례인 '구이구이김'의 경우 시장에서 김을 구워 판매하는 점포로 시작해 현재 서울과 경기, 울산, 충주, 수원 등 전국 60여 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활성화로 판매 방식을 다양화하고 최근 중국과 일본, 미국, 호주 등 해외까지 판로를 넓히고 있다.

 

   
▲ ‘와바와바치킨’은 프랜차이즈화를 준비하며 국내산 닭을 고집하고 깨끗한 기름 사용등 위생문제에 주력했다. 원승일 기자

비슷한 사례는 대전지역 전통시장에도 있다. 대전 가수원시장 내 '와바와바치킨' 역시 지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점포다. 아직 '구이구이 김’처럼 프랜차이즈화 하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2호점을 열고 체인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경영진흥원에서는 이러한 성공 사례들을 발굴해 각 지역 전통시장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성공 점포 자료집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또 시장 내 점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교육 등 점포 지도 사업도 진행 중이다.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박향희 구이구이 김’

‘박향희 구이구이 김’은 들기름을 듬뿍 바른 후 맥반석 위에 손수 구워 옛날 김 맛을 재현했다. 화학조미료 대신 1000도의 고온특수로에서 불순물을 없앤 순수 소금을 사용해 먹는 사람의 건강까지 고려했다.

박향희(45) 대표의 연간 매출은 13억원, 뜨거운 밥을 구이구이 김에 싸서 먹었을 때 느끼는 그 맛에 성공의 비밀이 있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박 대표는 "옛날 김 맛을 내기 위해 들기름을 하도 먹어 몸무게가 15㎏이나 찐 적도 있고 김을 잘 굽기 위해 A4 용지로 굽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처음 프랜차이즈화를 생각했던 것은 2006년 모 방송 프로그램에 ‘박향희 구이구이김’이 방영되면서 부터다. 그때부터 그녀는 프랜차이즈화를 위해 ‘박향희 구이구이 김’ 브랜드 특허를 내고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 2009년 전국 30개 체인점을 모집했다. 사업이 커지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잡곡도매상을 운영하며 깨를 들여왔고 방앗간을 차려 들기름을 직접 짜기도 했다. 대형 기계로 김을 찍어내 대량 판매하는 대형 할인마트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맛을 개발하는 것만이 살 길이었다.

그 결과 전국 대형 할인마트, 시장, 상가 등에서 지속적으로 입점을 요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대전 가수원시장 ‘와바와바치킨’

가수원시장에서 ‘와바와바치킨’을 운영 중인 백승룡(43) 사장은 지난 1월, 2호 프랜차이즈 입점 계약을 했다.

서구 정림동 정림시장에 들어설 2호점 ‘와바와바치킨’은 오는 4월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해 5월 초 문을 열 예정이다. 백 사장이 ‘와바와바치킨’ 프랜차이즈화를 진행하면서 주력했던 것은 위생,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고 닭은 국내산만을 고집했다.

해물 양념을 넣어 튀긴 해물치킨과 뼈 없는 순살 치킨 등 지속적인 맛 개발에도 나섰다. 2호점 계약자도 다름 아닌 ‘와바와바치킨’을 즐겨 먹었던 단골손님이었다. 연간 매출 2억원을 유지하고 있는 백 사장은 이번 프랜차이즈 사업에 가맹비, 브랜드 사용료 등은 일절 받지 않을 생각이다.

백 사장은 "이번 2호점에 경영노하우에서부터 맛 개발까지 모든 것을 전수해 줄 생각"이라며 "2호점이 성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홍보에도 힘써 3호, 4호 등 전국에 프랜차이즈 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

원승일 기자 won@cctoday.co.kr


글싣는 순서

① 전통시장 경쟁력의 메카 상인대학

② 시설이 달라지면 매출도 달라진다

③ 전통시장, 특산물에서 답을 찾다

④ 대학생 아이디어, 전통시장 바꾼다

5 경쟁력 높이는 상품 프랜차이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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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이하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세종시와 정치권이 공청회 등을 시작으로 통과를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의원(세종)와 변평섭 세종시 정무부시장은 24일 국회에서 만나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지적사항으로 나온 ‘다양한 의견 수렴’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인 공청회를 3월 중 개최하는 데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 부시장은 충청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청회를 열고자 했으나, 차라리 새 정부의 신임 인사들과 논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2월에는 새 정부 주요 인사들의 청문회가 있는 만큼 3월 중에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이 의원과 교감했다”고 밝혔다.

3월 공청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이 진행된다면 세종시와 정부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면서 절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보통교부세 총액의 1.5% 정률 지원 특례 등을 둘러싼 세종시와 행안부, 여·야 의원 간의 마찰 끝에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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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30일 마지막 도전의 발사대에 선다. 1·2차 발사 실패와 3차 발사에서 세번째 도전인 이번 발사는 성패에 관계없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여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나로호는 2002년 8월 개발사업에 착수해 2009년 8월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처음으로 발사됐지만 이륙 후 216초에 분리됐어야 할 Near 페어링이 정상 분리되지 않으며 실패했다. 이어 발사 실패에 대한 분석이 이어진 후 이듬해인 2010년 6월 재도전에 나섰지만 이륙한 지 136초만에 내부폭발로 인한 통신 두절로 또 다시 실패를 맛봤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나로호는 마지막 기회인 3차발사 시도에 나섰고, 11월 29일 발사 카운트다운 중 16분여를 남기고 상단 추력방향제어기 신호 이상으로 발사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번 3차발사 3차시도의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발사를 위한 철저한 준비작업

나로호는 오는 30일 오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나로호 발사를 위한 준비과정은 운반부터 카운트다운까지 2일이 소요되는데, 이 과정을 단계별로 따라가본다.

△D-2, 발사대 이동 및 기립=나로호는 발사 2일 전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한다. 발사장에 도착하면 각종 설비와 발사체를 점검한 후 이렉터(erecter)를 이용, 발사대에 수직 거치된다. 이후 나로호는 1단 유공압 공급선 연결 및 점검과 발사체 방위각 측정 등의 과정을 거쳐 리허설을 기다리게 된다.

△D-1, 발사 리허설=나로호 발사대 기립 이튿날이자 발사 전날에는 발사를 위한 리허설이 진행된다. 이날에는 1단 발사 준비 리허설을 시작으로 충돌회피분석 예비결과를 보고한 뒤 상단발사 준비 리허설에 돌입, 1단 및 상단발사 준비 리허설의 결과를 분석한다. 발사체는 발사대 및 추적시스템 발사준비 리허설 후 시스템이 초기화되고 발사 운용 대기 상태가 된다.

△발사 당일, 발사 운용=디데이(D-Day), 발사 운용이 시작되면 1단 추진제 충전 준비작업이 시작된다. 추진제와 헬륨 충전을 위한 점검이 완료되면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이 충전된다. 이어 1단 액체 산소 및 케로신 충전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면 1단 추진체 충전 여부가 결정, 상단과 추적시스템 상태 점검 후 케로신과 액체산소 충전이 시작된다. 그리고 나로호를 세운 발사체 기립장치 철수가 끝나면 발사 가능 여부를 마지막으로 결정하게 된다.

△발사 15분전, 카운트다운=‘발사 가능’ 결과가 통보되면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발사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발사 카운트다운은 발사 15분 전부터 발사체 이륙 직전까지 나로호 1단과 2단의 발사관제시스템에 의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준비작업을 말한다. 발사체가 발사준비를 마치고 1단 엔진 추력이 142t에 도달하면 나로호는 우주를 향해 발사된다.

   
 
◆발사부터 위성 투입까지 피말리는 9분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 후 각종 명령과 이행이 반복되는 이른바 ‘운명의 9분’이 지나면 알 수 있다. 최종 카운트 다운이 ‘0’에 도달하고 발사체가 이륙하면 54초 후 나로호는 마하(Mach) 1의 속도에 도달, 음속을 돌파한다. 이륙 후 215초에는 페어링이 분리되고, 229초 1단엔진 정지명령이 내려지면 232초 1단 분리가 실시된다.

이어 나로호는 이륙 후 395초에 2단 점화가 이뤄진 뒤 453초에 2단 연소 종료 및 목표 궤도에 진입해 540초 위성분리를 통해 임무를 종료하게 된다. 여기서 분리된 나로과학위성과 지상국(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과의 교신은 발사 약 12시간 후 확인이 가능, 완벽한 성공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발사과정에서 나로우주센터 및 제주추적소는 발사된 나로호의 지속적인 추적과 정보수신을 수행한다.

추적레이더를 비롯한 원격자료수신장비, 광학추적장비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획득한 정보는 최적정보선택기를 거쳐 발사체 비행 궤적 및 비행자세를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데이터를 선별하고, 선별된 데이터는 발사통제동(MCC)에서 분석하게 되는데 만약 비정상적인 비행이 감지되면 나로호의 비행을 강제로 종료하게 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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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정부가 지방대 육성에만 최소 2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 지방대학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의무적으로 30% 이상 높이는 방안도 추진되는 등 재정난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지방대들로써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방대 육성에 대한 골격을 잡고, 박근혜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지방대 육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수인재들의 지방대 기피현상과 대학서열의 수도권 집중현상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위한 박 당선인과 인수위의 의지로 풀이된다.

우선 지방대 육성에 최소 2조원, 최대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방대학 살리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가 고등교육에 투자하는 예산은 7조 8541억원,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예산까지 포함하면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재정지원 규모는 약 13조 1000억원(GDP의 0.78%)이다. 박 당선인이 고등교육 예산을 'GDP 1%' 수준까지 확대키로 공약한 만큼 이를 실천한다면 향후 5년간 5조원 정도의 예산이 추가 확보된다.

이 가운데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일단 2조~3조원이 투입되며, 나머지 2~3조원은 지방대 육성을 위해 쓰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지원 방식은 '지역 성장'과 연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에 자금을 건네는 형태가 아닌 지역 거점대학을 선정,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는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시켜 고용창출을 이끌어 내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가 담겨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원안은 풍부한 예산으로 현재 지방대 육성책의 하나로 시행 중인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과 함께 과거 지방대육성정책으로 시행됐던 누리사업(NURI)의 부활도 점쳐지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예산 지원과 별개로 지역인재 채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280여곳의 공공기관 가운데 현재 40여개 기관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30%에 못미치고 있다는 판단아래 ‘채용할당제’를 도입해 공공기관 신규채용자 30%를 지방대 출신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인수위의 지방대 육성정책 구상에 대해 충청권 대학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대전지역 대학 관계자는 “지방대학을 육성해 전국을 고르게 발전시키겠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의지에 지역대학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지방대는 재정난과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새정부가 들어서 지방대학 육성안이 현실화되면 어려운 지방대학들이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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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로호 발사체 준비단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지하에는 숨겨진 건물이 있다. 흔히 지상에 보이는 겉모습만 보면 ‘나로호’의 발사대는 단순히 발사체를 세우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는 발사대의 많고 복잡한 기능 중 일부분에 불과하다.

발사대의 지하에는 ‘발사동’이라 불리는 지하 3층의 공간이 숨어있고, 그 옆에는 지하로 연결된 ‘중앙공용동’이라는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이 커다란 건물의 안팎에는 발사를 위한 각종 설비가 설치된 단순한 장비가 아닌 대형 복합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발사대’를 ‘발사대시스템’으로 부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성공적인 로켓 발사를 위한 ‘발사대시스템’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우선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발사체의 수송 및 발사패드 위로 직립, 그리고 발사 직전까지 발사체를 세운 상태로 안전하게 지지하는 등 발사체를 기계적으로 운용하는 ‘지상기계설비’가 있다.

연료·산화제 및 압축가스를 발사체에서 요구하는 적절한 조건에 맞게 저장·공급하며 발사 취소 시 발사체로부터 연료·산화제 등을 안전하게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추진제 공급설비’도 발사대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또 발사준비와 운용 시 지상기계설비와 추진제 공급설비를 비롯한 발사체의 주요 시스템들을 감시하며 발사 전 점검 및 발사 운용을 총괄하는 ‘발사관제설비’까지 발사대 지하에는 이같은 주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발사체로부터 분사되는 고온 고압의 연소가스로부터 지상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초당 900ℓ에 이르는 대량의 냉각수를 분사하는 ‘화염유도로 냉각시스템’ 등 나로호 발사에 필요한 모든 설비가 갖춰져 있다.

그렇다면 발사동과 중앙공용동이 발사대 지하에 위치한 까닭은 무엇일까? ‘나로호’ 1차 발사 사진을 자세히 보면 ‘나로호’ 이륙 시 거대한 화염이 분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화염은 매우 높은 온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사대 주변 설비들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 발사장에서는 발사대 주변에는 발사체를 받쳐주는 구조물만 두고 나머지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위치하게 된다. ‘나로호’를 위한 발사장의 경우는 한정된 공간으로 충분한 거리를 띄울 수 없다보니 지상에 있는 설비 및 구조물들을 모두 지하로 옮기고, 견고한 철근 콘크리트로 방호 설계를 갖췄다.

이는 발사 시 발생하는 화염으로부터 설비를 보호하고, 만일의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하는 설계 의도의 반영이다. 또 ‘나로호’를 위한 발사대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SEA-LAUNC H’라는 획기적인 개념의 발사대의 설계 개념을 채용했다.

‘SEA-LAUNCH’는 유조선을 개조한 해상 발사대이므로 필요한 설비들이 모두 격벽화된 선실 형태로 수납되고, 노출된 것은 발사체 기립 및 지지를 위한 구조물 뿐이다. 이같은 설계 개념이 ‘콤팩트한 발사대’라는 우리의 요구조건과 맞아 떨어져 ‘나로호’ 발사대에 적용, 발사동의 주요 설비들이 지하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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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국회 청문특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이견차를 드러내며 개회하지 못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를 마친 날로부터 3일 이내, 즉 25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하지만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 무산에 따라 이날 특위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권선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주장한 반면,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부적격 의견으로만 채택할 것을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도 브리핑에서 “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는 지극히 부적합하고 부적절하다는 여론과 언론, 시민의 평가가 내려졌다. 아무 의미가 없는 후보자의 지위”라며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정치와 헌법, 헌법재판소를 살리는 마지막 희생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됨에 따라 이 후보자의 국회 인준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통해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표결 처리할 수는 있지만 강창희 의장 측에서는 “인사안건을 직권상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표결에 들어가더라도 여당 내 반대 기류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전임인 이강국 전 헌재소장이 21일 임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헌재소장 공백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명철회가 헌재소장 장기 공백을 막을 방안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2일째 칩거 중인 이 후보자가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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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2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공통공약 추진 등을 위한 대선공약실천위원회의 활동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역대 정책위의장단으로 구성된 대선공약실천위 첫 회의를 열어 △민주당 공약 실천 로드맵 수립 △박 당선인의 공약 점검 및 이행 촉구 △여·야 간 공동 공약 실천 등 3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대선공약실천위를 통해 ‘반대만 하는 야당’의 모습에서 벗어나 대여 협력과 대안 제시를 통해 ‘대안야당’의 면모를 가다듬겠다는 각오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대통령도, 우리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박 당선인과 의제를 깊이 논의해 (공약 실천의) 추진력과 동력을 만드는데 협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집권초기 100일은 집권 5년의 로드맵이 완성되는 시기이다. 이렇게 중요할 때 이전의 야당 속성으로 트집이나 잡고 딴죽을 거는 야당성은 없어져야 한다”며 “어떻게든지 박근혜 정권이 성공하길 바란다. 우리도, 정부도, 여당도 거듭나는 상생의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대선공약실천위원장은 “여·야간 이견이 없는 공약,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절충과 협의가 가능한 공약들을 최대한 합의 도출해 빠른 시간내에 적극 추진하겠다”며 “박 당선인 공약 중 수정하거나 폐기를 요구할 공약들도 정치적으로 설득해 관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공약실천위는 매주 목요일마다 회의를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도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10가지 의제를 설정, 토론을 거쳐 2월 말까지 정치혁신 대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정치혁신위 정해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내 계파, 리더십, 지도체제 문제와 공직 추천권, 공천권 문제를 비롯해 △당의 조직기반 및 당 분권화 문제 △온라인·SNS를 통한 현대적 정당화(化) 및 국민과의 소통 문제 △당의 정책 정당화 문제 △당의 교육 및 연수기능 문제 △당의 행정, 인사, 재정 문제 등의 토론 의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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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부단체장 인사제도와 관련해 충북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금까지 시·군 부단체장을 사실상 도가 '낙점'해왔지만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전공노)가 '낙하산 인사'라며 이달 말까지 대안을 내놓으라고 강력히 요구했기 때문이다.

공무원노조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다. 부단체장 임기 1년 6개월 이상 보장과 도·기초자치단체간 1대 1 인사교류나 시·군의 자체 승진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일단 부단체장의 장기 근무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나머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견해다. 시·군이 부단체장을 일방적으로 임명하면 도정 협력이 어렵고, 도의 인사 적체도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 협력을 위해 행정부지사를 행정안전부가 임명한다는 것이 도의 논리다.

충북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군 부단체장을 2명으로 늘리는 것을 대안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런 내용의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 인사 제도 개선안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의했다.

이 개선안은 도정협력업무를 담당하는 부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 고유업무나 정무업무를 맡을 부단체장을 두자는 것이다. 부단체장은 도와 시·군이 각각 1명씩 임명하는 형식이다.

또 시·군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 몫의 부단체장 인건비는 도에서 부담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도의 부단체장 인사제도 개선안을 공무원 노조가 수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공노 관계자는 "일단 도의 입장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도가 성의있는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법의 테두리에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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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사퇴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의 후임이자 차기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에 김학의 대전고검장과 전 대전고검장이었던 김진태 현 검찰총장 대행 등이 물망에 오르면서 지역 법조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여러 명의 총장 제청 대상자를 천거 받은 후보추천위는 대상자에 대한 인사검증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후보군이 자연스레 ‘현직 고검장 풀’로 압축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고, 기수 등을 뒤섞지 않는 수순의 총장 임명 관행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김 대전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대전고검장은 사법연수원 14기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대전고검장에 부임했다. 온화하고 다정다감한 성품으로 통솔력과 추진력이 뛰어나고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독점규제법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밖에 지역 출신으로는 연수원 15기 출신인 김홍일(충남 예산) 부산고검장 등도 후보군에 근접해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총장 후보군을 추천하기 위해 사상 처음 결성된 위원회(총 9명)는 제청 대상자에 대한 적격 여부를 판단해 3명 이상의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첫 회의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경 소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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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삼농협을 비롯한 청주지역 인터넷 쇼핑몰들이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개정된 정보통신망법 유예기간이 한 달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개정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은 지난해 8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신규 회원 모집 시 주민등록번호의 수집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휴대폰, 아이핀(I-PIN), 공인인증서 등의 대체 수단을 이용해 본인확인 및 성인인증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 시에는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2014년 2월 16일까지는 기존에 보유했던 주민등록번호도 폐기해야 한다.

방통위는 이러한 사실을 지난해 8월18일부터 올해 2월17일까지 6개월간 ‘주민등록번호 없는 클린 인터넷’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홍보했다. 이제 계도 기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충북 도내 기업이 운영하는 많은 홈페이지가 여전히 주민등록번호를 가입 시 요구하거나 본인인증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오후 전국 인삼제품 판매의 20% 이상을 점유하는 충북인삼농협이 운영하는 ‘삼누리 쇼핑몰’에 회원 가입을 시도해보니 여전히 ‘주민등록번호 입력’을 요구했다. 청주지역 여성의류 인터넷 쇼핑몰 ‘데일리룩’ 역시 마찬가지였다. 해당업체들은 개정된 정보통신방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충북인삼농협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이용률이 낮고 홈페이지 관리 업체를 따로 두고 있어 몰랐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방식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솔선수범해야 하는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사이트도 개정 정보통신망 법을 준수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충북도청, 청주시청 사이트 등은 개정법에서 허용하는 ‘아이핀 인증’ 시스템을 갖췄지만 주민등록번호 실명 인증을 받고 있다. 충북대병원과 청주의료원의 경우는 아직 대체인증 수단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1월 둘째주 기준으로 하루 방문자 수가 1만 명을 넘는 국내 웹사이트 1235곳 중 회원 가입 시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곳은 500여곳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일주일 주기로 계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방문자 수가 많은 업체 위주로 수차례 공문을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계도를 진행하고 있다”며 “업계 특성상 계도기간이 끝날 때까지 버티는 경향이 있지만 충분히 기간 내 준수사항을 이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영민 기자 ymjo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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