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해당되는 글 91건
- 2020.08.20 대전시 투기과열지구 지정 두 달… 매매가·전셋값 동반 상승 중
- 2020.08.18 경실련 "문재인 정부 3년간 대전·세종 아파트값 53%·58% 상승"
- 2020.08.17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전세 대신 반전세 늘었다
- 2020.08.11 부동산 대책 비웃는 대전 '똘똘한 한채' 신고가 경신
- 2020.08.10 천변뷰에 하필 모텔촌…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 청약통장 몰릴까
- 2020.08.09 천도론·임대차3법에 대전·세종 아파트값·전셋값 동반 상승
- 2020.07.21 69층 아파트 '쭉쭉' 대전 원도심 역세권 스카이라인 달라진다
- 2020.07.19 정부 대책 비웃는 대전 아파트 값…이달 2주 연속 오름세 회복
- 2020.07.09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 정부 다주택자 처분 기조 역행
- 2020.06.28 대전·세종 아파트값 상승률 상반기 전국 최고
6·17, 7·10 부동산 대책에도
호재 품은 아파트단지 신고가 경신
도안아이파크 등 계속 상승세
세(稅)부담에도 오를거란 기대심리
저금리기조 등 하방압력도 영향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정부가 연이은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지만 지역 곳곳의 아파트 단지들이 신고가(新高價)를 경신하고 있다.
각종 호재 등으로 상승여력이 있는 단지들이 기존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면서 '똘똘한 한 채'에 매수세가 붙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서구 도안아이파크 전용 85㎡(A타입 14층)은 지난 4일 6억 8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이에 앞서 같은 주택형 6층 물건은 지난 6월 14일 5억 98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층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불과 2달 새 8200만원이 껑충 뛴 것이다.
인근 다른 단지들 역시 실거래 신고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신고가로 거래되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도안 신도시에선 호수공원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고 도안동로, 도안대로 등 교통인프라 확충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회도서관 분원을 이곳으로 추진하는 움직임에 힘이 실리면서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성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5㎡은 지난달 13일 6억 2000만원(A타입 18층)에 거래됐으나 27일에는 5000만원이 오른 6억 7000만원(A타입 7층)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곳은 인근 하수종말처리장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이 예정되면서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장 아파트들의 몸값도 더 귀해지고 있다.
서구 크로바 아파트 전용102㎡ 10층은 6·17대책 다음날인 지난 6월 18일 11억 2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불과 이틀 전인 16일에는 같은 주택형이 1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6월 전체 거래 건수는 9건, 평균 10억 3700만원 선에 거래가 됐고 13일 1층 물건이 8억 7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의 분양권에도 높은 웃돈이 붙고 있다.
서구 도마e편한세상 포레나의 전용 84㎡ 8층 입주권은 지난달 18일 5억 4862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11일에는 같은 평형대 6층 분양권이 4억 5160만원에 팔려 불과 일주일 새 1억원이 오른 것이다.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에도 불구, 오를 곳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저금리 기조와 유동자금 부동산 시장 유입 등 부동산 시장 하방압력이 계속 이어지면서 '똘똘한 한 채' 매수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대전 바로 옆 세종시가 최근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집값이 폭등하는 것을 본 대전 시민들이 규제로 묶여도 호재가 있으면 비싸게 팔린다는 학습효과가 작용됐다"며 "즉 ‘지금 사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기대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주택자 취득세가 인상되기 전, 막차를 타자는 심리로 주요 단지들에 대한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10월 분양…흥행 열기 관심
조망권·학세권 등 갖췄지만
모텔 많아 입지 장단점 극명
"매입작업중…미래가치 우수"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중구 선화동 주상복합이 분양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청약 불패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천을 낀 천변 프리미엄이 돋보이지만 일대 수많은 모텔이 있다는 점에서 청약 실수요자들 사이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10일 대전시와 인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선화동 주상복합은 선화동 106-1번지 일대 일반상업지역에 공급된다. 사업시행자인 퍼스트씨엔디㈜는 이곳에 지하 5층, 지상 44~49층, 5개동 아파트 998세대와 오피스텔 82실 근린생활시설 64호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다.
현재 행정절차는 건축구조 심의가 진행 중으로 시행사에 따르면 오는 10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9월 분양이 목표였지만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분양일정이 밀렸다"고 설명했다.
분양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선화동 주상복합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청약 흥행 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입지적 가치를 두고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에서다.
먼저 선화동 주상복합은 대전천을 끼고 있어 천변 조망권이 확보되고 천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희소가치를 선점하고 있다.
반면, 주변으로 모텔촌이 있어 취학계층을 둔 수요자들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는 모양새다.
선화동 주상복합 부지도 과거 약 30여개의 모텔들이 있던 곳으로 현재 철거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인근 부동산 한 관계자는 "근처 선화초를 비롯해 중·고등학교가 많아 학세권 입지를 갖췄지만 모텔이 많다는 점에서 학부모 수요가 적을 것으로 본다"며 "천변 조망권이 확보된 대전천 라인쪽은 수요가 있겠지만 그 반대쪽은 모텔촌을 마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단지 내에서도 가치가 극명하게 차이가 날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인근 모텔촌들도 주상복합 추진을 위한 토지매입이 한창이라는 점에서 향후 미래가치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근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선화동 주상복합을 기점으로 여러 시행사들이 진출해 일대 모텔촌 매입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텔촌 전체가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 하게 되면 입지 가치도 빛날것이다"고 내다봤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감정원 8월 첫째주 아파트가격 동향
세종 2.77%↑…2주째 최고 상승률
오름세서 행정수도 이슈로 더 올라
대전시 아파트 가격은 0.2% 상승
임대차 3법 영향 전셋값도 치솟아
전셋값 세종 2.41%↑·대전 0.45%↑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최근 여러 부동산 이슈가 잇따라 쏟아지면서 8월 첫 주부터 지역 부동산이 요동치고 있다.
임대차3법 통과로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랐고 행정수도 이전론이 나오면서 세종시 집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 8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가격은 8월 3일 기준 2.77% 급등했다.
전주인 지난달 27일 2.95%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부처 이전 논의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새롬·보람동 등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 전부터 세종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부터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3월까지만 해도 1% 안팎을 상승률을 보였지만 6월 셋째 주부터 0.98% 상승률을 시작으로 매주 1~3%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여당이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상승세에 기름이 부어지면서 더욱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의 아파트 가격은 0.20% 올라 전주 0.16% 대비 0.04%p 올랐다.
임대차 3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셋값도 치솟고 있다.
8월 첫째 주 세종 아파트 전셋값은 2.41%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2.17%에 이은 2%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부처 이전 및 교통호재(BRT노선 확대) 기대감으로 세종시 전역에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이다.
대전의 전셋값 상승폭도 거세지고 있다.
대전 아파트 전셋값은 0.45% 상승해 전주 0.33%보다 0.12%p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0.55% 오른 서구는 관저ㆍ도안ㆍ둔산동 등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0.47% 오른 유성구는 지족ㆍ계산동 등 주거여건 양호한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폭을 이끌었다. 이어 0.42% 상승한 중구는 생활편의시설 및 교통여건 양호한 산성·태평동 위주로 상승했고 동구와 대덕구도 각각 0.32%, 0.29% 상승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한화·계룡건설 컨소시엄, 역세권 개발 통해 69층 아파트 건립
은행1구역 재개발조합도 75층 공동주택…삼성1구역은 49층 추진
선화동·가양동 등 곳곳에서 초고층 건축사업… 랜드마크 기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원도심 곳곳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이 추진돼 일대 스카이라인이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주거시설 공급이 늘고 재개발·재건축 활황 바람에 원도심 상업지역에 초고층 마천루 신축이 러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역 내 30층 이상 고층 주상복합은 대부분 신도심에 쏠려 있고 원도심엔 우방 아이유쉘 스카이팰리스(40층, 중구 오류동)가 유일하다. 2010년 10월 지어진 유성구 봉명동 유성자이는 최고 층수가 39층이고 2008년 지어진 도룡동 스마트시티주상복합도 최고 39층으로 세워졌다.
하지만 현재 추진중인 원도심 준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전부 최소 49층으로 계획됐다.
대전의 중심인 대전역에는 1050가구를 수용하는 69층 아파트 3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달 대전 역세권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계룡건설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에 담긴 계획으로 새 랜드마크로 우뚝서게 된다.
대전역 일대 재개발 사업장에서도 초고층 건축물이 추진되고 있다. 중구 은행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현재 최고 75층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과 주거비율 90% 등을 골자로한 정비계획변경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단일단지에 약 4000여 가구를 공급하게 되면서 인구유입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대림사업단(대림건설·고려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동구 삼성1구역도 49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추진 중이다. 조합은 삼성동 279-1번지 일대 7만 3399㎡ 대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1612세대(임대 84세대)와 오피스텔·상가 210세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선화동 모텔촌에도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전시는 20일 중구 선화동 주상복합 신축공사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선화동 106-1일원에 지하 5층, 지상 49층 5개동 공동주택 998세대, 오피스텔 82호로 조성될 예정이다.
동구 가양동 복합터미널 맞은편에 세워지는 주상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대전 더스카이는 곧 분양에 들어설 전망이다. 전용면적 84~155㎡ 358세대로 계획된 이 건축물은 일반 상업지역에 지어지면서 용적률 749%가 적용돼 지상 49층으로 세워진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고층 세대는 탁 트인 전망이 확보되면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이런 초고층 건축물들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며 "주거공급을 통한 인구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동서격차 해소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투기과열지구 상승세도 여전…7·10 대책 영향 일부만 반영돼 시장 흐름은 더 지켜봐야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대전 아파트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의 7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대전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11% 상승했다.
이는 전주 0.09%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소폭 반등한 수치로 지난달 마지막 주 이후 2주 연속 오름세를 회복하고 있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이후의 시장 상황이 반영된 6월 다섯째 주 대전 아파트값은 0.005% 상승, 전주 0.75%와 비교해 0.70%p 줄어 상승세가 대폭 둔화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 7월 첫 주는 0.09% 상승했고 둘째 주 0.11% 상승하면서 상승률은 둔화됐으나 오름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조사기간은 지난 7~13일로 전세대출보증 제한 및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담은 7·10대책의 영향은 일부만 반영됐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조정대상지역인 대덕구는 0.16%올라 전주 0.03% 대비 0.13%p 올랐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나머지 지역들의 집값 상승세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구는 0.10%로 전주 0.04% 대비 0.06%p 올랐다. 중구는 전주와 같은 0.08%로 보합세로 돌아섰고 서구는 0.14%로 전주 0.10%와 비교해 0.04%p 상승했다. 대전에선 유일하게 유성구만 0.07% 상승해 전주 0.12%와 비교해 0.05%p 하락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셋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랐다. 지역별로는 동구 0.16%, 중구 0.29%, 서구 0.24%, 유성구 0.08%, 대덕구 0.19%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7·10 대책 이후 상황이 전부 반영된 게 아니다 보니 속단하기 이르다”며 “추후 시장의 흐름을 더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수도권 1주택자에 세종 분양권…청약당첨땐 손쉽게 집 두채 얻어
고위공직자, 재산증식용 악용도…기존주택 처분 등 제도개선 필요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가 정부의 '다주택자 처분' 기조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 특별공급 제도는 수도권에 1주택을 보유한 공무원들이 '이주 조건' 없이도 세종 분양권을 손에 쥐는 구조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이주 공무원들은 청약 당첨과 동시에 '수도권+세종시' 집 두 채를 얻게 되면서도, 별도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 무풍지대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최근 정부의 투기성 다주택자 처분 조치와 맞물려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9일 행복청에 따르면 '행복도시 입주기관·기업 특별공급제도'는 행복도시에 타 지역에서 이전해 오는 종사자들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동일한 조건에서 특별공급권을 부여하고 있다.
행복청은 지난해 재산증식용 특별공급 악용을 막기 위해 2주택 이상 다주택자를 제외하는 등 자격요건을 강화했다.
또한 주택에 입주할 때까지 직무 종사가 어려운 정무직, 공공·정부출연 기관의 장은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전 기관 종사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1주택자가 세종시 분양권을 얻게 된 이후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내용이 누락 돼 아쉬움을 샀다.
현행 부동산 대책에서도 '1주택자는 입주 가능일부터 6개월 이내에 주택 처분을 완료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문제는 행복청의 특별공급 방식이 다주택자를 양산하는 제도로 변질 된 것. 서울·수도권의 1주택자가 청약에 당첨될 경우 세종시로 이주를 해야 하지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일부 공무원들이 세종시에서 분양받은 주택을 전·월세로 돌리고, 서울~세종간 출퇴근족으로 살아가는 게 현주소다. 결국 청약 당첨과 동시에 다주택자가 된 공무원들은 세종시 분양권을 재산증식용으로 악용하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업계는 행복청의 특별공급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수도권에 1주택을 보유한 세종시 이주공무원이 청약에 당첨될 경우,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고강도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예정된 공무원 특별공급에서는 세종시 분양권을 얻게 될 경우 기존 주택을 6개월 내에 처분해야 하는 등의 규제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서울에 집을 두고 출퇴근을 결정한 공무원에게는 세종시 청약권을 줘서는 안된다. 오히려 청약 경쟁률을 높여 실거주를 위한 특별공급 대상자들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분양을 받은 공직자에게는 규제가 어렵겠지만 앞으로 예정된 행안부 및 과기부 등을 대상으로는 규제를 강화해야 재산증식용 사례가 되풀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상반기 전국평균 매매가 2.85%↑ , 대전 5.83%↑ 최대…세종 뒤이어
전셋값은 세종 최고상승…대전 2위, 대전 풍선효과·세종 인구유입 영향규
제지역 된 대전… 하반기 관망세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과 세종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전셋값 역시 대전과 세종이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8일 민간 시세조사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85% 올라 지난해 하반기(3.88%) 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투기적 대출 수요에 대한 규제 강화와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분양가상한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12·16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고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다.
시·도별로 아파트값은 대전(5.83%)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5.50%), 인천(5.07%), 경기(4.76%), 서울(2.11%), 부산(1.97%), 충남(1.29%), 울산(1.07%)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은 그동안 각종 부동산 규제가 미치지 않아 투자 수요가 활발하게 유입돼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이 강도 높은 규제 철퇴를 맞게 되자 규제가 없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전에 외부 투기 수요들이 몰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연초부터 혁신도시 추가 지정,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부동산 기대심리를 자극해 집값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대전 부동산 시장이 전국구로 이름을 날리게 되면서 결국 이번 6·17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대전 전체)과 투기과열지구(동·중·서·유성구)로 지정됐다.
세종은 계속된 인구 유입과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세종시는 경부선 철도망을 연계, 정부세종청사역과 서울을 직통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 아파트 전셋값도 대전과 세종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상반기 1.6% 상승했다.
상승폭은 세종(4.89%), 대전(3.62%), 경기(2.13%), 서울(1.87%), 울산(1.31%), 인천(1.09%) 순이었다.
세종은 인구 유입이 어어지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 신규 아파트 입주는 최근 5년(2015~19년)간 평균 1만 3000여 가구가 공급됐으나 올해는 그 절반 이하인 5600가구로 크게 줄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와 달리 지난 6·17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는 형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수도권과 지방 일부 지역은 과열현상이 진정되고 단기적으로 거래시장도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집값 상승을 견인한 대전도 결국 규제지역으로 묶이게 되면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전을 벗어난 자본력을 갖춘 갭투자 수요들은 인근 천안이나 아산의 저평가 지역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