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충청투데이 DB
도안호수공원 3블록 분양을 앞두고 역대 최고의 경쟁률이 점쳐지고 있다. 대전에서 가장 핫한 도안 분양시장이 오랫만에 열리고 1년 이상 묵혀둔 청약통장들이 대거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히 청약 광풍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금융결제원 청약통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전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는 72만 8420좌로 이 중 상당수가 이번 도안 3블록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청약통장들이다. 수요자들은 이번 도안 3블록을 내집마련의 찬스로 여기고 있다. 그만큼 대전지역에 굵직한 신규 분양시장이 열리지 않았고 도안 3블록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핫플레이스로 여겨지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청약을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공개발 성격의 대전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도안 3블록은 분양가가 일반 민간 분양보다 다소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반 서민들을 중심으로 마지막 내집마련할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여기에 내달 말이나 오는 7월 초 분양이 예상되고 있는 도안 3블록에 이어 오는 11월 초 도안 2-1단계 가칭 상대 아이파크도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이 두곳 분양 아파트에 올인하겠다는 전력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안 3블록의 대전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면위로 드러난 청약통장이 모두 도안호수공원 3블록(1762세대)에 몰릴 경우 평균 413대1 경쟁률을 예측할 수 있고, 이중 특별공급(1114세대), 일반공급(648세대) 수 백 혹은 수 천대 1을 예상하고 있다.
수치상으로 청약통장 절반인 36만 4210좌가 도안호수공원 3블록에 몰린다고 가정해도 특별공급(1114세대)은 326대 1, 일반공급(648세대)은 562대 1이라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3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e편한세상 둔산'보다 높은 수치다.
주목할 점은 도안 3블록 경쟁률이 도안 2-1단계 가칭 상대 아이파크보다 더욱 높을 것이라는게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평당(3.3㎡) 분양가가 1000만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안 3블록의 평당 분양가가 민간개발인 도안 2-1단계보다는 낮을 수 있어 정부의 강화된 금융규제책이 수요층에게 자금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규제 등 규제 여파로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도 약세로 돌아서자 청약시장으로 주택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도안지역에서 오랫만에 열리는 신규 분양이다보니 투자적가치 기대 심리 지나치게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안호수공원 및 도안2-1단계 이후 그동안 관망세를 보여왔던 인근 매매가격이 반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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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 분양시장에서 원도심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그간 정부와 대전시가 추진해왔던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원도심과 신도심간 양극화 현상을 보여왔으나 각종 인프라 구축으로 반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실효성 지적을 받아왔던 동구와 대덕구의 선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동구 용운동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의 경우 두 달 전 동구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며 분양에 차질을 빚을 뻔 했으나 최근 2267세대가 100%분양을 완료했다.
신탁방식으로 투명성이 높다는 점과 '숲세권'·'학세권'이라는 지리적 요건이 수요층의 관심을 이끌었다는 업계의 분석이 주효하면서 평균 분양가 또한 3.3㎡당 800만원대 초반으로 현재 평균 2000만원(로열층 4000만원)수준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대덕구에서 20년만에 나오는 재개발아파트 'e편한세상 대전 법동'도 상황은 마찬가지. 서구 탄방동 'e편한세상 둔산'과 동구 용운동 'e편한세상 에코포레'의 성공적인 분양에 힘입으며, 지난달 야심차게 분양을 시작한 ‘e편한세상 대전 법동’은 346명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4731명이 몰려 평균 13.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파트 노후도가 높은 대덕구에서 오랜 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인 데다 세종시 접근성, 인근 각종 생활편의시설 구축, 굵직한 개발호재가 풍부해 다소 높은 분양가(3.3㎡당 980만원)임에도 수요자들이 청약에 적극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대전지역 분양시장에서 원도심의 선전요인으로 신도심에서 예정된 '도안호수공원 3블록·도안2단계' 분양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시각을 돌린 점도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정부의 강도높은 대출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현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는 신도심(서구·유성구) 보다 각종 개발 호재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는 원도심으로 거주·투자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부동산 시장은 외각에 자리해 분양실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구도심 대비 각종 편의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서구와 유성구로 수요가 몰리며 대조적인 결과를 초래해 ‘투자가치 상실’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왔다”며 “정부의 뉴딜기조정책에 따라 원도심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서서히 움직임을 보이고 각종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는 현 시점에서 '신도심·원도심'간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을 보완해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규칙 개정…총398세대 적용, 일반공급↓…하늘의 별따기
▲ 도안호수공원 3블록 부지 모델하우스. 충청투데이 DB
대전 도안갑천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3블록은 10채 중 6채가 특별공급으로 분양되며 그중에서도 신혼공급 물량이 늘어 신혼부부들의 내집 마련이 쉬워진다. 일반공급은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미 ‘로또’라 불리던 청약 당첨 확률이 더 희박해졌다.
14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호수공원 3블록은 현재 국토교통부 실시계획 변경 승인 절차를 밟고 있어 이르면 내달말이나 늦어도 7월초 분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안호수공원 3블록은 전용면적 85㎡ 이하(34평형) 1329세대, 85㎡ 초과(39평형) 433세대 등 총 176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도안호수공원 3블록 분양은 지방공사가 시행하는만큼 일반 민영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별공급이 많다. 전체 분양세대의 63%에 이르는 1114세대가 사회적으로 배려해야 할 대상에 돌아가는 특별공급이다.특별공급은 통으로 묶지 않고 각 대상마다 나눠 경쟁하기에 일반분양의 높은 경쟁률을 피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특별공급에서 가장 많이 풀리는 물량은 신혼부부 대상이다. 국토교통부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고 이달 4일 시행에 들어가면서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두 배로 확대됐다. 3블록도 이 규칙을 적용받아 85㎡ 이하 세대를 기준해 기존 15%에서 30%로 확대, 총 398세대가 분양되면서 신혼부부들에 크게 유리해졌다. 특별공급은 85㎡ 이하 기준 신혼부부 30%(398세대), 생애최초 20%(265세대), 기관추천 10%(132세대), 다자녀 10%(132세대), 노부모 부양 가구 5%(66세대) 등이다.
▲ 우측으로 도안호수공원 3블록 부지에 모델하우스가 들어서고 있다. 충청투데이 DB
주목할 부분은 역대급 청약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분양이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많아진 여파 등으로 3블록 일반공급 물량은 전체의 37%(648세대)에 그친다. 청약 당첨 확률은 로또를 넘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3블록은 가뜩이나 호수공원에 갑천 조망권 등 지리적 이점이 많아 대전시민 모두가 노린다고 할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곳이다.
청약조건을 살펴보면 85㎡ 이하 국민주택의 경우 순위를 매겨 공급하는 순차제에 의해 당첨자를 가린다. 3년이상 무주택자이면서 매월 10만원 이상 꾸준히 오랜 기간 저축해왔고 저축총액이 많아야 유리하다.
85㎡ 초과 민영주택 규모는 추첨제로 선정한다.
추첨제는 조건이 비교적 단순하다. 주택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대전시에 3개월이상 거주해왔고 청약저축 가입기간 6개월, 청약저축금액 400만원 이상이면 1순위 청약대상으로 올라 100% 추첨한다. 총 세대수와 비율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입주자 모집공고가 날 때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도안호수공원 아파트 3블록은 전매제한지역으로 1년 이내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다. 재당첨 제한기간은 85㎡ 이하 3년, 85㎡ 초과 1년이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세종지역 대규모 공급 영향, 양도세 중과로 매물증가 등
▲ ⓒ연합뉴스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매매가가 동시 하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세종지역 대규모 아파트 공급에 따른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세종에 쏠려 있는 것과 세종의 양도세 중과 정책에 따른 대전지역 매물증가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5%를 기록, 지난달 넷째 주 -0.02%, 다섯째 주 -0.03%에 이어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대전지역은 지난 2월 둘째 주와 지난달 둘 째 주에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했지만, 최근과 같이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은 올들어 처음이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 하락의 주 요인을 세종시 아파트 공급을 꼽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세종시 입주 물량은 1월 2-1생활권 세종한신휴플러스 제일풍경채(L1·855세대), 3-1생활권 신동아파밀리에3차(363세대)에 이어 2월에는 2-1생활권 중흥S클래스센텀시티(370세대)와 더하이스트(1084세대), 3-1생활권 세종베아채(331세대)가 공급됐다.
3월에는 2-1생활권 한신휴플러스 제일풍경채(M1) 1655세대, 동 생활권 힐스테이트세종2차 1631세대 등이 공급돼 1분기에만 매달 평균 2000여 새대가 물량으로 나왔다.
같은 기간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주한 인구도 1월(2036명), 2월(2731명), 3월(2185명)을 보이고 있어 대전시민들의 세종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어 지난달부터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양도세 중과도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 하락을 견인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지난달 부터 정부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세종에서 아파트를 매도할 시, 2주택자는 기본 세율에 10%p, 3주택 이상 소유자는 20%p의 추가 양도세를 내도록 조치, 최대 60%의 세율을 적용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상대적으로 세종에 주택을 보유하며 대전에 거주하는 집주인들이 양도세 중과에 따른 금전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전의 아파트를 시장에 내놓자 적잖은 매물이 쏟아지면서 아파트 가격 하락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오는 7월 말까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그동안 대전지역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세종시 아파트에 대한 수요층의 관심이 세종시의 부동산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대전지역 최대 관심사인 도안호수공원 3블록이 7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두 달 정도가 지나야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 B씨(대전 중구·37)는 도안신도시로의 이주를 마음 먹고 지난해부터 공인중개사무소를 다녔지만 올해부터 마음을 달리 먹었다. 한껏 웃돈이 붙은 도안신도시 내 기축 아파트를 매수하느니 연내 분양이 예정된 호수공원 3블록이나 도안 2-1지구를 청약하고 안되면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잇따를 도안신도시 신규 분양을 앞두고 도안 부동산 시장이 조용하다. 도안호수공원 3블록 분양이 곧 있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수요자들은 프리미엄이 많이 오른 도안 기축 아파트 매수를 포기한 채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안호수공원 3블록과 도안2단계가 분양을 앞둔 상황에서 도안지역 아파트에 대한 매수의사를 나타냈던 수요자들도 썰물 빠지듯 빠져 나가고 있다. 서구 도안동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들마다 지난 1월 40여건의 거래량을 보였지만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더니 지난달에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 사진=도안호수공원 부지 전경. 충청투데이 DB
실제 이날 찾아간 서구 도안동 공인중개소에는 한산한 모습이다. 한때는 매매 문의로 문정성시를 이뤘던 도안신도시의 공인중개소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매수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황이다.
도안신도시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현재 도안신도시 매매 상황은 사실상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매수 문의는 이달들어서 한 건도 없을 정도로 다른 공인중개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매수자들의 입장에서 최소 수천만원, 많게는 1억원 이상 올라 있는 도안 아파트를 구하는 것보다 호수공원 3블록, 11월 분양 예정인 도안 2-1지구 청약을 노리고 실패했을 경우 초피를 주고 내집마련을 노리겠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부분은 매도자들도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수요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영향도 있지만 향후 도안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도안 아파트 보유하고 있는 우모(48) 씨는 “최근 도안 분양시장 청약을 목적으로 매도하기로 결정하고 부동산을 찾았는데 집을 찾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속 소유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도안 부동산은 발전가능성이 충분하고 기대 수요가 큰 만큼 지금보다도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일단 갖고 있을 계획이며 도안 분양 아파트도 함께 노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내달 첫 삽을 떠 오는 2021년 준공된다. 대전시는 지난달 27일자로 유성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내달 초순경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착공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사업을 추진하는 신세계 측이 건축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지연 우려가 일었다. 유성구 건축허가를 마지막으로 모든 행정절차를 마친만큼 시는 사업 지연 없이 예정대로 내달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이언스콤플렉스 조감도. 대전시 제공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들어선다. 지하5층, 지상43층 연면적 27만 9263㎡ 규모에 호텔, 근린생활시설, 과학 및 문화체험시설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이다.
사업비는 6000여억원 규모다. 핵심 시설인 사이언스타워는 갑천변을 조망하는 높이 193m의 웅장한 피라미드형으로 지어진다.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해 대규모 옥상정원과 광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오는 2048년까지 향후 30년간(착공~준공 3년, 운영 27년)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운영한다. 착공에서 준공 때까지는 연 60억원, 준공한 시점부터 연 120억원 씩 총 3420억원의 토지사용료를 대전마케팅공사에 지불한다. 시는 사이언스콤플렉스 착공 시 신세계가 약속한 지역환원금 80억원도 받게 된다. 시는 지역환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고 원도심활성화나 청년정책 등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다.
사이언스콤플렉스 배치도. 대전시 제공
신세계 측이 공익사업을 위해 기부채납키로 한 100억원은 엑스포재창조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엑스포기념구역 조성에 쓰인다. 엑스포기념구역은 한빛탑을 중심으로 음악분수와 광장 등이 조성되며 현재 실시설계 후 곧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계획된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대전 엑스포재창조 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본격 착공하면서 내년 상반기 착공이 예정된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더불어 HD드라마타운, 기초과학연구원, 엑스포기념공원 등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의 조각도 모두 맞춰지게 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완공되면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 유일의 명소이자 중부권 최고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후순위 협상대상자’ KPIH와 계약체결 기한 10일 남아
업체 “순조롭게 진행”…불발시 지방선거 후 방향선회 될수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 후순위협상자와의 본계약 체결 기한이 다가오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민간사업자 4차 공모에서도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 차기 대전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공영개발 쪽에도 무게가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3만 2690㎡의 사업지에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 사진 =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충청투데이 DB
사업시행자인 대전도시공사는 민간사업자 4차공모 우선협상대상자인 ㈜하주실업과 본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후순위협상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KPIH는 지난 3월 22일 사업신청 보증금 5억원을 납부하면서 본협약을 시작했으며 60일 뒤인 오는 11일로 협상기간이 종료된다.
다만 공사 공모지침서에 필요한 경우 도시공사와 협의해 1회 10일의 범위 내에서 사업협약체결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21일까지 협상이 길어질 수 있다. 이번 본계약 협상의 핵심도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확약서, 시공사의 책임준공(분양피해 방지대책) 여부 등이다.
앞서 우선협상자였던 하주실업도 도시공사가 요구했던 확약서를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제출받지 못하면서 최종적으로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KPIH는 오피스텔 분양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재무적 투자자로는 리딩투자증권을, 시공사로는 현대건설과 금호산업을 명시했었다. 후순위협상대상자 측은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피력하면서도 본협약 체결 자체에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KPIH 관계자는 “현재 목표한대로 기한 내 이뤄지도록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도 “다만 후순위로 선정되다보니 시간이 너무 촉박한 감은 있다”고 말했다.
후순위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 공영개발 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민간사업자 공모 4차에 이르기까지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해 터미널부터 조속히 조성하라는 시민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재차 공모를 한다해도 사업성 우려 등에 따라 대기업의 참여가 확실하지 않아 목표했던 2020년 준공에서 또 한 번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전시는 우선적으로 후순위협상대상자와의 협상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와 도시공사가 확약서나 책임준공 등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기에 공영개발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또다시 지역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노면 방식인 ‘트램’과 고가방식을 병행한 새로운 대전도시철도 2호선 정책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도 조만간 구체화된 도시철도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26일 서구 둔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정책시리즈 2탄 ‘도시철도2호선 DTX’를 발표했다. 박 후보가 구상한 DTX(Daejeon metropolitan Train eXpress)는 주요 도심 구간은 지하로 운행하고 그렇지 않은 구간은 천변부지를 활용한 노면이나 고가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모델이다.
▲ 사진 = 대전시 블로그 캡처
대전 가수원교부터 서대전, 대사동을 거쳐 도룡동 과학공원 네거리까지 19.5㎞ 구간은 전면 지하화하고, 과학공원 네거리에서부터 도안신도시를 지나 다시 가수원교로 이어지는 14㎞ 구간은 고가 방식이, 나머지 차량기지 인입선 구간 등은 노면 방식이 적용된다. 3가지 건설 방식이 병행돼 예산은 크게 줄이면서 민선 6기에서 결정된 ‘트램’의 단점인 느린 속도와 교통 체증 유발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게 박 후보 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설계 노선을 그대로 활용하는 데다 1단계 건설 비용이 민선 5기 자기부상열차 1단계 구간 건설비용 1조 3671억원의 87% 규모인 1조 1961억원으로 추산돼 별도의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사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박 후보 측은 장점으로 꼽았다.
박 후보는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없이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민선 5기 당시 수립된 기본계획과 동일한 1단계 28.6㎞ 구간을 먼저 추진하겠다”며 “광주시도 타당성 재조사 없이 지상고가를 저심도 방식으로 변경했다. DTX 역시 정부 예타 통과 예산 내에서 노선 변경 없이 이뤄지는 만큼 신속한 추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계를 수립과 승인 후 설계에 착수하면 2020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대전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경쟁 후보들의 구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정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입장이지만, 기본적으로 민선 6기에서 결정된 ‘트램’을 승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정부 예타를 통과할 경우 교통혼잡, 소외지역 발생 등을 고려해 일부 구간을 개선하고,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건설방식 자체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트램 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서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고,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트램보다는 '버스중심(BRT) 대중교통'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대전지역 공동주택의 노후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 노후화에 대한 단계별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대전세종연구원에서 배포한 '대전시 인프라 실태진단 및 투자 정책방향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년 이상된 주택은 평균 43.7%인 가운데 대전지역은 51.5%를 차지, 7대 특·광역시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공동주택현황(30세대 이상 주택 기준)을 분석해보면 대전시 내 공동주택 중 30년 이상된 공동주택은 전체 885동 중 184동으로 16.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내에 소재한 건축물 중 연면적기준으로는 81.7%(26만 6838㎡), 건물 수 기준으로는 64.7%(8만 1459개동)가 20년 이상된 건축물인 실정이다.
이마저도 신도심(서구·유성구)과 구도심(중구·동구·대덕구)으로 건물 노후화 진행 경계가 나뉘고 있어 지역 균형발전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노후 건축물의 비율의 차이(연면적 기준)을 보이는 가운데 중구가 78.11%(총 건축물 수 2만 6947개소 중 노후건축물 2만 1047개소)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동구 76.01%(노후 건축물 2만 1727개소) △대덕구 65.05%(〃 1만 3351개소) △서구 64.21%(〃 1만 8663개소) △유성구 32.33%(〃 6671개소) 등 순이었다. 이와 관련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향후 2030년 기준으로 추정했을 시, 30년 이상 1·2종 시설물은 787개소로서 전체(36.9%) 비율보다 높은 37.2%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전국 소규모 취약시설(옹벽·육교·전통시장·지하도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세종이 29개 점검시설 중 13개 시설이 '미흡 혹은 불량 판정’(44.8%)을 받으며 전국 1위에 링크, 충남이(41.4%) 2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점검시설 313개 중 103개 시설이 '미흡 혹은 불량 판정(32.9%)'을 받으며 7대 특·광역시 중 부산시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러하자 업계 전문가들은 1·2종 시설물 노후화에 대한 조기 대응이 시급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 한 관계자는 “노후 건축물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건축물 노후화에 대한 대응이 없을 시에는 향후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이 우려된다”며 "1·2종 시설물의 노후화에 대한 조기대응을 비롯해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 등의 단계적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5일 대전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는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가 주관하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대전세종연구원이 주최하는 ‘대전지역 인프라 실태 진단 및 투자방향 세미나’가 열렸다.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대전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도시정비사업의 뼈대가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대전시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건설업체를 배려하기 위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확정했지만 실효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역업체가 80%의 도급하는 경우 최대 20% 용적률을 주자는 계획을 골자로 최고의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대전시는 지역 업체가 20%이상 도급에 참여할 시 용적률 인센티브 5%를 주고, 지역 업체의 도급비율이 늘어나면 최대 17%를 더해준다는 내용을 최종 고시하면서 '파격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 사진 = 충청투데이 DB
이러한 대전시의 결정은 2006년부터 올해 2월까지 대전시 정비사업(총 27곳)에 지역업체 참여는 고작 6개 사업에 불과한 점에 기인한다. 이마저도 지역에 근간을 두고 있는 평균 1~2개(최대 3개) 건설사 들만 도시정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출 뿐 이하 중소 건설사들은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실제 2013~2014년 목동3구역(933세대), 용문1·2·3구역(2788세대)에서 포스코와 계룡건설이 공동참여를 했으며, 2016년 도마·변동1구역(1926세대) 금성백조에 이어 지난해 다우건설이 선화동(997세대), 홍도동1(445세대), 가양7(260세대) 참여하는 등 지역업체 비율이 15.7%에 머물고 있다. 최근 대전 중견건설사 금성백조주택도 '용적률 혜택'이라는 든든한 지원책을 기반으로 저렴한 공사비, 많은 이사비와 고품질의 무상제공 품목으로 대기업 미라클사업단과 승부를 펼쳤지만 150여표 차이로 고배를 마시며 저조한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낮추는데 한 몫해 아쉬움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건설업계는 향토건설사들의 참여를 독려해야 일거리 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현행 고시안에 대한 재정비를 촉구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게자는 “대전시가 파격적으로 내놓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의 뼈대는 부산과 대구 등은 지역 업체가 공동도급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경우 비율에 따라 최대 20%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대전시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도급참여 비율에 따른 인센티브 제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